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자긴 원래 악몽에, 가위까지 엄청 눌리는분이셨대 처음엔 잠자리가 불편해서 그런가 하고 침대 위치도 바꿔보고 침대 매트리스까지 바꿔봤는데 소용 없었고 오히려 가위는 더 심하게 눌렸다는거야. 나중엔 누가 자기한테 말만 걸어도 깜짝 깜짝 놀라기까지 하니까 일상 생활까지 힘들어져서 살고있는 집이 문제인가 싶어서 이사를 결정 짓고 무속인을 찾아갔는데 이야기 듣던 무속인이 지인한테 이사가면 바로 화장실로 가서, 술 한병에 약과 같은 달달한 과자 놓고 이사 왔다 인사 드리라고 하더래. 지인은 처음에 띠용하긴 했지만 해보라고 하니까 그대로 일단 함. 근데 그뒤로 그 집에서 지내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는거야. 사람이 돌아다니는 발소리 있잖아 스스스슷 하고 맨발로 다닐때 나는.. 그런 소리도 나고, 욕실에서 문 열고 머리 감을때 문 밖으로 누가 휙 지나가거나 어딘가 문 닫히는 소리도 나고... 덜컹하고 건드렸을때 나는 소리도 나고.. 지인은 아 이 집에선 이제 폴터가이스트에 귀신까지 보나보다 하고 절망에 빠졌는데 이상하게 가위는 안 눌리더래. 그래서 긴가민가 하던 때에 어느날 낮잠을 자는데 꿈에서(자긴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가더래) 하얀 한복을 입은 노인 세분이 얇은 채? 막대기를 들고 뭔가를 막 때리면서 나가라!!! 나가라!!! 하고 소리 치는 꿈을 꿨는데 그 이후로 발소리도 인기척도 아무것도 안 들리더래 가위도 안 눌리고 악몽도 안꾸고ㅋㅋㅋ 그래서 자기 생각에 그 집을 지키고 살고 있던 땅귀신들이 내가 이사오면서 따라온 잡귀를 내쫓아준게 아닐까 한다고..
들으면서 너무 신기해서 공포방에 써봤어!
들으면서 너무 신기해서 공포방에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