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나의 소녀시대, 장난스런 키스 더 무비 같은 평소같았으면 유치해서 보기 꺼려졌던 장르(?)의 영화들이 보고싶어져서 뎡배에 추천 부탁했는데
한낮의 유성을 추천해줘서 보고 왔어!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나름의 트위스트를 주기도 했고, 그때 그 시절의 우리라면 한 번 쯤 경험했을 법한 얘기로 스즈메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게 무리는 아니었어ㅎㅎ
(혹시나 이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보고싶은 덬들은 절대절대 이 글을 읽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 그냥 나는 전반적 내용을 1도 모르고 봤어서 더더더 재밌었거든ㅎㅎ)
처음 영화가 시작했을 때는 '아..시골에서 올라온 순수한 시골 소녀가 도쿄에서 엉뚱한 남자를 만나는 이야기인가?' 일본 특유의 병맛 영화이려나 했고,
초반에는 '아..교사-학생의 사랑이야기네' 너무 뻔하게 이거 너무 남주 설정해놓고 가는 거 아닌가 싶어서 뭐 그냥 그런 영화이겠거니..하며 봤어ㅎㅎ 그래서 이야기가 전개되면 될 수록 내 생각 속 섭남 마무라가 계속 눈에 들어오길래 '내가 사약길 걷는구나' 했거든ㅠㅠ
금사빠 기질 + 나쁘지 않은 친구가 날 좋아한다고 하면 흔들리곤 했던 나라서 만약에 내가 스즈메라면 마무라한테 엄청 흔들렸을 것 같은데 스즈메는 마음 속 깊숙히 시시오 선생에 대한 마음을 지키고 있는게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구ㅎㅎ
그러면서 '고등학생 때 나는 정말 갈대가 따로 없었구나..내가 마음을 저렇게 굳게 먹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덜 혼란을 줬겠다'라는 자기성찰의 시간ㅋㅋㅋㅋ을 가졌었어ㅎㅎ 그래도 '아니 어떻게 저런 친구한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지?' 신기한 마음으로 계속 봤는데, 후반부에 가 보니 이 영화 자체가 그 흔들리는 마음, 내 마음에 대한 불안감, 불확실성을 잘 그려낸거 같더라고ㅎㅎ
한 편으로는 '그래, 내가 유별난 애가 아니었어. 봐봐, 스즈메도 이렇게 마음이 바뀌었잖아?'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스즈메의 마음의 변화를 빠르지 않게, 그래서 가벼워 보이지 않게, 보여줌으로 예전의 나의 마음은 저거에 비하면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은거였구나 싶더라구ㅎㅎ 스즈메는 본인의 마음이 바뀌는걸 놓치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봤고, 그로 인해서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자신이 느끼는 것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것 같아. 반면, 나는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들여다 볼 여유를 내 자신에게 주지 않아서 한 사람을 향한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이 나 좋다고 하는 게 좋아서 그 마음을 덥썩 받아버린 경우도 있었더라구..그 당시엔 빠르게 대답을 해줘야만 상대방을 무안하게 만들지 않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게 마냥 정답이 아니란걸 알지만 그래도 이 영화를 보면서 고등학교 시절의 나도, 아니면 더 예전의 나도 그걸 알았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싶었어ㅎㅎ
어쩌다보니 내 얘기로 빠졌지만, 여주인공의 성격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마모루의 성격이 선생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말 괜찮게 나와서 참 행복했던 것 같아ㅎㅎ
이 영화를 추천해준 덬 고맙고! 덕분에 토요일 저녁을 기분 좋게 훈훈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ㅎㅎㅎ
...을 뻔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그냥 후기방에다 올렸다가 일뎡배방으로 옮겨왔어, 이유는 와....마무라 배역이 매력있어서 더 좋게 본 것도 있지만, 시라하마 아란이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이건 뭐..ㅠㅠㅠㅠㅠ
평소에 일본 아이돌/배우들에 관한 소식은 잘 접하질 못했어서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봤기에 아름다울 수 있었던 영화였던 것 같아..ㅎ 에효..훈훈하고 풋풋한 남학생이었는데 회전문이라서 아쉬웠다..ㅠㅜ
한낮의 유성을 추천해줘서 보고 왔어!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나름의 트위스트를 주기도 했고, 그때 그 시절의 우리라면 한 번 쯤 경험했을 법한 얘기로 스즈메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게 무리는 아니었어ㅎㅎ
(혹시나 이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보고싶은 덬들은 절대절대 이 글을 읽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 그냥 나는 전반적 내용을 1도 모르고 봤어서 더더더 재밌었거든ㅎㅎ)
처음 영화가 시작했을 때는 '아..시골에서 올라온 순수한 시골 소녀가 도쿄에서 엉뚱한 남자를 만나는 이야기인가?' 일본 특유의 병맛 영화이려나 했고,
초반에는 '아..교사-학생의 사랑이야기네' 너무 뻔하게 이거 너무 남주 설정해놓고 가는 거 아닌가 싶어서 뭐 그냥 그런 영화이겠거니..하며 봤어ㅎㅎ 그래서 이야기가 전개되면 될 수록 내 생각 속 섭남 마무라가 계속 눈에 들어오길래 '내가 사약길 걷는구나' 했거든ㅠㅠ
금사빠 기질 + 나쁘지 않은 친구가 날 좋아한다고 하면 흔들리곤 했던 나라서 만약에 내가 스즈메라면 마무라한테 엄청 흔들렸을 것 같은데 스즈메는 마음 속 깊숙히 시시오 선생에 대한 마음을 지키고 있는게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구ㅎㅎ
그러면서 '고등학생 때 나는 정말 갈대가 따로 없었구나..내가 마음을 저렇게 굳게 먹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덜 혼란을 줬겠다'라는 자기성찰의 시간ㅋㅋㅋㅋ을 가졌었어ㅎㅎ 그래도 '아니 어떻게 저런 친구한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지?' 신기한 마음으로 계속 봤는데, 후반부에 가 보니 이 영화 자체가 그 흔들리는 마음, 내 마음에 대한 불안감, 불확실성을 잘 그려낸거 같더라고ㅎㅎ
한 편으로는 '그래, 내가 유별난 애가 아니었어. 봐봐, 스즈메도 이렇게 마음이 바뀌었잖아?'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스즈메의 마음의 변화를 빠르지 않게, 그래서 가벼워 보이지 않게, 보여줌으로 예전의 나의 마음은 저거에 비하면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은거였구나 싶더라구ㅎㅎ 스즈메는 본인의 마음이 바뀌는걸 놓치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봤고, 그로 인해서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자신이 느끼는 것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것 같아. 반면, 나는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들여다 볼 여유를 내 자신에게 주지 않아서 한 사람을 향한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이 나 좋다고 하는 게 좋아서 그 마음을 덥썩 받아버린 경우도 있었더라구..그 당시엔 빠르게 대답을 해줘야만 상대방을 무안하게 만들지 않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게 마냥 정답이 아니란걸 알지만 그래도 이 영화를 보면서 고등학교 시절의 나도, 아니면 더 예전의 나도 그걸 알았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싶었어ㅎㅎ
어쩌다보니 내 얘기로 빠졌지만, 여주인공의 성격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마모루의 성격이 선생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말 괜찮게 나와서 참 행복했던 것 같아ㅎㅎ
이 영화를 추천해준 덬 고맙고! 덕분에 토요일 저녁을 기분 좋게 훈훈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ㅎㅎㅎ
...을 뻔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그냥 후기방에다 올렸다가 일뎡배방으로 옮겨왔어, 이유는 와....마무라 배역이 매력있어서 더 좋게 본 것도 있지만, 시라하마 아란이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이건 뭐..ㅠㅠㅠㅠㅠ
평소에 일본 아이돌/배우들에 관한 소식은 잘 접하질 못했어서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봤기에 아름다울 수 있었던 영화였던 것 같아..ㅎ 에효..훈훈하고 풋풋한 남학생이었는데 회전문이라서 아쉬웠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