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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나도 어릴때 있었던 일 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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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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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아빠가 동창회가 있어서
엄마 아빠 나 동생이 아빠 고향에 놀러갔어
친가사람들은 거의다 부산에서 살지만
아빠 고향엔 할아버지 형제분들 일가가 살아서
그곳에 갈땐 거기서 지내

아빠가 고향온김에 할아버지 묘 한번 인사하고 오자해서
엄마랑 동생, 아빠랑 같이 올라가고 있는데

묘 가는길이 친척집 뒤 과수원을 지나가다가 길이 좁아지면서 한사람정도 지나가는 숲길을 지나면 염소키우는 철창?같은게 있고 거길 지나 산으로 빠지는데

과수원까진 잘가다가
그 좁아지는 길목에 까만 염소가 길을 막고 있는거야
평소엔 사람보면 도망가는 염소인데
움직일 생각을 안함

우린 너무 당황해서 왜 쟤 안가냐고 겁을 줘도 안가고 조그만 돌을 근방에 던져도 안가고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우리한테 공격적으로 다가옴

난 너무 찝찝하고 무서워서 아빠 그냥 집에 가자고
근데 아빠가 어디서 각목같은걸 과수원에서 가져와서
염소에게 다가가니깐 염소가 그냥 천천히 스윽 뒤로 가서
자기 집으로 감 (그 염소집 철장이 한 성인 눈높이 되는데 어떻게 나왔는지 의문..)

그리고 묘에 가서 인사드리고 친척집에와서 엄마랑 나랑 동생은 집에 있고 아빠만 차타고 동창회 간다고 시내에 차끌고 감

아까 일이 너무 찝찝해서 왕할머니(할아버지 형수)한테 아까 이런 이런일이 있었다 너무 무서웠다

왕할머니가 그 염소가 넘어올일이 없는데... 느그 아버지한테 절대 술 먹지 말고 밤새고 들어오라고 전하라고 뭔일 날것 같은 찝찝한 느낌이라고 막 집앞에 소금 뿌리고 큰일 없어야 할텐데 하면서 왕할머니랑 잠들었는데

그러다 새벽에 집에 전화가 막 오는거
아빠 차사고나서 차 반파 됬다고
아빠가 그런거 다 뻥이라고 신경쓰지말라고 자라더니
술도 안먹었는데 마을 들어오는 입구에서
갑자기 차가 말을 안듣더니 손쓸새도 없이
마을 입구에 차를 받아버려서 차 앞부분이 다 날아가버림

아빠도 크게 다치고 왕할머니가 그것보고는
일단 병원 보내라고 하고 집뒤에가서 조그마한 제라도 해야겠다고 하심

뭔가 아직도 찝찝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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