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열팀씩 보고 가고, 전화와서 5분후에 집 봐도 돼요? 개매너 부동산은 전화도 안하고 갑자기 와서 벨부터 누름... 씻고 있는데 벨소리 들리니까 너무 무섭더라. 그리고 누가 봐도 부동산 공부하는 거 같은 임장 크루 같은 사람들 와서 여기저기 뒤져보고 서랍장도 열어보고 그러더라. 깜짝 놀라서 소리 지름. 허락도 안받고 사진찍어가고. 이 짓을 체감상 1년내내 함.
초겨울까지 계속 수시로 집 보여주고, 참다참다 폭발해서 적어도 하루전에 연락안주면 못보여준다 하고, 전화 다 씹음(집 보고 싶으면 가능 여부 먼저 문자로 남겨놓으라함). 근데 공동중개하는 개매너 부동산들 연락없이 손님 델꼬오는 경우 많았어서 집에서 쉬고 있는데 벨 소리 들리면 화들짝 놀라서 정신병 걸리는줄 알았어. 그리고 8월에 이 동네 부동산들이 다 똑같은 날에 휴가로 문을 닫더라고. 그때가 유일하게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시기였어. 집이라는 게 휴식 공간이 아니게되더라ㅠ 그짓을 1년 가까이 겪다가 그 다음 해부터는 집값이 더 많이 폭등해 버려서 집 보러 오는 사람들의 빈도도 줄었음.
이게 7년전 일이고 집주인이 너무 아가리 호가에 집을 내놔서 결국 안팔림
그때 부동산 개폭등함
2년 뒤 전세가가 1.5배로 올랐고 집주인이 이사비 500만원 줄테니 개갱권 안하면 안되겠냐고. 근데 ㄹㅇ 그 돈으로 갈 집이 없어서 개갱권 씀. 다행히 임대주택사업자여서 실거주 핑계로 퇴거요청은 못함.
그리고 2년 뒤 만기 때 집값 조금 떨어져서 내집마련함...
내가 집 팔려고 내놓은 것도 아니고 전세 만기가 다가오는 것도 아닌데 전세 계약 한 달도 안 돼서 수시로 모르는 사람들한테 집 보여줘야하는 스트레스 진짜 컸거든. 그거 안 해도 되는 것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러워. 내가 그때 처음 집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전세 계약도 너무 많이 남았고 집값이 미친듯이 폭등해 버리니까 솔직히 발이 묶여서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ㅋㅋㅋ 그때 정말 인생 막막하고 주거 안정이라는 게 이래서 필요하구나- 세입자라는 게 이렇게 서럽구나 느꼈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