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옥상에서 떨어져서 자살하셨어...
진짜 큰 충격이었음.
같은재단이고 사립이라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왔던 선생님들도 다들 뭐라고 하지
장례?장례는 아닌데... 무슨 추모제같은건가
선생님들 몇분 가시고 고등학교에서도 크게 추모같은거 했음
그날 유독 비가 많이 내렸어
진짜 장대비가 하늘에서 미친듯이 쏟아지는데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것마냥 그렇게 쏟아지더라고
그때 점심시간이었는데 우리 담임선생님도 고등학교로 가시면서
알아서 급식 배식해서 먹으라고 하시면서 너무 큰 소란피우지 말라고
단단히 이르고 가셨었음
복도에 줄서서 배식받는데(각 반마다 들통같은거에 국,밥,반찬같은거 크게 와서 배식받는 시스템)
우리반이 복도 끝이었거든
때문에 창문 가까이에 있었어.
거기서 멍하니 줄서서 비오는 바깥풍경 보면서도
자살, 추모 이런거 때문에 약간 두려워하고 있었음
분위기 자체가 축 쳐져서 다들 좀 무서워하는 분위기였어
딱 그 시간이었어
추모하는 시간이었던가
분명 창문소리는 아니었어
바람소리나 창문에서 새어나오는 소리는 아니었음.
애들이 방금 들었냐며 미친듯이 소리지르는거야
나만 들은게 아니었어
여자 울음소리 있지
바람소리랑 뒤섞여서 크게 한번 온 학교를 울릴듯이 울음소리가 났어
흐흑...흐...흐흑... 이런소리가
바람에 뒤섞여서 나는거야
창문밖을 봤어
비는 미친듯이 오고, 하늘은 어둡고, 분명 점심시간인데
대낮인데 마치 저녁 7-8시쯤 되어보이는 하늘이고
천둥이 치고 번개가 쳤어 ㅠㅠㅠㅠ
되게 구슬픈데 와...
지금 생각해도 소름끼치고 무서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