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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수창] ㅅㅍ주의 개많음. 수창이 첫공후기 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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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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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 30분전에 갔는데 사람 너무 많아서 1차로 기빨리고 2층 올라갔는데 MD줄이 화장실앞을 돌아 끝없이 이어져서 2차로 기빨림. 그나마 공연시작시간 얼마 안남아서 프로그램북도 못받고 자리로 가야했다. 끝나고 다시 가서 줄 또 서서 겨우 받음. 후아…

난 편지 쓸까말까 끝까지 고민하다가 카페에서 10분만에 후루룩 써갖고 조마조마 올라갔던 건데 노랑이 편지함은 사람들 많아선지 아무리 봐도 없어서 넣기 실패! 도로 갖고 옴. 다음 공연을 노려봐야겠어… ㅠㅠ

서노 나오는 부분부터 기억나는 거 얘기해볼게. 순서가 바뀔 수도 있고 부정확할 수 있어서 이해바람.

서노는 20분쯤 갑자기 오른쪽 계단 위에서 뿅 등장해서 다들 깜짝 놀랐음

흰반팔에 살색 팔꿈치 보호대를 하고 있었는데 등장인물 네 명 중 확연히 건장해서 몸이 잘 보였고
근데 키가 너무크고 덩치가 좋아서
다들 운동선수 운동선수 하는 이유를 알겠더라
얼굴은 또 얼마나 하얗고 ㅎㄷㄷ
그리고 상체도 상체지만 다리가… 진짜 길다.
다리에 하네스를 차고 있어서 더더 하체가 잘보여…

처음엔 티비속에서 갑자기 나온 사람을 보는 것처럼 현실감이 없었어.
울컥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랑 쩌렁쩌렁 발성에 넋이 나가서 그럴틈이 없더라구
순식간에 극에 몰입하게 됐어.
물론 미마 속에서는 광대가 내려오질 않고…ㅋㅋㅋ
어떤 호떡인가 전에 공연장 이머시브 사운드 글 올려줬던 거 봤는데 극장안에 소리가 휘몰아쳐서 분위기를 설산으로 만들어줘. 갑자기 추운 느낌이 듬 ㅎㅎ
무대도 여러가지로 효율적인 디자인이었고 사운드도 만족스러웠어

어차피 관객이 가득차있어서 공연장이 관객에게 추울거라는 생각은 안했는데 진짜 안추움
근데 서노는 마이 더웠을거임
냉방 더 빵빵하게 해야겠던데…

산에 오르기 전 리차드와 사이먼을 만나고 함께 하게 되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짐
페루에 안데스를 가자고 하니까 “출발지는 리마, 리마는 라마지” 대충 이러면서 라마흉내 리얼한 표정 터지고ㅋㅋㅋ
그러다가 춤도 춘거같은데 그건 기억이 휘발됨
초반에 푹 터지는 부분이 꽤 있어.
이건 데자뷘가? 싶은 대사나(애드립일까?) 어느 인터뷰 또는 예능에서 본 것 같은 장면이 쏠쏠하게 웃음코드를 자극하는데 진쫘 서노 여전하구나! 으앙~ㅠ 하게 되더라구. 다들 같은 감정이었을까? 궁금해.

근데 초반에는 무대 중간과 오른쪽끝을 많이 쓰는 편이어서 앞줄 왼쪽은 그 부분에서는 표정이 안보일 때가 좀 있었다
물론 극 전체적으로는 무대를 골고루 쓰고 무대랑 객석이 원체 가까운데다가 무대 앞쪽과 뒤쪽 거리도 멀지 않아서 걍 눈앞에서 움직인다 생각하면 돼.
서노 얼굴 모공까지는 아니어도 눈 반짝이는 거, 보조개 뾱뾱거리는 거, 고통에 인상쓸 때 얼굴 주름들까지 다 잘보인다 기대들 단단히 해!

인상적이었던 몇가지 대사들.
왜 산에 오르냐는 질문을 새라가 계속 하는데
거기에 조는 아주 유쾌하게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아주 어릴때부터 나무도 오르고 산도 오르고 그냥 올라가지 않냐고
“질문이 잘못됐다”며
“왜 오르지 않냐고 물어야 한다”고 대답한다.
그부분도 인상적이었어.

그리고 알파인 스타일을 개척한 산악인 토니 이야기를 하면서 그의 마지막과 산악인으로서 자세에 감동이 벅차올라 눈물을 주르르 흘림
아름다웠어…
극중 눈물을 흘리는 씬이 크게 세번정도 나온 것 같은데 또르르 후두두 눈물을 흘리는데다가
기어다니고 힘을 많이 쓰는 과정이 있다보니 금세 머리카락까지 흠뻑 젖어버려서
얼굴이 아주 내내 모이스처선호징함 반짝빤짝

선호 등반준비 하면서 안전모 들 때 한번 놓쳐서 굴러내려갔는데 자연스럽게 주움 ㅎㅎ
찍고 차고차고 오르는 과정은 엉덩이랑 다리길이에 헙 하게 됨
욕은 많이 하고 소리도 많이 지름
절벽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칠 땐 내가 다 아플정도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음
그게 시작 후 약 50분쯤이었는데(내가 시계를 봤어 이 때) 그리고 나머지 한시간을 고난속에서 기어감 ㅠㅠ

지쳐서 베이스캠프를 3시간 거리에 남겨두고 침낭을 펴고 잠드는데 거기서부터 꿈속장면으로 들어가며 클라이막스

서노 독일어도 함(독일어 맞겠지? 내기억엔그랬는데…)
“나는 더이상 안되겠다”
알파인 산악인을 얘기하던 초반에 나온 그 산악인의 말인데 끝까지 버티고 노력했지만 최후를 맞아야 했을 때 했던 말이거든.
조가 꿈속에서 삶을 놓으려고 해서 죽기 직전에 이 대사를 한번 더 해. 그리고 새라가 살아야 한다고 절규하는데 결국 깨어나 다시 끝까지 기어감
조가 얼어서 다 굽은 손가락으로, 다 으깨진 다리의 고통으로, 먹지도 자지도 못해 꺼져가는 생명을 붙잡고 괴로워하면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서는
“왜 살아야 해? 이렇게 아프고 고통스러운데…”
그러니까 새라가
“왜 살아야 하냐고?
거기 생명이 있으니까.. “
그랬던 것 같은데
그때부터 여기저기서 훌쩍임이 커짐

나 서노 나오면 다른배우 연기 안보고 서노 얼굴만 따라다닐까봐 걱정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음
중반부터 조, 새라 2인극이 펼쳐지면서 서노 맘놓고 보라고 연기파티가 열림

끝나고 1열 가운데분 일어나시는거 보고 벌떡 일어났음 다들 환호하면서 박수크게 쳤는데 배우들이 인사하고 나서 다시 자리에 앉고 영상이 나오는거에요..
다들 헉 하고 뻘쭘해져서 다시 앉곸ㅋㅋㅋㅋ
그리고 극이 진짜 끝나고 다시 힘차게 박수치고
천천히 느릿느릿 나와서.. 바로 집으로 옴!

사진은 공연장은 절대 못찍게 해서 티켓박스랑 2층 로비. 그리고 프로그램북. A4보다 쪼금 작아.
프로그램북 엄청들 사가시더라. 내 앞에 줄섰던 외국인분은 열두개 사감.

후아… 첫공 후기 끝.
더 생각이 나면 또 쓸게.
1년동안 수창이 생활 하면서 호떡이들에게 힘 많이 받았고 재밌게 놀았던 힘으로 길게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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