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4일 제주에서 열린 K리그1 경기 중, 원정 응원을 온 부천FC 1995 서포터즈 일부가 제주 선수들을 향해 수위 높은 욕설을 퍼붓고 경기장 시설물을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경기 전에 제주월드컵경기장에 있는 SK 에너지 로고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검은 테이프를 덕지덕지 덧붙였습니다. 또 경기장 곳곳과 팬스토어에 제주SK를 비방하는 목적의 스티커를 무분별하게 부착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호팀과 구단 직원은 즉각제지에 나섰고, 부천 측 직원도 중재를 시도했습니다. 현재 제주SK FC는 경기장 곳곳에 붙은 스티커를 제거했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부착돼 완벽하게 복구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부천FC 1995 팬들의 제주 원정 사태에 대해 구단 내부적으로 아직 구체적인 제재 방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벌 규정 유형별 징계기준에 '관중의 소요사태'와 '관중의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에 대해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스티커 부착으로 인한 시설물 훼손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습니다.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 법무부 팀에 사안이 전달돼 사실관계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제주SK FC는 “내부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부천FC 1995는 "서포터즈 측과 소통하면서 입장 정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랜 역사적 서사가 담긴 '더비 매치'는 K리그의 큰 흥행 요소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폭력이나 기물 파손 등의 행위로 이어진다면 경기의 의미는 퇴색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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