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0년 내야수 외길 인생, 왜 돌연 외야 글러브를 꺼냈나…쌍둥이 아빠의 묵직한 한마디 “먹고 살려면 해야죠” [오!쎈 인터뷰]
처음 밟는 외야라 당연히 어려움은 있다. 강승호는 “며칠째 외야수 연습을 하고 있는데 어렵다”라고 멋쩍게 웃으며 “내야는 공이 머리 위로 뜨는데 외야는 앞쪽에서 날아오니까 판단이 어렵다. 내야 수비 습관이 남아있어서 내야에서 스타트하는 것처럼 빠르게 움직여버리면 외야는 힘들다고 하더라. 공이 떴을 때 2초 정도 가만히 있다가 스타트를 해야하는 게 외야수라고 들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공이 뜨면 스타트가 바로 돼버려서 어렵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하필이면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이다. 강승호는 “아무래도 경기장이 크다 보니 커버해야하는 지역이 넓긴 하다. 그래서 걱정은 되는데 먹고 살려면 해야 한다”라며 쌍둥이 아빠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강승호의 외야 수비 스승은 임재현 수비코치다. 외야에 정수빈, 조수행 등 수비의 달인들이 많은 것도 도움이 될 터. 강승호는 “정신이 없어서 아직 외야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하진 않았다”라며 “임재현 코치님이 모바일 메신저로 김강민 선배님, 마이크 트라웃, 케빈 키어마이어 수비 영상을 많이 보내주신다. 좋은 공부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만일 외야수 데뷔전을 갖게 된다면 어떤 외야수가 되고 싶을까. 강승호는 “홈 보살 이런 건 생각도 안 하고 있다. 그냥 오는 공만 잘 잡고, 중계를 온 선수한테 잘 전달해주고 싶다. 다이빙캐치 이런 것도 너무 앞선 생각이다. 내 주변에 오는 공을 실수 없이 잘 처리하겠다”라며 “언제 어떤 상황에 나갈지 모르겠지만, 마음의 준비를 잘하면서 언제든지 나갈 준비를 해놓겠다”라고 현실적인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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