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광화문 시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남태령 소식 듣고
갔다가 지금 돌아오는데
차도 다 끊긴 한밤중 영하 7도에 편의점도 아무것도 없는 아스팔트에 앞뒤로 봉쇄해놓았던 건 우리보고 그냥 죽으라는 거였어사람들이 핫팩 음식 보내주지 않았으면 정말 말 그대로 우린 죽었어
대비하고 간 자리도 아니어서 옷도 그리 두껍지 않았고 핫팩도 별로 없도 물도 없었거든
순전히 사람들이 계속 핫팩 보내주고 서로ㅠ옆사람 확인하고 해서 살아남았어 경찰이 우리 죽이려고 했난데 우리가 살아남은 거야
근데 우리가 떠나면 농민 어르신들 바로 앞에 저들이 아무 눈치 볼 필요 없이 서는 거야
그래서 어떻게든 버티랴고 했는데 일행이 자꾸 쓰러져서 정말로 죽을 것 같아서 지금 나왔어
경찰이 어젯밤 정말 이 모두를 죽이랴고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