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약스압)
4,397 90
2018.08.24 22:25
4,397 90

theqoo inserted image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거라,


<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1989>


theqoo inserted image

하지만 정희야, 이건 언제라도 좋다.

네가 백발일 때도 좋고 내일이래도 좋다

만일 네 마음이 흐리고 어리석은 마음이 아니라 

네 별보다도 더 또렷하고 하늘보다도 더 높은 네 아름다운 마음이 행여 날 찾거든 

혹시 그러한 날이 오거든 너는 부디 내게로 와다오

나는 진정 네가 좋다. 왜인지 모르겠다.


<시인 이상이 최정희에게 보낸 연서 中>


theqoo inserted image

안녕, 여기는 잊혀진 별 명왕성이야.

여기 하늘엔 네가 어릴 때 바닷가에서 주웠던
소라 껍데기가 떠 있어.

거기선 네가 좋아하는 슬픈 노래가
먹치마처럼 밤 푸른빛으로 너울대.

그리고 여기 하늘에선 누군가의 목소리가
날마다 너를 찾아와 안부를 물어.
있잖아, 잘 있어?

너를 기다린다고, 네가 그립다고,
누군가는 너를 다정하다고 하고
누군가는 네가 매정하다고 해.

날마다 하늘 해안 저편엔 콜라병에 담긴
너를 향한 음성 메일들이 밀려와.

여기 하늘엔 스크랩된 네 사진도 있는걸.
너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웃고 있어.

그런데 누가 넌지 모르겠어. 누가 너니?
있잖아, 잘 있어?

네가 쓰려다 지운 메일들이
오로라를 타고 이곳 하늘을 지나가.
누군가 열없이 너에게 고백하던 날이 지나가.
너의 포옹이 지나가. 겁이 난다는 너의 말이 지나가.
너의 사진이 지나가.

너는 파티용 동물 모자를 쓰고 눈물을 씻고 있더라.
눈 밑이 검어져서는 야윈 그늘로 웃고 있더라.

네 웃음에 나는 부레를 잃은 인어처럼 숨 막혀.
이제 네가 누군지 알겠어. 있잖아, 잘 있어?

네가 쓰다 지운 울음 자국들이 오로라로 빛나는,
바보야, 여기는 잊혀진 별 명왕성이야

<명왕성에서 온 이메일, 장이지>


theqoo inserted image

그 거짓말에 나는 좀 더 당하고 싶다.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Heavenly Forest,2006>


theqoo inserted image

나의 여름이 모든 색을 잃고 흑백이 되어도 좋습니다.

내가 세상의 꽃들과 들풀, 숲의 색을 모두 훔쳐올 테니

전부 그대의 것 하십시오,

그러니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도득이 든 여름, 서덕준>



theqoo inserted image


나는 네가 좋은 걸 그냥 좋은 거로 받아들이고 삼켰으면 좋겠어.

세상에 영원한 건 없고 허기는 또 지겠고 가끔은 체하기도 하지만 그러니까 더욱더.

너무 앞서가지도 그렇다고 뒤처지지도 말고 그냥 그 자리에서 즐겨.

지금 이 하늘도 다 네 거야.


<달의 뒤편으로 와요, 최병호>



---------------------------------------------------------------------------

태풍 영향권에 있는 덬들 조심하고 다들 주말 잘 보내!!▽・w・▽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1 http://theqoo.net/square/733442522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2 http://theqoo.net/square/734003439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3 http://theqoo.net/square/738094283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4 http://theqoo.net/square/753318202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검정치마 가사 http://theqoo.net/square/815471495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5 http://theqoo.net/square/816854556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6 http://theqoo.net/square/825281243
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7 https://theqoo.net/square/830167947

댓글 9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Wavve 오리지널 예능 <더 커뮤니티 2: 보이지 않는 손> GV 시사회 초대 이벤트 50 09.03 35,570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908,91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3,940,86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389,5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544,4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12,2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38,8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38,14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4 20.05.17 8,865,5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40,72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88,1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9495 유머 헬스장 같이 천계 탄 여자 갸웃기다 2 09:40 511
3149494 이슈 끝까지 보게 되는 스티커 붙히기 09:39 151
3149493 기사/뉴스 ‘재벌X형사2’ 시청률 소폭 하락…6.7% 기록 09:37 75
3149492 기사/뉴스 [단독] "이럴 거면 인터넷 끊어라"…PC카톡 금지에 공무원들 '술렁' 32 09:36 1,576
3149491 이슈 결혼은 팀플과 같다.jpg 6 09:35 952
3149490 이슈 스파이더맨 브랜드뉴데이 북미 9억달러 돌파 7 09:32 236
3149489 유머 앞자리 관객이 뭔가 큰 문제가 생긴거같음 3 09:31 1,033
3149488 이슈 로또 파는 꼬마 1 09:30 239
3149487 유머 테니스 경기 중 우연히 찍힌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장면 4 09:27 957
3149486 유머 우리집 개가 아무리 쪼꼬미라지만 그렇게 꼬라보는건 아니지 않냐 14 09:24 1,656
3149485 이슈 최민식 연기가 쩐다는 영화 <인턴> 시사회 후기 21 09:23 2,922
3149484 이슈 비누방울 고인물 2 09:21 352
3149483 유머 회의 기록에 박제된 국민연금 운용역 퇴사 이유를 알아보자 26 09:21 1,743
3149482 이슈 흑백가수전 흑수저중에 다크호스라는 가수 5 09:16 891
3149481 기사/뉴스 美TV만 켜면 이사건…자녀살해 산후정신증 엄마 유무죄 결론못내 25 09:15 1,645
3149480 유머 수산시장에서 호객행위하는 가오리 6 09:13 1,205
3149479 유머 일본에서 판매직 하는 사람의 일본사람 생태계 15 09:11 2,557
3149478 이슈 삶은계란 6개 + 컵라면 + 복숭아 3개 조지는 샤이니 민호 4 09:11 2,261
3149477 유머 행복을 돈으로 살수있을까? 3 09:09 681
3149476 이슈 유재석을 로판 남주로 그려주신 민애니 작가님 그림.jpg 14 09:05 2,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