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ㅇ 그 공간에 나와 할배만 존재하고
그 할배가 내 바로 옆에서 연주하는 느낌임.
내가 할배가 앉은 피아노에 기대서 서있는 시야.
다 정적과 묵음이라 아주 작은 소리도 상영관 전체에 퍼져.
그래서 내 패딩 스치는 소리가 넘 크게 느껴져서 흠칫. 할배와 주변관객들한테 미안해지는 그런 분위기임.... 컵 달그락 소리가 넘 크게 들려서 송구함
(음료 못마시는 분위긴 아님!!!
중간에 두어번 큰 텀있고 매번 곡들 끝날때마다
그때 마실 타이밍있음)
그런 상황에서 그것도 연주 중에 팝콘을 휘적휘적 아작아작 먹는다?
눈치가 아예 없고 사회성 뒤진놈이거나
존나 이기적이거나
둘 중 하나
인간이라면 자기 침 삼키는 소리까지도 겁나 신경쓰일수밖에없는 분위기인데도
모르겠고 난 먹어야겠다가 앞선걸로 밖에 안보임.
내내 눈치보며 계속 팝콘 부스럭 거린 사람들 여럿이 계속 쳐다봄. 결국 제지받았고 속으로 나도 하 진짜 작작 좀 처먹지 돼지새낀가 란 생각만 들음.
편견인데 그놈의 팝콘 가지고 부스럭 그러는거 다 남자들이더라? 아 그걸 그렇게 먹고싶나 인간이 그 정도도 못참나? 제지받고 멈추는거 보면 걍 못배워먹었거나 이기적인걸로 밖에 안보임.
물론 아주 젠틀하고 정중하게 집중해서 보는 남자분들도 많았지만...아 그 팝콘남들 절레절레
나중에 꼭 오티티로 풀렸으면 좋겠어
영화관에서도 좋았는데
집에서 새벽에 다시 들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