한명회가 "노산 저것이 아직도 자기가 왕인 줄 아는가 보구나" 장면 좋았던 점이 뭔가 이 부분 전까지는 한명회가 그렇게 감정을 드러낸 적이 없어서였던 거 같음
(아닐 수도 있음 그냥 내 흐릿한 기억과 인상 속에서는 그럼)
유배 전에 궁에서 단종이랑 마주할 때는 가식적인 예의를 차렸고 영월에서 유배지 정할 때나 궁에서 신하들이랑 얘기할 때는 무게감있는 모습을 내내 보였는데 딱 그 순간에 감정이 팍 튀어나와서 더 인상적이었어
뭔가 그때까지도 속에 감추고 있던 승자로서의 알량한 희열, 우월감, 우쭐함 이런 것들이 단종의 강한 모습에 긁혀서 팡! 튀어나왔다고 해야 하나
결국은 단종과 한명회의 진짜 감정과 내면의 자아가 그 순간에 맞붙은 게 좋았음
덤으로 그렇게 득의양양한 한명회 보면서 관객으로서는 빡치고
아 쓰다 보니 빡치네 미친놈 지는 뭐 왕이었던 적이라도 있나 캌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