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시대의 편집점 짧은, 그래서 오히려 시종일관 직관적이고 밀도 높은 영화의 느낌. 이렇게나 신랄한 블랙 코메디가 이렇게나 희망적일 수 있다는게 좋았음.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들
1 음악이 그때그때 적재적소에 맞게 좋았는데 가장 대표적 예로는 크리스마스모험가클럽에 갈때의 크리스마스 찬송 같은거. 지금 보여주는 집단에 맞춰 섬세하게 조율했다는 느낌이 좋았다.
2 옷도 그 집단에 맞춘게 좋았음. 이건 처음에 퍼피디아가 옷 갈아입을 때부터 명확하게 보여주다가, 크리스마스 모험가 클럽갈때 옅은하늘색셔츠+남색쟈켓+빨간 타이같은 전형적인 미국 백인들이 차려입은 룩같은걸로 보여주는것까지.
3 ocean waves를 떠올리라는 말을 계속 반복하는데, 마지막 차들 추격씬은 실제로 굽이치는 파도 넘어 파도에 차들이 하나씩 배열된 느낌으로 나오는게 인상깊었음. 그 wave를 사용해서 살아남았구나 싶어서, 장소 어딘지 궁금했을지경.
4 최루탄으로 사람을 죽이려다 결국 가스로 죽게되는것도, 암호를 끝까지 잊어버린 아빠와 조직의 암호만을 믿으려는 딸같은 장면도 좋았음. 교실에서 노예제 찬성 대통령들 어쩌고 얘기하는 것도, 크리스마스모험가 클럽이랑 맞닿아서 재밌게 느껴졌었고. 하워드 붙잡히고나서 동네 애들이 방송하는 그런것도, 어디선가는 계속 이민자들이 경찰이나 군인과 대치하며 숨고 탈출하고 하고 있다는 걸 직접적으로 보여준것도, 혁명은 다음세대로, 그리고 전방위적으로 계속 이어진다는 느낌이라 좋았고.
5 소소한 미국개그들(톰크루즈라던가) 다 웃겼는데 특히 피터 파커ㅡ짐 파커 말하는 부분.
박새로이요. 박찬호요. 하는 느낌인게 웃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