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대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등 외교 구상을 밝히며 세계 주요국 정상을 언급했다.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 전통적 우방뿐 아니라 중국 일본 북한 등 동북아 국가를 거론했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로 한국의 리더십이 공백을 맞으면서 트럼프 취임 후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는 취임 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중국은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특히 편지를 통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그는) 내 친구였고 놀라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선 직후 통화를 나눈 윤 대통령과 한국 상황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