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달았는데 못 본 거 같아서 ㅋㅋㅋㅋㅋ
딴 덬들도 보라고 내가 좋아하는 시 전편 하나 올림
귤 까기
혼잣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혼자 있는
법이 없다
귤 깠다
생각하고 존재하고 그러느라
조금 바빴다
바쁘게 귤껍질 속에 감금된 귤 알맹이를
꺼낸다 쪼갠다
안심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겠다
네가 웃기만 해서 말은 내가 한다
힘내야지, 힘낼게,
바쁘게 내 입으로 귤을 넣어주는
손가락을 살짝 물었다가 놓아준다
김복희 시집 《희망은 사랑을 한다》(문학동네)
다들 덕질하며 사랑의 알맹이를 나눠 갖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