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안와서 썼는데... 쓰다보니 아침이 되었군
방탄 에이티즈 데이식스 콘서트 팬미팅 등등 연출했다고 함
딱히 특정그룹 위주로 말한건 없고 질문답변으로 진행됨
- 콘서트 기획할때 처음 일하는 아티스트는 정보 잘 모르니까 일단 나무위키부터 읽음(ㅋㅋㅋㅋ) 거기에 딸린 외부링크 따라가면서 온갖 유튜브 커뮤니티 정독하면서 컨텐츠 소화함. 입덕과정과 비슷
- 보통 연출쪽에서 하고싶은 내용 준비해서 소속사에 브리핑하면 이건 된다 안된다 피드백 받고 조율함 그 과정에서 아티스트 참여는 케바케인데 처음 기획 단계에서 회의하며 참여하는 아티스트도 있지만 아이돌은 거의 없다 일단 참여할 시간이 부족함
- 아이돌 팬미팅은 기획사 측에서 큰 키워드를 하고싶다고 요청받긴 하지만 구체적이진 않음 어떤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정도. 보통 연출쪽에서 다 짜서 회사랑 공유하고 오케이 받으면 진행함. 데이식스 첫 팬미 소설가 분위기는 회사 요청이었고 두번째 조향사는 연출쪽에서 얘기한게 반영됨 세부적으로 어떤 스토리를 담느냐도 연출쪽에서 정리함
- 콘서트 준비(셋리부터 무대구성 영상제작 무대만들기 등등) 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대학로 소극장은 짧으면 한달. 실체,체조는 짧으면 세달 길면 다섯달. 아이돌 멤버 많고 솔로무대 있고 뒤에 투어 붙어있는 공연은 일년정도
- 멤버수 많은 남자 댄스그룹 콘서트가 제일 힘들다 (엔시티 언급함ㅋㅋㅋ) 멤버수 한명이 늘어날때마다 카메라 하나 더 있어야 하고 조명 하나 더 있어야 하고 등등.. 신경쓸게 많아진다
- 온라인 콘서트는 국내에서 아주 소수의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 (꼽아야 10팀) 아니면 이익 못보거나 조금 이익보는 정도. 대면 공연 못하는데 음방만 할 순 없으니 팬덤관리 차원일듯
- 도쿄돔은 시내 한복판에 있어서 데시벨이 100으로 제한돼있음. 말로만 그러는건줄 알앗는데 진짜 측정기구 가져와서 100넘어가면 담당자가 째려봄ㅋㅋㅋ 100 넘었더니 콘서트 끝나고 끌려가서 그동안 도쿄돔 공연한 아티스트들의 데시벨 기록한 두꺼운 책이 있는데 아무도 안넘겼는데 니네만 넘겼다고 보여줬다함ㅋㅋㅋㅋㅋㅋ
- 중국공연은 관객을 흥분시키면 안된다고 함 호응유도 안됨 소리질러 안됨 수건 던지는거 안됨ㅋㅋㅋ 그래서 씨엔블루 아니면 방탄 공연이었는데 멤버가 멘트 하다가 “여러분 그렇죠??” 하고 아차싶은 표정으로 멤버들 쪽으로 고개 돌리고 다른 멤버가 “네 그렇습니다~” 대답했다함ㅋㅋㅋㅋㅋ 관객한테 안한척
- 나라 문화때문에 연출이 달라지는 경우는 없음 현지어 멘트를 꼭 준비하는 정도임 중동쪽은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문화때문에 무대에서 못하고 이런건 없었음 다만 사우디 콘서트에서 셋업할때 기도시간에는 작업소리 내면 안돼서 중간에 쉬었다가 함
- 방탄 독일콘에서 현지어 멘트할때 “아이쉬” 라는 멘트를 정국이 사투리로 읽어서 인이어로 그거 아니라고 원래 발음 알려줌ㅋㅋㅋ (다행히 피디가 독일어 공부해서 원래 할 줄 알았다고)
- 귀호강했던 무대: 성시경, 데이식스 최근 온콘(나는 현장에 있는데 팬들은 못들어서 안타까웠음), 김준수(원래 탁한 목소리 별로 안좋아했는데 연습실에서 듣고 너무 좋았음), 방탄 디오니소스(스타디움에서 거의 매주 들었는데 그게 너무 좋았음 그런 큰 스피커로 들었을때의 느낌은 집에서 아무리 좋은 스피커로 들어도 안남)
- 방탄 월드투어할때 미국 현지팀과 일했는데 우리랑 생각하는 지점이 달라서 별로라서 말 나왔던 정육점 조명.. 이런게 미국에선 아티스틱 하다고 생각함 그래서 그런거 나오면 팬들이 안좋아한다 큰일난다고 알려줌 ㅋㅋㅋ
- 방탄 콘서트는 기획 처음부터 엄청 “쇼”처럼 하는게 목표였음. 음악과 퍼포먼스에 집중을 하는 쇼 이게 대전제
- 방탄 월투동안 열몇개 도시중에 비가 안왔던 도시가 사우디 하나였음 근데 45도... 서울 첫콘때 태풍와서 셋업해놓은 것도 철수하고 콘서트 못할뻔한 결정을 앞두고 있었는데 다행히 태풍이 비껴감 부랴부랴 다시 셋업하고 리허설을 못할 스케줄이었는데 간신히 체크하고 넘어감
- 화정이랑 킨텍스에서 하면 팬들이 싫어함... 하지만 어느곳에서 하더라도 관객 동원력이 있는 가수라면 욕하면서 다 온다 ㅋㅋㅋㅋㅋ
- 대형 케이팝 가수들은 내년 여름 가을 겨냥해서 해외콘서트 줄을 서고 있음. 이러다간 la에서 한 주에 케이팝공연 세네개씩 할지도 모름. 프로모터끼리 교통정리 해야함. 아니면 서로 손해봄(해외팬은 특정 아티스트의 팬이 아니라 케이팝 자체 팬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있지만.. 귀찮다 그리고 넘마니쓴듯..ㅎ.. 몇개만 쓰려했는데 길어졋네... 순서대로 쓴건 아니고 생각나는대로 들으면서 정리한거 보면서 씀
암튼 들으면서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