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스포 주의..
멀쩡한 사람은 한명도 안나오는 영화라 너무 힘들었다..
붓키의 소눈망울에 속기도 전에 시작한지 1분도 안돼서 뒷통수 맞고 ㅋㅋㅋㅋ
범죄가 범죄를 낳고 그게 또 다른 범죄를 낳고 그게 너무 과하게 느껴졌어. 감독의 욕심이 좀 과했다고 생각해. 너무 많은 걸 담고 싶었던 것 같음.
얘기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결국 뭘 얘기하고 싶었던 건지 알 수 없게 된 것 같달까.
반전들도 전부 중간에 알아채버려서 충격! 이런건 없었고 힌트가 너무 많았었나봐.
하지만 촬영은 잘한 것 같아. 음악이나 영상이 적절하고 지루하지 않게 잘 만든 부분이 있었음.
여기서도 좀 과했던 부분이 있었던 거 같긴 하지만... 예를들면 핸드핼드로 찍은 씬이 너무 많아서 멀미가 날 것 같았던 것. 미츠코를 덮는 손들이 너무 자주 오래 나왔던 것.
주연, 조연, 단역 포함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나도 잘하고 캐스팅이나 이미지도 너무 찰떡이어서 진짜 짜증 백배ㅋㅋㅋㅋㅋ 너무 쓰레기들이 많았다 ㅠㅠ
딱히 보고나서 찝찝하게 뭔가 남아있는 느낌은 없이 깔끔하게 끝나는 영화였던 것 같아.
우울하고 잔인한 (시각적으로 말고 심리적으로) 일본 영화가 취향인 덬들은 한번쯤은 재밌게 볼 수 있는 오히려 좀 가벼운 느낌의 영화인듯.
분위기와 나오는 주제들, 인생들은 분명 전부 끔찍하고 심각한데 영화 자체가 무겁진 않았던 기분이야.
사족. 영화 본 덬들에게 질문인데, 붓키가 상영 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다나카는 점점 달라지는 것 같아? 난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변함없는 인간 같았거든..
사족2. 나카야마 (대학에서 나츠하라 동경하는 평범하게 생긴 여자애. 단역인데 한 3번 정도 나옴) 는 평범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