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고유한 문화가 자리잡힌지 오래된 나라야
조선왕조 500년이란 게 단순히 길게 한 나라가 유지됐다는 의미만 있지 않음
"국가"라는 하나의 공동체 집단을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500년 동안 유지했다는 게 핵심이야
물론 과거에는 백성, 민중, 이런 신분제 계급 포함이지만...
유럽만 봐도 수많은 민족과 왕조가 뒤섞이고 영토분쟁도 잦아서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한 시기가 비교적 짧음
동아시아에서 한중일이 괜히 서로 으르렁대는 게 아니야
각자 고유한 민족, 역사, 영토를 유지하면서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엄청 오래 유지했음
심지어 한국은 알고보면 삼국시대 왕족이 조선시대까지 계속 살아남아 뿌리를 이어왔으니까 실제로는 500년도 더 넘게 같은 영토에서 함께 살고 있는 우리식구라는 정체성은 엄청 오래됐다는 거지
그래서 문화도 연속성을 가지고 언어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고 서로 연결해 주는 사회적 끈이 강한데... 식민지 국가들 중에 그런 나라가 꽤 적더라고
대개는 분열된지 오래됐거나 연속성 있는 문화를 공유한 시간이 짧고, 언어도 제각각이거나 내전이 길거나 아니면 내세울만한 왕조시대가 없거나 그래서... 지배당한 이후로 오히려 제국주의 강대국을 통해 사회문화적인 시스템이 자리잡혔다고 느낀다더라
우리는 이미 자리잡힌 시스템을 일제가 처참히 망가뜨린 걸로 느끼니까 원수인데
다른 식민지 국가들은 시스템이랄 게 없던 나라에 지배국가들이 들어와서 시스템 만들어줬으니 고맙다는 심리가 매우 크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