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이만 봐도 만든 사람들이 얼마나 공들여 만든 앨범인지 느껴짐
스샷이 용량초과라그래서 복붙해옴;
앨범소개>>
우리는 오랫동안 무언가를 잃어버렸다고 믿었다.
그 이야기는 할머니의 할머니 시절부터 전해져 내려왔다고 했다. 여름이 끝나는 11번째 날, 종이 11번 울리면, 사랑이 없는 존재가 찾아와 마을의 누군가를 데려간다고. 보랏빛 비가 내리던 그날, Billlie Love는 사라졌다. 그리고 세계에 균열이 생겼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 실종 사건이 아니었다.
같은 날을 기억하는 방식이 모두 달랐다. 누군가는 거짓말을 했고, 누군가는 침묵을 선택했다. 중요한 건, 그들이 일부러 속인 게 아니라는 것이다. 각자 자신의 기억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것이 이 세계의 진짜 균열이었다.
사건이 아니라, 인식 자체가 틀어진 것.
실은 Billlie라는 이름 안에 이미 그 답이 있었다. Bi를 걷어내면 남는 것, 11과 Lie. 우리는 오랫동안 비밀을 품고 살았다. 우리는 그 거짓말의 구조 안에서 무언가를 계속 찾았다. 서로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기억을 바꾸고, 감정을 지우고, 진실을 다르게 해석하면서. 그 비밀의 무게가 세계를 균열시켰다고 믿었지만, 사실 균열은 처음부터 안에 있었다.
꿈속에서, 상징 속에서, 서로의 기억 사이에서. 하지만 찾으면 찾을수록 더 멀어지는 것만 같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건 당연한 일이었다. 우리는 내부에 있는 것을 외부에서 찾고 있었으니까.
Billlie Love는 사라진 적이 없었다.
dreamvader가 불안의 형상이었던 것처럼, the snowy man이 고립의 형상이었던 것처럼, 우리가 찾아 헤매던 그 존재 역시 처음부터 외부에 있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가 받아들이기 두려워 외면해버린, 나 자신의 한 조각이었다. 사라진 것이 아니라 존재 방식이 바뀐 것.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잊기로 선택한 것.
the collective soul and unconscious: chapter two는 그 끝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자아는 처음부터 하나의 완전한 형태로 존재하지 않았다. 세포처럼 끊임없이 분열하고 결합하며, 충돌하고 다시 화해하며. 우리 안의 수많은 파편들이 서로를 밀어내고 끌어당기는 그 운동 자체가, 사실은 '나'를 찾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깨야 했다. 깨진다는 것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형태를 부수고 진짜 형태를 찾아가는 것이니까.
우리는 더 이상 ‘어디에 있는가’를 묻지 않는다. 대신 묻는다. 왜 그것을 잃어버렸다고 믿었는가를.
그 질문의 끝에서 우리가 만나는 것은 극적인 발견이 아니라, 조용하고 되돌릴 수 없는 자각이다. 모든 답은 다락방 너머에 없었다. 지나쳐온 수많은 순간들 속에, 이미 나 자신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Billlie의 세계는 처음부터 미스터리가 아니었다. 자기 자신을 인식해가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 숨기지 않는다. 외면했던 나의 파편들, 인정하기 두려웠던 나의 이면들, 오래도록 잊기로 선택했던 나의 한 조각. 그 모든 것이 사실은 Billlie Love였다는 것을. 비밀이 끝나는 순간, 찾던 것이 모습을 드러낸다.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여기 있었던 것으로서.
그리고 그 과정의 첫 문장은 더 이상 비밀이 없는 곳에서, 지금 막 시작된다.
“우리는 무엇도 잃지 않았다. 그저 스스로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었을 뿐.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깨닫는다. 이제 더 이상 간직할 비밀이란 없다는 것을.”
12곡의 트랙은 촘촘한 음악적 설계 아래 배치되었다. 클래식 샘플링부터 하이엔드 테크 하우스, 현대적인 필리 소울, 그리고 Nu Jazz, Liquid DnB, Baltimore Garage를 횡단하는 실험적 리믹스까지, Billlie의 프로덕션이 도달한 가장 넓고 깊은 스펙트럼이 이 한 장의 앨범 안에 담겼다.
01. $ECRET no more
Composed by Jake K (ARTiffect), Andreas Öberg (ARTiffect), Maria Marcus (ARTiffect), MCK, Jungsu Peacedelic Han
Lyrics by Le’mon, 문수아 (Billlie)
Arranged by Jake K (ARTiffect), MCK
기말고사 기간의 새벽 2시, 24시간 카페. 에스프레소 머신 소음과 타닥거리는 키보드 소리 사이에서 누군가는 '오늘도 밤샘, 파이팅'이라는 스토리를 올리고, 또 누군가는 진짜 마음을 '친한 친구'라는 가장 좁은 울타리 안에만 가둬둔다. 우리는 공개 범위를 설정하며 자신의 진심을 분류한다고 믿지만, 비밀은 결코 갇혀 있지 않다. 향기처럼 새어 나오고, 물처럼 틈 사이를 흐른다. 가장 완벽해 보이던 그 사람이 건네는 초콜릿 하나가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순간처럼. ‘$ECRET no more’는 그 변화의 찰나를 포착하며, 멤버 문수아가 가사 작업에 직접 참여하여 감정의 밀도와 서사적 진정성을 더했다.
미니 2집 수록곡 'everybody's got a $ECRET'의 연장선 위에 놓인 이 곡은 '비밀'이라는 키워드를 또 다른 시선에서 확장하며 앨범의 포문을 연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모티브로 한 샘플링 선율이 클래식의 외피를 형성하고, 그 위로 트랩 사운드가 교차하며 시네마틱 누아르(Cinematic Noir)의 미학을 K-팝 프로덕션으로 구현한다. 고전적 문법과 얼반한 사운드가 충돌하는 그 균열 사이에서 Billlie의 음악적 서사가 시작된다.
88/176 BPM. 하프와 스트링 앙상블이 도입부를 열고 Hi-hat Rolls와 Heavy 808 Bass가 대조를 이루며, 10kHz 이상 고역대 Air감을 살린 하이 쉘프 부스트는 비밀스러운 부유감을 곡 전체에 부여한다. NCT, aespa, Red Velvet, TWICE 등 K-팝 메이저 히트곡을 다수 보유한 LA 기반 멀티 플래티넘 프로듀서 Jake K, 일본에서만 차트 1위를 30회 이상 기록한 스웨덴 히트메이커 Andreas Öberg, Red Velvet과 Namie Amuro 등 한일 양국을 통틀어 누적 9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한 작곡가 Maria Marcus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트랙은 Billlie의 프로덕션 완성도가 정점에 이른 앨범의 첫 문장이다. 클래식 샘플링에 맞춘 우아하고 절제된 발성으로 시작해 트랩 비트가 터지는 후렴구에서 급격히 날카로워지는 톤의 대비, 후반부로 갈수록 보컬의 압력(Pressure)을 더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구조는 이 곡의 서사적 전환을 보컬 자체가 실연하는 방식으로 완성된다. 정교한 박자 분할과 엇박 처리는 이 곡의 기술적 완성도를 더한다.
02. ZAP *title track
Composed by 김민구(NiNE), 성지우(NiNE), 조혜인(NiNE), 이예준(NiNE), 문필규(NiNE)
Lyrics by 전세희 (INHOUSE), 김수민 (UP), 조혜인(NiNE)
Arranged by 이예준(NiNE), 성지우(NiNE), 문필규(NiNE)
스크롤이 멈추지 않는다. 누군가의 완벽한 여름, 누군가의 빛나는 얼굴, 누군가의 확신에 찬 말들. 그리고 그 사이에 끼어든 자신의 과거, 지우고 싶은 말, 후회되는 선택, 더 이상 나답지 않은 기억들.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순간,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묻는다. 만약 이걸 전부 지울 수 있다면? 그 순간 ZAP한다. 번쩍이는 충격을 의미하는 이 한 단어를 중심으로, 과거의 기억과 온라인 속 수많은 소음, 타인의 시선을 한순간에 지워내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쏟아지는 가십과 끝없이 반복되는 외부의 노이즈를 스스로 차단하고, 온전히 '지금의 나'로 돌아오는 순간을 그린다. '어제는 빼, 오늘로 back'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를 선택하는 주체적인 태도와 어떤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ZAP이라는 강렬한 한 단어로 표현하는 이 곡은,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고 무의식의 가장 깊은 층위에서 진짜 자신을 마주한다는 앨범의 주제와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트랙이다.
126 BPM. Post-Hyperpop Rave의 문법 위에 Industrial UKG-core와 Hardgroove가 뒤섞이며, 거친 London Bass의 사운드처럼 들리지만 오히려 전위적인 베이스 장르의 질감이 전면에 드러난다. 공격적인 Sawtooth Lead Synth와 Moog 베이스 위에 난사하듯 삽입된 디지털 노이즈 레이어가 찰나의 타격감을 청각화하고, 모든 소스를 전면으로 당긴 믹싱과 킥 드럼 200Hz 대역의 강조가 압도적인 몰입감을 완성한다. 마치 웹툰의 한 장면 같은 브릿지가 카오스에 가까운 아웃트로 코러스의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견인한다. 쏟아지는 가십을 비웃듯 냉소적이고 건조한 Dry Tone을 유지하다가 코러스에서 극적으로 전환되는 보컬의 대비가 압도적이다. 강력한 타격감의 랩 라인, 날카로운 라임 배치, 과감한 보컬 찹, 그리고 Billlie만의 시그니처인 유려한 샤우팅 애드립과 에너제틱한 코러스가 맞물리며 흔들리지 않는 자아를 극적으로 완성한다.
03. WORK *title track
Composed by JASMINE (UP), Hwaji (UP), Konquest (UP), Ludwig "Loui" Lindell
Lyrics by danke, 김수민 (UP), 문수아 (Billlie)
Arranged by Ludwig "Loui" Lindell
오랜 상처도 대놓고 twist. 깨지고 다칠수록 단단해져 like a jewel. 이 곡의 핵심은 자기 부정이 아닌 자기 인식이다. 단점이라고 불러왔던 것들이 사실은 나를 구성해온 소스였다는 것, 그 자각이 WORK의 출발점이다. 외부의 의심과 비난은 부스터가 되고, 과거의 상처는 엣지가 된다. ‘baby 이마저도 나인 걸 SEE.’ 결함까지 포함한 전부가 나라는 메시지이자, 그 모든 것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꺾이지 않는 의지에 대한 곡이다. 멤버 문수아가 직접 가사 작업에 참여하여 자신의 경험에서 길어낸 언어로 WORK의 확신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으며, 이번 앨범의 더블 타이틀 트랙이다.
124 BPM. 베이스 하우스(Bass House)의 골격에 인더스트리얼 힙합(Industrial Hip-hop)의 거친 코팅을 한 또 다른 Billlie만의 하이브리드 장르 트랙으로, UK Bassline의 공격적인 아날로그 신스 베이스 리프가 곡의 전면에 배치되고, 60Hz 이하 서브 베이스를 과감하게 강조한 킥과 베이스의 사이드체인 펌핑은 압도적인 사운드 메이킹을 완성한다. 곡 전반에 깔린 미세한 아날로그 신스의 파형 변형과 금속성 소스, 반복해서 이어지는 미니멀한 신스 플럭이 인더스트리얼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시킨다. 글라이드가 적용된 Sliding 808 베이스는 곡에 다이나믹스를 극대화한다. 치밀하게 설계된 미니멀한 구성 위에서 아웃트로 직전까지 섹션이 전환될 때마다 새로운 바이브가 층위를 달리하며 이어지는 독특한 전개 구조는, 곡이 진행될수록 또 다른 긴장감을 예고하며 리스너를 엔딩까지 놓아주지 않는다.
Billlie의 보컬은 이 차가운 기계적 사운드 속에서 뜨거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중저역대의 보컬 레이어를 두텁게 쌓아 올린 Wall of Sound가 사운드의 중량감과 병렬적으로 존재하고, 랩 파트에서는 명료하고 날카롭게 끊어치며 퍼커션의 일부처럼 기능하다가 보컬 파트에서는 베이스의 흐름을 타는 유연한 멜리스마로 전환되며 사운드와의 완벽한 평행선을 만들어낸다. 매끄럽게 다듬어진 아이돌 팝의 전형을 벗어나 거칠고 파괴적인 질감의 보컬 앙상블은 Billlie만의 뮤직 프로덕션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세련된 하드코어함을 증명해낸다.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음반상을 두 차례 수상하며 동 부문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한 Hwaji와 Red Velvet '빨간 맛'을 포함해 소녀시대-TTS, f(x), Super Junior, LOONA 등 대표적인 K-팝 시그니처 트랙들을 설계해온 스웨덴 프로듀서 Ludwig 'Loui' Lindell(Caesar & Loui)이 곡 전체를 설계했다. 믹싱은 Victoria Monét의 'JAGUAR II'로 2024년 그래미 Best Engineered Album을 수상한 2관왕 그래미 엔지니어 Patrizio 'Teezio' Pigliapoco가 담당했다. Chris Brown의 전담 엔지니어이자 Lil Nas X의 'Industry Baby', Jack Harlow의 'First Class' 등 44x 플래티넘 이상의 커리어를 보유한 그의 손을 거쳐 WORK는 새로운 Billlie 사운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강렬한 이미지의 트랙으로 완성되었다.
04. TBD
Composed by 정호현(e.one), Se.A
Lyrics by 진리 (Full8loom), 황하하 (Full8loom), Se.A, 시윤 (Billlie), 하람 (Billlie)
Arranged by 정호현(e.one)
다 같이 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사람들이 흩어지면 그때서야 나를 본다. 눈이 마주치면 슬쩍 웃는데 그 웃음이 뭔지 모르겠다. 친절인지, 습관인지, 아니면 내가 바라는 그 무언가인지. 굳이 안 해도 되는 배려, 나만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신호들. 전부 다 내가 만들어낸 의미일 수도 있다는 것도 안다. 근데 진짜 아무것도 아니면 왜 그러는 건데. 확신이 없으면 한 발짝도 못 나가는 사람이 여기 있다. 그러니까 경계에 서 있을 거면 어느 쪽이든 발을 내려놔. 이쪽이면 이쪽, 저쪽이면 저쪽. 지금 제일 무서운 건 네가 아니다. 혼자 기대하고 혼자 무너질 미래의 내가 무서운 거다. TBD. To Be Determined. 결정되지 않은 채로 두지 않겠다는, 감정이 아닌 태도에 관한 곡이다. 멤버 시윤과 하람이 직접 가사 작업에 참여하여 이 감정의 온도를 Billlie의 관점으로 녹여냈다.
125 BPM. Tech House에 Hyperpop의 질감을 혼합한 이 트랙은 장르의 경계보다 사운드 텍스처의 밀도에 집중한다. 90년대 비디오 게임 음악(VGM)의 픽셀화된 향수와 Liquid DnB의 유동적 리듬감이 현대적 하이퍼팝의 문법 위에서 충돌하며, 런던 언더그라운드의 Post-Internet Alt-Garage 감각을 2000년대 초반 Shibuya-kei의 필터로 통과시킨 Billlie만의 Neo-Cyber Pop 사운드를 구축한다. Y2K Retro-Futurism의 미학이 사운드 디자인 전반에 스며 있으며, 반복되는 미니멀한 루프 위에서 Speedcore적 긴장감이 서서히 빌드업되며 곡의 에너지를 밀어붙인다.
프로덕션의 핵심은 샘플링과 Vocal Chop의 교차 에디팅이다. 보컬 소스를 파편화해 훅의 메인 리프로 배치하여 멜로디와 리듬을 동시에 담당하게 했으며, 복잡한 신스 레이어 위에 Lo-fi 보컬 텍스처를 얹어 앨범 내 어떤 트랙과도 구별되는 독자적인 구조를 만들어낸다. Billlie가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어프로치를 정면으로 꺼내든 이 트랙은 앨범 안에서 가장 실험적인 포지셔닝을 점하며 Billlie의 음악적 확장을 가장 직접적으로 증명한다.
05. B'yond me
Composed by Benjamin 55, Stary 55, Young-hu Kim
Lyrics by 3! (lalala studio), Maryjane (lalala studio), JASMINE (UP)
Arranged by Benjamin 55, Stary 55
새벽 3시, 이유도 모른 채 잠에서 깼다. 옆에는 고양이가 와 있고, 창가의 튤립은 달빛을 조용히 받고 있다. 취업, 내일, 모레, 그다음. 머릿속은 아직 정리 안 된 것들로 가득하다. 20대의 가장 빛나야 할 시간에, 현실의 즐거움보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다. 자기 부정이 반복되는 그 어둠 속에서 조금씩 자신을 다르게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것. 달빛이 비치는 창가에서 지금 모든 것이 두려운 것이 당연하고, 모르는 게 당연하다는 것을 비로소 받아들이는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과정인지를 이 곡은 담아낸다.
92 BPM. 자극적인 전자음이 주를 이루는 앨범 전반부와 대비되어, 이 트랙은 앨범 안에서 정서적 chill-out 라운지의 역할을 한다. 멤피스 소울의 향수와 모타운의 팝 감각을 현재의 문법으로 풀어낸 The Sound of Philadelphia의 정수를 Billlie만의 목소리로 재해석했다. 빈티지 EP의 따뜻한 배음, lush strings와 crisp horns로 구성된 70년대 필라델피아 R&B 특유의 오케스트레이션이 대위법적으로 얽히며 sophisticated multilayered production을 완성한다. 4/4박자의 일정한 하이햇 워크와 유려한 베이스 라인이 Philly Soul의 그루브를 정확하게 구현하며, 전반부의 드라이하고 좁은 공간감이 풍성한 리버브와 와이드한 스테레오 이미지로 전이되는 Narrow-to-Wide 믹싱 설계는 '나'라는 좁은 틀을 벗어나 확장되는 자아를 청각적으로 구현한다. Philly Soul의 요소를 neo-soul의 에센스에 블렌딩해 K-팝의 감성으로 리브랜딩한 이 트랙은 soulful slow jams and romantic melodies의 미학 위에 Billlie만의 감수성을 얹으며 앨범 안에서 독보적인 포지셔닝을 점한다.
이 곡에서 Billlie의 보컬은 앨범 전체를 통틀어 가장 섬세한 표현을 보여준다. 도입부의 위스퍼링 보컬로 불안한 내면을 조심스럽게 열어놓다가, 후렴구와 클라이맥스에서 단단한 진성과 화려한 벨팅으로 전환되며 Billlie만의 가창력이 폭발한다. 브릿지 파트에서 메인 보컬 주위를 촘촘하게 감싸는 레이어드 코러스와 하모니 스태킹은 Philly Soul 특유의 고급스러운 정통 R&B 앙상블 무드를 완성하며, 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담긴 호흡의 길이를 각각 조절하며 불안에서 각성으로 나아가는 심리적 전이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다. 장르적 실험으로 채워진 앨범 안에서, 이 곡은 Billlie가 음악적 실험성만큼이나 감정의 깊이 또한 완벽하게 다루고 있음을 증명하는 트랙이다.
06. SOUPASTA
Composed by Hwaji (UP), JASMINE (UP), Buggy (UP)
Lyrics by 장다인 (ARTiffect)
Arranged by Buggy (UP)
수프도 좋고 파스타도 좋다. 그게 왜 문제가 되는 건지 모르겠다. 세상은 자꾸 편을 고르라고 한다. 이쪽 아니면 저쪽, 맞다 아니면 틀리다, 좋으면 좋은 거고 아니면 아닌 거라고. 근데 나는 수프도 좋고 파스타도 좋은 사람이다. 둘 다 좋은 게 왜 이상한 건데. 굳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 자체가 싫다. 섞여도 괜찮고, 애매해도 괜찮고, 둘 다여도 충분히 괜찮잖아? 이 곡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 정답을 강요하는 세상에 유쾌하게 반문하며, 각자의 취향대로 섞고 믹스하여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를 celebrate하는 곡이다.
House, UK Garage, Dubstep, Glitch Hop 등 Electronic Bass Music 장르의 총집합, 128 BPM. 이 트랙의 리듬적 핵심은 UK Garage 특유의 2-Step 구조에 있다. 4/4 박자에서 두 번째와 네 번째 킥을 의도적으로 빼거나 뒤로 미룸으로써 발생하는 엇박(Syncopation)이 곡 전체의 그루브를 만들어내며, 정박에서 살짝 벗어난 하이햇과 스네어의 셔플 배치가 리스너를 자연스럽게 리듬 안으로 끌어당긴다. 메인 스네어 사이사이에 촘촘하게 배치된 고스트 노트들은 비트가 끊기지 않고 계속 굴러가는 듯한 흐름을 만들어내며 곡의 다이나믹을 엔딩까지 유지시킨다. Dubstep의 거친 워블 베이스가 그 위에 교차하고, 브릿지에서는 세기말적인 Trip-hop의 그루브가 전면에 드러나며 브리스톨 사운드(Bristol Sound) 특유의 감수성을 K-팝의 언어로 짧지만 강렬하게 구현한다. 하나의 팝 트랙 안에서 이토록 정교하게 여러 장르의 계보를 횡단하는 이 곡은 Billlie의 역대급 장르 브랜딩 트랙으로 기록될 만하다. 이후 Granular Synthesis 처리가 몽환적 무드로의 전환을 완성하며, 과감한 스테레오 패닝을 적용한 비비드한 믹스가 Billlie의 자유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하나의 트랙 안에 압축한다.
매력적으로 키치한 인트로의 휘파람 사운드, 멤버 개개인의 개성 있는 음색이 가장 선명하게 도드라지는 트랙이다. 서로 다른 음색이 섞여 최상의 앙상블을 완성하는 과정 자체를 보컬로 구현하며, 브릿지의 Trip-hop 구간에서는 모든 톤이 일순간 무게를 갖추며 몽환적이고 세기말적인 무드로 전환된다. 재즈 스캣과 카오스적인 리듬 위에 중독적인 보컬 찹, 힙합 그루브가 맞물리며 Billlie만의 언어유희 플레이인 SOUPASTA는 사운드와 퍼포먼스 양면에서 모두 완성도 높은 다층적 트랙으로 자리 잡는다.
07. OFF-AIR
Composed by C'SA, Noair, A_bloom, DAUL
Lyrics by 김수민 (UP)
Arranged by Noair, A_bloom, DAUL
외출용 의상을 벗어 던지는 순간이 있다. 무릎이 늘어난 회색 스웨트 팬츠를 입었을 때 비로소 느껴지는 안정감. 방 안은 온통 나른하고 무질서한 것들로 채워져 있다. 어제 마시다 남긴 식은 아메리카노, 침대 밑을 굴러다니는 꼬인 유선 이어폰, 보정된 인스타 피드 속에서는 보여줄 수 없지만 가장 친근하고 날 것 그대로인 오브제들. 스마트폰은 뒤집어 놓았다. 마치 방송이 잠시 사고로 끊어진 것처럼. OFF-AIR.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아무에게도 중계되지 않는 나만의 시간에 관한 이야기다.
115 BPM. Nu-Disco의 세련된 그루브 위에 bedroom production의 감수성을 얹은 chill-out 트랙이다. 빈티지 EP와 아날로그 신스의 따뜻한 레이어가 레이드백 그루브를 주도하며, early 2000s digital artifacts의 질감이 사운드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잔향(Reverb)과 배음(Harmonics)을 정교하게 활용한 아날로그적 믹싱은 이 곡의 emotional minimalism을 완성하고, 브릿지에서 90년대 New Jack Swing 리듬으로의 전환이 익숙한 리듬감 속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다. internet-native structure 특유의 단편적이고 직관적인 구성과 poetic melancholy가 교차하며, 아웃트로에서 흘러나오는 하람의 스캣이 곡의 여운을 조용히 흘려보낸다.
Spoken 스타일에 가까운 나른한 딜리버리와 공기 반 소리 반의 가성 처리가 자발적 휴식을 선택한 자의 여유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08. ZAP (ultraviolet remix)
Remixed by Tomo TC, Jungsu Peacedelic Han
Composed by 김민구(NiNE), 성지우(NiNE), 조혜인(NiNE), 이예준(NiNE), 문필규(NiNE)
Lyrics by 전세희 (INHOUSE), 김수민 (UP), 조혜인(NiNE)
원곡이 가진 선언적 에너지 위에, 이 리믹스는 한밤의 클럽 플로어를 상정한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안한다. ZAP의 훅을 해체하기보다 반복과 필터링을 통해 일종의 최면적인 그루브로 재구성하며, 보컬 루프를 거칠게 잘라 붙이고 빈티지 질감이 과장된 드럼과 베이스를 입혀 원곡의 사운드 아카이브를 컨템포러리 클럽 트랙으로 번역한다. 텍스처와 그루브에 집중한 이 리믹스는 ZAP이라는 동일한 소스를 전혀 다른 장르 어법 속에 던져보는 실험이다.
124 BPM. Roland MKS-20의 EP 사운드와 Yamaha DX7의 Chime 텍스처가 Y2K 심야 하우스의 감수성을 소환하며, 9th/11th/13th 알터드 코드와 LUSH 코러스가 새벽 4시의 애프터 파티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무드를 완성한다. 필터 컷오프를 직접 조작한 Squelching 베이스가 사이키델릭한 긴장감을 부여하고, 사이드체인을 통한 몽환적 펌핑 효과와 메인 훅의 점진적 필터 오픈이 클럽 플로어의 에너지를 끝까지 유지시킨다. 보컬은 전면으로 끌어올려지되 공간감이 재설계되어, 필터링된 기계적 텍스처 속에서 원곡의 에너지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유영한다.
09. WORK (anonymous remix)
Remixed by Prion Heart, Jungsu Peacedelic Han
Composed by JASMINE (UP), Hwaji (UP), Konquest (UP), Ludwig "Loui" Lindell
Lyrics by danke, 김수민 (UP), 문수아 (Billlie)
원곡의 인더스트리얼한 밀도를 해체하여 감성적인 클럽 앤섬으로 재맥락화한 리믹스다. 미니멀한 테크하우스 그루브 위에 Liquid DnB와 Atmospheric 2-Step의 감성을 얹고, 몽환적인 신스와 앰비언트 사운드가 레이어드된 칠스텝 계열의 질감으로 원곡의 에너지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풀어낸다. 바운스하는 베이스라인과 즉각적인 브레이크다운이 곡의 긴장과 이완을 주도하며, 드롭에서 여러 옥타브와 웨이브를 겹쳐 구축한 신스 코드 스택이 폭발하는 순간 멜로디와 베이스가 감정의 파동을 만들어낸다. Saw·Square 웨이브가 두텁게 쌓인 이 코드 스택은 곡의 정서를 한 번에 반전시키는 핵심 장치다.
130 BPM. 퓨처베이스의 신스 베이스와 FM 텍스처가 만나 풍성한 하모닉 레이어를 형성하고, 로우컷과 OTT 멀티밴드 컴프레서로 질감을 띄운 뒤 저역을 다시 정리하는 사운드 설계가 Crystalline 믹싱의 투명도를 완성한다. 사이드체인된 Supersaw와 808 슬라이딩 베이스가 결합되어 무중력 상태를 유영하는 듯한 부유감을 선사하며, 원곡의 멜로디는 보다 감정적인 드롭의 형태로 확장된다. 거대한 신스와 보컬 텍스처가 주도하는 이 리믹스에서, 결국 해내겠다는 WORK의 의지는 힘을 실어 밀어붙이는 대신 부드럽게 흘러가며 또 다른 방식으로 도달한다.
10. SOUPASTA (unconscious remix)
Remixed by Jay Dope (UP), Jungsu Peacedelic Han
Composed by Hwaji (UP), JASMINE (UP), Buggy (UP)
Lyrics by 장다인 (ARTiffect)
원곡이 '왜 하나만 골라야 해?'라고 물었다면, 이 리믹스는 그 질문에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답한다. Deep House와 Progressive House, UK Garage의 세련된 스윙, 그리고 Baltimore Club의 원초적인 브레이크비트가 혼합된 이 리믹스는 원곡의 자유로운 블렌딩 정신을 클럽 플로어의 언어로 재구성한다. 수프도 좋고 파스타도 좋다는 그 선언이, 이 리믹스 안에서는 장르의 경계 자체를 지워버리는 방식으로 다시 한번 증명된다.
128 BPM. 원곡의 UK Garage 2-Step 그루브를 기반으로 Progressive House 특유의 점진적 빌드업이 더해지며, 트랜스에서 물려받은 톱엔드 체인소우 리드와 일렉트로 하우스의 베이스가 하나의 곡 안에서 충돌한다. 그루브의 연속성과 하모니의 깊이에 집중한 이 버전은 팝 트랙이 딥 하우스의 언어 속에서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실험이기도 하다. 수학적으로 짜인 신스 레이어가 곡의 펀더멘탈을 촘촘하게 지탱하며, 독일 일렉트로 사운드의 정교함이 사운드 디자인 전반에 스며 있다. Granular Synthesis로 소리를 입자로 분해하고 재조합하는 이 리믹스에서 짧은 보컬 찹과 조작된 보컬 복스가 곡의 전면을 장악하며, 누가 악기이고 누가 목소리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해체된 보컬 처리는 원곡이 가진 혼합의 철학을 사운드 그 자체로 실현한다.
11. DOMINO ~ butterfly effect
Composed by OUOW, 우재, Andreas Öhrn, Matilda(ORKID)
Lyrics by Le’mon
Arranged by OUOW, 우재
지난 일들을 돌아보면 모든 것들은 다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연쇄의 행렬, Radical한 반응들이 이어져 나의 선택들에 영향을 미치고, 도미노의 한 피스가 넘어질 때마다 기억들이 하나씩 쌓여간다. 내 머리를 가득 채운 궁금증은 증폭되어간다. 넌 어디쯤 와 있는 걸까, 내가 있는 이곳은 어딜까. 원을 그리며 쓰러져가는 도미노는 나의 어제들을 보여주고, 나의 시간의 입자들이 서로 마주 보고 이어지며 오늘을 채워간다. 나의 진짜 모습을 잃어갈 때 도미노를 생각한다. 오래전 내 모습에서부터 지금까지 도미노처럼 이어진 연결고리. 내가 날 잊어갈 때 하나씩 넘어지며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도미노를 생각한다. 아름다운 chain reaction.
일본어 버전으로 먼저 발매된 후 이번 앨범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버전으로 수록되는 곡이다. 80년대 신스팝과 New Wave의 감성을 현재의 프로덕션 문법으로 재해석한 이 트랙은 Roland Jupiter-8, Roland Juno-60, Yamaha DX7 등 80s 신스팝을 정의했던 빈티지 신서사이저들의 사운드를 토대로 구축된다. 차갑고 기계적인 신스 레이어 위에 유기적인 감정의 흐름을 얹는 이 설계는 시대를 초월한 사운드스케이프를 완성하며, 각 악기들이 독립적인 선율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유기체로 맞물리는 Counterpoint 구조가 곡의 밀도를 높인다. 도미노가 쓰러지듯 정교하게 층위를 쌓아가는 신스 레이어와 심해를 울리는 서브 베이스의 대비는 chain reaction의 서사를 음악적 크레센도로 구현하고, 댄스브레이크를 지나 후반부로 향할수록 다이내믹 레인지는 극한까지 확장된다. 스칸디나비아 팝 프로듀서 Andreas Öhrn과 ORKID(Matilda)의 참여가 Scandi Indie-Pop 특유의 사운드 질감을 더하며, 이 트랙을 Neo-80s Progressive 신스팝의 영역으로 완성시킨다.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소화하는 곡이다. 가냘픈 도입부의 보컬에서 시작해 Billlie 특유의 choir에 가까운 겹겹이 쌓인 코러스가 터져 나오는 후반부까지, 보컬 라인의 감정적 판단력과 기술적 통제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퍼포먼스다. Billlie 멤버들 각각의 보컬이 가진 힘이 정점에 도달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12. cloud palace (collective soul remix)
Remixed by TK (UP), Jungsu Peacedelic Han
Composed by 밍지션 (minGtion), JUNNY
Lyrics by Le’mon
M◐◑N palace와 $UN palace를 지나 마침내 도달한 마지막 궁전. 4년에 걸친 'palace' 3부작의 대단원이자 구원과 축제의 앤섬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잃어버린 게 아니었다. 단지 스스로를 외면하고 있었을 뿐이다. 비밀이 끝나는 그 순간, 찾던 것이 모습을 드러낸다.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여기 있었던 것으로서.
원곡이 구름 사이를 유영하는 듯한 내밀하고 에테리얼한 팝이었다면, 이 리믹스는 그 궁전 안에서 벌어지는 늦은 밤 애프터 파티 라운지 한복판에 리스너를 초대한다. 장르적 뿌리는 애시드 재즈에서 파생된 Nu Groove와 Soulful House다. 재즈와 팝, 일렉트로니카가 섞인 이 클럽 사운드는 2000년대 초반 시부야와 런던 클럽 씬의 감수성을 현재의 프로덕션 문법으로 재구현하며, 밤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흐름을 하나의 서사로 완성하는 all-night 세트의 문법 위에서 보컬 찹이 8-16 bar 단위로 루프되며 새벽 시간대 플로어에 필요한 최면적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개별적인 자아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감각으로 수렴되는 순간을 하우스 음악의 반복 미학으로 구현한 'Collective Soul'의 가장 직접적인 표현이다.
126 BPM. 4-on-the-floor의 단단한 하우스 드럼 머신 킥이 곡의 추진력을 만들고, Roland MKS-20 특유의 맑고 타격감 있는 Rhodes EP 사운드가 재즈 코드 보이싱과 결합되며 곡의 중심을 잡는다. Y2K 일렉 하우스 특유의 선명한 신스 리드와 따뜻한 Warm Pad가 교차하며 칠아웃 하우스의 부유하는 공간감을 완성하고, 16비트로 촘촘하게 쪼개진 하이햇 워크와 중간중간 삽입되는 오픈 하이햇이 곡의 고조감을 극대화한다. 킥 드럼과 베이스를 정교하게 분리하면서도 묵직한 하부 구조를 유지하고, 초고역대의 배음을 풍부하게 살린 믹싱이 구름 위의 청량하고 신비로운 공간감을 완성한다. 짧게 잘린 보컬 음절들이 신스 리프처럼 반복되며 곡의 가장 인상적인 훅을 만들어내고, 변조된 보컬 파트와 신서사이저의 적극적인 진행이 연주곡과 보컬 트랙의 경계에 선 하이브리드 트랙을 완성한다.
긴 여정의 끝에서 비로소 찾아오는 칠아웃의 감각. 이 곡은 앨범 전체에 스타일리시한 텍스처를 더하며,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은 뒤에만 느낄 수 있는 여운을 남기는 마지막 문장이다.
CREDITS
EXECUTIVE PRODUCTION
MYSTIC STORY
EXECUTIVE PRODUCER
윤종신
EXECUTIVE DIRECTOR
한정수
ARTIST MANAGEMENT CHIEF
김태훈 신훈철
ARTIST MANAGEMENT DIRECTOR
김루피노
PROJECT LEAD
유예나
PRODUCER
Jungsu Peacedelic HAN
RECORDING ENGINEER
정일진 홍병현 @ MYSTIC STORY
jAngo (UP) @ UP Studios
MIXING ENGINEER
윤원권 @ MadMiiX
Manny Park @ SIG Recording’s
Patrizio “Teezio” Pigliapoco
샤군(ShahgooN) @ 260ASIA
구종필 @ KLANG STUDIO
Konquest (UP) @ UP Studios
정일진 @ MYSTIC STORY
MASTERING ENGINEER
Ohad Nissim
ORIGINAL PUBLISHER
ARTiffect Music
Deep Cut Publishing
COSMOS Music Publishing
YG Entertainment Inc (KOMCA)
The Kennel AB
Universal Music Publishing AB
UP MUSIC
CTGA
Billie Jeans
XP Media
Peermusic AB
Music Cube, Inc.
모브컴퍼니 (Mauve Company)
CREATIVE PLANNING
최예린 이현 김주현
VISUAL & ART CREATIVE
원정아 전주은 허지원
MARKETING
윤미리 홍다현
VIDEO
박지민 권성민 신연수
ARTIST DEVELOPMENT
윤채원 박영민 이은수
ARTIST MANAGEMENT
조성범 양다빈 장민이 최승혜
STUDIO
정일진 홍병현
PR
전도은 안수정
ADMINISTRATION SUPPORT
조영심 박자영 권혜림 차유정 김지현
정해웅 정호현 안태윤
EXECUTIVE SUPERVISOR
조영철 안종오 여운혁 이학희 이동훈
ASSOCIATES
PUBLIC RELATIONS
정원정 박보라 정여진 노혜진 @ CONTENTS X
M/V PRODUCTION
강민규 @ SL8IGHT
CARTOGRAPHY OF THE UNCONSCIOUS
EEHOSOO
CHOREOGRAPHY
RENAN miyu (assist)
ROOT
PHOTOGRAPHY
조현수 @ STUDIO CHS
ALBUM DESIGN
VBstudio
COVER ARTWORK DESIGN
레지나킴
TYPOGRAPHY DESIGN
Moon Young 2.5min @ OHSOCOOL
STYLIST
이진영 박채린 @ J.I.N
HAIR ARTIST
보다 정진이 김예지 @ OuiOui
MAKE-UP ARTIST
예미진 장아영 지승미 @ OuiOu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