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현직 부장검사 “야근까지 해가며 수사한 어리석음 반성한다”... 검찰개혁 비판
34,027 417
2025.09.09 15:35
34,027 41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28146?sid=001

 

정부가 지난 7일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한 뒤, 검찰 내부에선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적극적인 자세로 야근까지 해가면서 수사랍시고 행한 나의 어리석음을 반성한다”며 크게 반발했다.
 

대전지검. /뉴스1

대전지검. /뉴스1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지검에서 강력·마약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형사3부를 이끌고 있는 이주훈(사법연수원 38기) 부장검사는 “며칠 전 (노만석) 대검 차장이 ‘보완수사는 검찰의 권한이 아니라 책무’라고 내부 말씀을 하신 데 대해 모 국민의 대표로 지칭된 분이 ‘이래서 검찰개혁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라고 말한 기사를 봤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 부장검사는 “셋째를 품고 홀로 타지 생활을 하던 2022년, 특수상해 혐의로 송치받은 사건이 있었다”며 보완수사 사례를 소개했다.

이 사건은 한 여성이 소주병을 깨뜨린 뒤 휘둘러, 함께 술을 마시던 남성의 손목에 상해를 가했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유리병을 깨뜨리거나 유리병 조각에 손 댄 적이 없다고 진술하고, 피해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진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은 여성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를 한 것이다.

사건을 배당받은 이 부장검사는 기록에 포함된 상처 사진을 검토하면서 이상함을 느꼈다. 피해자 손목의 상처 모양이, 마주 보고 앉은 사람이 낼 수 없는 형태였다는 것이다. 그는 상처의 사진을 따로 찍어 전문의에게 문의했고, 전문의는 곧바로 자해라고 판단했다. 이 부장검사는 사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했고, 상처를 입은 남성은 결국 조사실에서 거짓 진술을 자백했다. 먼저 여성을 폭행해 코뼈가 부러지자, 손목에 자해를 해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 보완수사를 통해 ‘억울한 가해자’를 가려낸 셈이다.

이 부장검사는 “어이없는 사건을 바로잡은 게 자랑스럽기는커녕, 더 빨리 억울함을 벗겨주지 못한 것이 미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게 배당된 사건의 기소 여부를 확신하기 위해 추가 수사를 하는 행위가 권한이 아니라 책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장검사는 지금 이뤄지는 검찰개혁 논의 과정을 두고, “오지랖과 주제넘은 수사권 행사”였다며 “반성해야 하는 이유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산에 임신성 당뇨로 인해 야채로 연명하던 시절에, 야근까지 해가며 수사한 나의 어리석음을 반성한다”고 했다. 민생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대다수 검사들은 검찰개혁 논의의 발단이 된 ‘표적 수사’와는 무관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에둘러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한 것을 인용해 “그래도 검사는 수사를 해야 해. 진실을 알기 위해서”라고 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레이어랩 더쿠 착륙💖예민하고 붉어진 피부 바로 진정하는 "소문난 그 세럼" 니오좀 판테놀 5% 세럼 체험단 모집 268 04.20 10,29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72,26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20,6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54,8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26,9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96,7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3,9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7,8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70,5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57,1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8,2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49433 기사/뉴스 인천시 ‘송도 분구’ 지방선거 쟁점 부상… 주민단체 '지선 공약' 채택 촉구 1 03:50 43
3049432 이슈 방탄소년단 빌보드 HOT100 SWIM 10위, 빌보드200 아리랑 3위 (4주차) 3 03:48 88
3049431 유머 [유미의 세포들3] 나만의 프라임 세포 만들기 제미나이 프롬프트🩷 2 03:42 256
3049430 이슈 주지훈 : (최근 21세기 대군부인으로 '궁'이 다시 사랑받고 있다.) '궁'은 스테디셀러에서 내려온적이 없다. 14 03:31 763
3049429 유머 의외로 부산불꽃축제명당인 곳.jpg 9 03:12 1,026
3049428 이슈 루이지애나주 총격사건 범인과 피해자들 9 03:02 1,813
3049427 기사/뉴스 남자 화장실에 전 여친 전화번호 붙여놔…성매매 연락 받게 한 남성 유죄 16 02:54 1,456
3049426 이슈 가끔씩 '심한 결벽증 같은데 외식은 괜찮은 사람'이 있는 이유 36 02:35 2,796
3049425 이슈 과도한 노출로 반응 안좋은 캣츠아이 코첼라의상 122 02:33 10,084
3049424 이슈 좋아하면 바로 데이트 요청해라, 나는 항상 성공했다 21 02:26 2,872
3049423 이슈 형이 과로사하고 집안이 망가짐 29 02:14 3,939
3049422 유머 달팽이 키우기 좋은 사이즈로 소문나서 리뷰창 가득 팽이사진 있는 리빙박스 8 02:09 2,258
3049421 유머 구석기 시대의 마인드를 가진 여자 11 02:05 2,418
3049420 유머 개웃긴 충청도 택시아저씨의 늑구 탈출에 대한 생각ㅋㅋㅋㅋㅋㅋ 12 02:05 2,530
3049419 유머 시대를 4만년정도 잘못타고난 재능 10 02:04 1,944
3049418 유머 [먼작귀] 뭔가 달라진 쿠리만쥬를 만난 치이카와와 하치와레(일본연재분) 10 02:04 497
3049417 이슈 트럼프에 대해 이미 경고했던 워렌 버핏 4 02:03 1,661
3049416 유머 인간이 되기위한 시험을 준비중인 구미호 만화 11 01:58 1,029
3049415 이슈 [KBO] 10개구단 야빠들이 모두 "이건좀..."하고 있다는 키움 박병호 은퇴식 사태 47 01:56 2,567
3049414 이슈 한때 유행이었다가 잘 안 보이는 치킨 39 01:50 3,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