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악기들로 좋아하는 곡들을 연주한다는 게 좋았음ㅠㅠ
클래식으로 편곡하는 건 어떤 악기들로 레이어를 쌓을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듣는 재미가 좋았다!
일단 제일 좋았던 곡은 멬어위시.
원곡 멜로디가 묘한 중독성이 있으면서
랩 파트도 못지 않게 많고 그러면서도
편곡이 층층이 나뉘어서 레이어가 많은 곡인데
그 분위기를 되게 잘 살렸음.
미디어아트도 뮤비생각나게 잘만들었음.
개인적으로는 멜로디 위주의 곡보다
이런 리듬감이 많고 레이어가 많은 곡들이 클래식 편곡에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음. 타악을 여러 갈래로 나눌 수 있어서 현악이나 관악도 여러 방향으로 쌓을 수 있는 느낌.
멜로디 중심의 곡은 그걸 살리다보면 계속 다른 악기만 같은 멜로디 연주하는, 밋밋하게 들릴 위험이 있는 느낌이더라고.
다만 멜로디를 중점으로 살리면서도 재미있게 편곡한게 몇개 있었음.
붐붐베이스는 아예 베이스를 같이 등장시켜서 원곡의 그 리프를 연주하게 하는데 그러면서 다른 악기들은 위에 얹어서 다양하게 쓸 수 있더라고.
앰프랑 베이스가 단원들 사이에 있는걸 보는것도 재밌었다!
그리고 다만세. 이건 같은 멜로디라도 변주같이 각기 다른 악기들을 재즈풍으로 왈츠풍 이런 느낌으로 나눠가며 연주해서 재미있더라고.
또 좋았던 건 싸이코.
이건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2악장과 3악장을 차용했는데 그 두개가 진짜 대조되는 느낌이거든.
2악장ㅡ세상싸늘불같이화내다가바늘같이날카로움
3악장ㅡ세상사랑이뚝뚝떨어지는공기부터서정적인
이 두 개를 싸이코랑 섞다니 진짜 천재야
이외에도 좋은 게 너무 많았고
클래식 공연장 처음 찾은 사람 많을까봐 박수언제언제쳐달라는 멘트 준비한 슴의 섬세함도, 그리고 무려 클래식 공연장에서 미디어아트에 조명에 앰프에 가요에 새로운 시도란 시도를 도전적으로 해준 서울시향도 너무 좋았다
긴글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