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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20202 규아더 보고 온 후기(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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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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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틈타서 성규보고 왔는데 오늘 너무 좋았대서 후기를 남겨보려구 해..!


이번 공연부터 오글을 처음 써봤어...!

사실 연극이나 뮤지컬 많이 보러 다녔고 성규 공연도 계속 봐왔는데

머..그렇게까지 자세히 볼 필요가 있나 싶고 오츠카니 오글이니 먼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서

안쓰고 있었는데 여기는 MD에 오글도 있고 한 번 써볼까??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샀는데

이거 되게 좋은 거더라....이런 세상을 모르고 살았다니....!! 요런 느낌....? ㅋㅋㅋㅋ


예전에 예전 광연 젊은 명우하던 시절에도 세종이었는데 돌출이 있긴 했지만 본공연에서 젊은 명우는 

돌출에 나오지는 않으니까 무대도 되게 싶어서 잘 안보였대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요번 공연은 의외로 무대가 깊지 않고 무대 끝까지 자주 나오고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자주 오가서

성규가 멀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고. 이건 내가 쫄보라 그럴 수도 있는데

칼을 관객석 쪽으로 들고 부르는 장면에서는 먼가 쫌....위협적이라는 느낌도 있었어.


하튼 성규 위주로 한 장면 한 장면 써보자면....!

규아더 등장하자 마자 부르는 언제일까는 되게 풋풋하고 소년미 넘치는 느낌이냐 아버지와 함께 부르는 

찬란한 햇살까지 이런 톤이 이어지는데 

규아더는 사랑받고 자란 막내아들미 가득한 어린 소년같아. 

근데 그게 마냥 철없고 해맑기만 한 건 아니고

전쟁으로 가축도 다 잃은 상황인데도 다 잘될 거라고 생각하고

아버지를 위로하며 애교도 부릴 줄 아는 긍정적이고 강단도 있는 소년느낌..?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랑 다 같이 부르는 넘버에서는 매일 애드립이 좀 생길 것 같은게

3일 봤는데 3번 다 디테일이 달랐기 떄문........오늘은 관객석 바라보고 양볼 하트하고 까르르 웃었어...! 

액터 아버지가 좋은 마을에서 선한 이웃들과 함께 아더를 정말 잘 키웠구나...싶은 느낌도 들고 이제 두 번 

봤다고 아더의 미래를 아니까 벌써 울컥한 기분도 들고..


이 장면 지나가면 멀린이 등장하면 '난 나의 것'이라는 넘버를 부르는데 난 이 넘버가 되게 좋더라고

처음보는 마법사의 등장에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단호히 거부하고 아버지를 보호하려는 제스춰까지....

내 몸과 피는 온전히 내 것-이라는 가사가 너무 좋아...


기네비어가 아더가 엑스칼리버를 뽑은 사람이란 걸 알게 되는 장면에서 성규가 검을 안고 되게 수줍은 

표정으로 서 있는데 완전 소듕 내 칼...! 요런 느낌으로 안고 있는데 이때도 너무 귀여워...

이게 덥티에서 올려준 연습사진중 있었는데 난 이게 연습 중 나온 성규 본체의 사진인 줄 알았는데

공연의 한 장면이었더라고...머쓱....


음...그리고 왜 여기있어..? 였나 배다른 누나인 모르가나를 처음 만났을 때 부르는 넘버도 좋다..

이게 누나를 처음 만난 장면인데 사실 이미 누나가 딱 봐도 위험해 보이시는데...

어떻게든 모르가나를 떠나게 하려는 멀린에 맞서서 규아더는 누나 손을 잡고 내가 치유해 주겠다고

내가 고통을 다 잊게 해 주겠다고 가족이 되어 준다고 하는데,

넘버합도 너무 좋거니와 내 앞에 펼쳐진 이 길에 이어서 뭔가 왕에 한 발짝 더 다가간 느낌도 들어. 


그리고 결혼식을 마치고 행복의 절정같은 순간에 아버지의 죽음으로 절망한 아더가 부르는 노래가

결코 질 수 없는 싸움인데,

바로 얼마 전까지 소년이었던, 사랑에 빠져 아내와 달콤한 듀엣을 부르던 남자가 절망하며 부르는게 너무 취향이야......ㅎ

핏빛 하늘이아여-할 때 확 긁으면서 내는 소리가 너무 좋고 

이 때부터 검을 한 손으로 들고 휘두르는 장면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진짜 손목에 무리 많이 가겠다 싶기도 해..

마지막 순간에 아버지를 죽게한 침입자를 죽이고 결코 질 수 없는 싸움-이라는 마지막 가사를 뱉으며

바닥에 검을 꽂고 고개를 드는데 이 때 얼굴이 너무너무야....진짜....

이렇게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었던가 싶기도 하고 새삼, 이 장면에서 소름이 좍 돋으면서 1부가 끝난다...


그리고 2막 시작하면

모르가나가 노래하기 시작하고 아더는 검은 색의 털이 달린 망토를 쓴 채로 눈을 내리깔고 혹은 눈을 감고 중앙에 서 있는데

죄없는 한 남자의 죽음-이라는 가사가 들릴 때

약간 움찔하면서 다시 분노를 되새기게 되는데 이 순간의 표정이 되게 좋더라고...

그리고 모르가나가 진짜 위로를 하는게 아니라 아더의 분노를 살살 부추기는데 이때 동선이나 두 배우의 표정이 너무 좋아..

둘이 마주 보고 부르다가 마지막에 자 이제 눈에는 눈-할 때 성규 목에 핏대가 한번에 죽 서는데 

이때였나봐..오글은 정말 좋은 물건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게....;;; 


인상적인 넘버만 써보려고 했는데 이 길이는 뭔지 모르겠네...........


하튼 갑자기 마지막으로 이동하면 아더가 추방했던 두 사람이 전투에 뛰어들고

랜슬럿과 눈이 마주치는데 사실 아더는 이 즈음에는 이미 그를 용서했던 것 같기도 해.

결국 그는 위험한 상황에서 아더를 구하고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데

적의 왕을 죽이고 렌슬럿에게 다시 뛰어와 그를 안아들고 형, 카멜롯으로 돌아가자고 괜찮을거라고 하는데

이미 너무 처절하더라고...

랜슬럿이 힘겹게 손을 내밀어서 미안하다, 내동생...하면서 아더 머리를 슥 쓰다듬는데 

나도 이때부터 눈물이 줄줄나더라고.....

결국 그가 죽고나서 안갯 속에 빛이 반짝이고 아더가 잡으려 하는데 모두가 사라져 버리는 듯한 연출...속에 랜슬럿도 사라지고

뒤이어 등장한 기네비어에게 돌아오라고 하지만 그녀도 끝내 그 제안을 거절해.


울먹이는 목소리로 덜덜 턱까지 떨면서 아니야 난 다 용서했다고 그러니 제발 돌아오라고 매달리는데


여기서 어떻게 안 울어요.....

마지막 듀엣하면서 맞잡은 두 손에 고개를 파묻고 노래하는데 그 장면도 기억이 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환영으로 등장했을때 끝내 아버지가 아더 손을 놓고 떠났던 것처럼 기네비어도 떠나고.

혼자 남은 아더가 마지막 힘을 다해 바위산에 올라 엑스칼리버를 치켜드는데 

왕으로서 아더는 멀린이 바라던대로 그 아버지의 죄를 모두 씻고 모두를 지켜내며 사명을 다했지만

인간 아더에게는 아무 것도 남지 않을 것 같은 기분....


혼자 먹먹해하고 있는데 갑자기 밝은 음악이 나오면서 커튼콜이 시작됩니다.....^^


음...먼가 성규의 공연을 쭉 봐왔는데...아마도 규비스 때부터였던 것 같은데 

그 때부터 죽 공연을 보면서 제일 여운이 남는....제일 많이 울기도 했고....나름 기억에 남는 날이라 길고 긴 후기를 써봤오...

너무 길게 써서 무안하다.........우리 규아더 끝까지 멋진 공연하길 바라며 이만 줄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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