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짱끼고 광화문쪽으로 행진하는데 갑자기 경찰들이 나타나서 사이드쪽 사람들부터 막 뽑아서 경찰차같은데 넣는거야
내 옆에 사람들도 막 뽑혀나가고
내 옆에 사람이 잡혀서 뽑히는데 순간 너무 무서워서
순간적으로 팔 빼고 후드집엎 벗고 도망쳤거든
그대로 울면서 집까지 지하철타고 도망간적 있음
뉴스보니까 선배들중에 잡혀간사람도 있고 소문으로 누구 잡혔다가 풀렸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얼마뒤에 명박산성으로 물대포쏴서 사람 죽고 그랬음
그래서 나는 늘 내가 참 수치스럽고 부끄럽고 그래
지금 남태령 이야기랑 사당역에 경찰차로 도로막고 차벽 쌓았다니까 또 그때일이 자꾸 생각나서
마음이 너무 무거워
잠이 안온다...
제발 또 그런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그만 비겁하면 좋겠어 ㅜㅜ 제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