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만큼 조가 지치고 힘들어보인 적이 없었던듯
힘겹게 다리 들어올리는데 진짜 코끼리 다리 들어올리듯
자기 몸이 천근만근으로 너무 무거운 걸
진짜 실감나게 표현해

어제랑 분위기가 정반대였어
어제는 되게 신나다가 다친 이후엔 감정이 약간 격해졌는데
오늘은 초반부도 좀 차분했고
후반부엔 감정이 격하기보단
진짜 육체적 고통에 압도당해서 사람이 힘이 다 빠져버린 것 같았어

그래서인지 눈물이 너무 남
그냥 넘 슬펐어 너무너무
조가 그렇게 몸부림 치는데 잘 안되는게 아프고 속상하고
누나가 "생명이 거기 있으니까" 하면서 얼굴 만질 때
조가 얼마나 슬퍼했는지ㅠㅠㅠㅠ 원래 그런 표정 짓니..?
진짜 너무 비참하고 절망적인 표정이었어

오늘 객석 여기저기 코 훌쩍이눈 소리 마니 나고
커튼콜 때 보니 선호 얼굴이랑 눈이 눈물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