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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편도완전절제술 후기(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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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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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에 수술해서 지금 3일차 정도 됐는데

요즘 블로그들 후기 넘 잘나와있긴하지만

혹시 도움될 사람 있을까 싶어서 써봄

 

 

 

* 수술이유

 

피곤하면 구내염이 한번에 세네개씩 파바박 생기는데

재수없으면 편도에도 같이 생기면서 몸살처럼 아픔

편도염이 반복될수록 구멍이 커져서 편도결석도 계속해서 생김

내가 집에서 혼자 빼고 그랬는데 거의 일주일에 2번씩 뺌

스스로도 냄새가 느껴지니 안뺄수도 없고

언제까지 이짓을..? 싶어서 수술 결심함

 

 

* 수술 타임라인

 

1. 대학병원 대뜸 예약하면 예약 안잡아줌 ㅇㅇ

이비인후과 가서 증상 말하고 완전절제하고 싶으니까

대병가게 진료의뢰서 써달라고 하면 써줌

참고로 편도절제술 한다고 하는 이비인후과들 대부분이 부분절제임

완전절제는 전신마취해야해서 큰병원 가야함!

(나는 한번 딱 크게 아프고 다시는 편도결석이 재발하지 않는게 목표였어서 완전절제함)

 

2. 진료의뢰서 받았으면 대병에 전화로 예약을 함

보통 진료의뢰서 발급일 기준 7일~한달(병원마다 다름) 안에

예약해야된다고 하던데 나는 한창 파업으로 어수선할때라서 그런가

두달정도 뒤에나 예약이 가능하다고했고 이건 병원 사정인거니까

진료의뢰서 기간 지난것도 봐준다고 했었음

 

3. 대병에 진료를 보러감

의사쌤 만나면 혀를 손으로 잡아 내리고 있으라고함

그럼 내시경 카메라 같은걸로 편도를 슥샥 찍음

나는 사정 설명을 하려고 머릿속으로 오만 말을 생각해갔는데

그런거 필요없었고 그냥 그 사진보시더니 편도에 구멍이 크네요

하시면서 수술 날짜 잡고 가면 된다고 하심

 

4. 수술 날짜를 잡음

진료 보고 나와서 날짜 잡는데 ㅎ.... 무려 5달을 기다려야했음

나 2월초에 진료봤는데 수술 7월10일에 했으니까 머....

2박3일 입원이라고 했고 수술전에 먹어야할 약이 있다며 처방전도 줌

약국갔더니 가글하는 약 2개랑 스프레이 1개랑 먹는약 10일친가? 줌

 

5. 수술전 검사

수술 최소 1주~3주전에 전신마취 수술전검사를 해야함

병원가서 채혈/소변/심전도 이렇게 하고 옴 (난 3주전에 함)

 

5-1. 재검사...

이건 나만 예외일거 같은데... 피검사상 간수치가 진짜 너무 높게 나와서

전신마취 불가라며 당장 집근처 내과가서 간장약을 처방받아 먹어보라고함

먹고있는 모든 영양제와 약을 끊고서 간장약 처방받아서 10일정도 먹고 피검사 다시함

다행이 정상수치로 내려가서 수술 예정대로 했는데 만약 안떨어졌으면 수술 미뤘을듯 ㅠ

 

6. 수술전 해야할일

진료보던날 받아온 약과 가글을 미리 해줘야함

수술 10일전쯤부터 항생제 히스타민제 기타등등 받아온 약을 먹기 시작

가글이랑 스프레이도 미리 해주기 시작

수술 전 편도염이 생기거나 감기에 걸리면 안되니까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미리 먹어주는듯

 

7. 입원날

수술 전날 오후 3~4시쯤 입원함

나의 경우는 4시 입원 짐풀고-5시에 목욕하고-6시에 저녁먹고-7시쯤 팔에 링거 꼽음

링거를 8-9시쯤 꼽으로 온다고했는데 그러면 목욕 못할테니까 미리해뒀음

링거 꽤나 두꺼워서 아프더라... 팔안쪽 접히는곳 살짝 아래쪽에 꼽았는데

팔을 구부려도 된다고는 했지만 구부리거나 힘주면 피가 링거관으로 역류함...

그래서 세수하거나 머리묶거나 다 너무 불편했음 ㅠ

 

>입원시 준비물 : 가습마스크, 세안도구, 수건, 스킨케어, 물통이나 텀블러, 손거울, 슬리퍼, 휴지, 물티슈

다른것도 자잘하게 챙겨갔는데 안쓰고온게 너무 많음... 요정도가 잘쓴템들

 

8. 수술날

난 오전 수술 예정이라 수술전날 밤 12시부터 금식이었고

수술당일 아침 6시부터는 물도 금지였음

혈압은 아침저녁으로 거의 하루 3번씩 계속 재러 오심

거의 반강제로 아침 5-6시면 깨게되어있음

 

그리고 아침에 항생제 반응검사라는걸 함 진짜 개아픔 진짜..개개아픔

팔 안쪽에다가 항생제로 물집(수포)를 만들어서 반응보는건데

리쥬란 통증의 쓰라린버전? 항생제 들어오는데 진짜 으으윽 소리지름

그래도 한 3초면 끝나긴해

 

그리고나서 수술복으로 위에만 갈아입고 이동식침대에 누워서

수술실까지 간호사쌤들이 끌고가주심 

이때가 제일 민망했음 누워서 끌려가는데 다 쳐다봐 ㅠㅠㅠ

수술실 앞에서 기다릴때 좀 추웠고 수술방 들어가서는

그 이동식침대에서 수술침대로 내가 스스로 옮겨가야댐ㅎㅎ

옮겨가서 눕고 입에 산소마스크 씌우고 링거관으로 마취약 들어오면 끝

정신차려보면 회복실임(회복실 시간까지 다합쳐서 수술 한시간반정도걸린듯)

 

아 목이 답답하다 여기 춥다 더 자고싶은데 못자게 자꾸 깨운다

그러고있다보면 또 간호사쌤들 오셔서 나를 병동으로 다시 끌고가주심

전신마취 이후라 2시간은 자면 안된다고해서

유튜브 보면서 졸음 참으면서 2시간을 앉아서 버티다 잠들었음

수술 6시간 이후부터는 미음 먹을수있는데 나는 걍 안먹고 내리잠

밤까지 계속 잤더니 정작 새벽엔 잠이 안와서 내리 깨있었음

목에 가래가끼면서 간질간질 기침날려는 증상이 있는데

가습마스크 끼고있으면 덜건조해서 좋았음(추천bb)

 

수술 이후에 그 호흡기치료? 수증기나오는거 후후 부는거

아침저녁으로 하라고해서 퇴원전까지 함 ㅇㅇ

탄툼이라고 초록색 약을 식염수에 희석한걸로 가글 계속하라고하고

디클로메드라는 핑크색 가글도 아점저로 해야함

 

9. 퇴원날

링거낀 팔이 너무 뻐근하고 불편했는데

퇴원날 아침 6시쯤? 빼주러오심

8시쯤엔 미음이 나오는데 차게 식혀먹으라고해서

빨리 식힐라고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빼서 먹음

근데 진짜 그냥 도배풀마냥 흰죽이라서 맛없어서 반도 안먹음

9시~10시쯤되면 원무과에서 수납하라는 카톡이 옴

그러면 퇴원준비 착착 하고 약 먹을거 싹싹 받아서

퇴원하면서 수납하면 됨(난 10시 45분쯤 퇴원함)

 

 

* 수술이후

 

하도 아프다는 말이 많아서 잔뜩 쫄았는데

아프긴 아프지만 참을만함

그 희안하게.. 감기가 아닌데도 심한 편도염에 걸린거같이

온몸이 뻐근하고 두통오고 팔다리에 힘이 안들어가는 그런 느낌 있음

그리고 병원에서 귀랑 신경이 이어져있어서 귀도 아플거라고했는데

진짜 그 귀안쪽이 뻐근하고 턱관절도 뻐근하고 그냥 편도 주변으로

넓게 넓게 뻐근하면서 아픔 ㅠ

 

퇴원할때 마약성진통제+항생제+탄툼가글+디클로메드가글 주는데

진짜 귀신같이 진통제 먹으면 딱 목만 아프고 온몸 아프던게 괜찮아짐

그래서 아침에 일어났을때가 제일 아픔 ㅠ

전날 저녁에 진통제 먹고나서 시간이 많이 지난뒤인거라

약빨이 떨어져서 제일 아픈거같음

마약성진통제 약빨bb

 

모든 음식을 차게 먹어야되는데 침만 삼켜도 아프던게

신기하게 얼음물 마시면 안아픔 얼음물이 제일 안아픈듯

음식은 지금 죽/동치미/푸딩/스프/연두부/반숙란/프로틴음료/아이스크림 먹고있고

죽이나 반숙란 노른자는 좀 편도에 달라붙는 느낌 있어서 조심해야함

 

 

* 그외

 

1. 수술 장비는?

보비/코블레이터/바이젝트 있다고 하는데

순서대로 비싸지고 덜아프다고 들음

교수님 진료때 바이젝트 원한다고 했는데

보통 전기칼(보비)+코블로 수술하고 염증있거나 하면 바이젝트 쓴다고하셔서

그럼 알아서 해주셔도 된다고 했고 코블로 하겠거니 했는데

수술 이후 회진때 바이젝트로 하셨다고 하심

그래서 덜아프고 회복이 빠르냐 묻는다면....? 이걸로밖에 안해봐서 모르겠음

코블로 해봤어야 비교가 될텐데 흠...

 

2. 보호자 필요한가?

전신마취 수술 이후 바로 퇴원이 아니라 입원해서 케어받기때문에

보호자가 없어도 된다고 했고 나역시 보호자 없이 혼자 2박3일 지냄

내가 있던 병동은 간호통합병동이라 되려 보호자는 짧은 면회밖에 안되고

상주해서 간병하는게 불가했었음

 

3. 비용은?

2박3일 입원하고 수술한 비용 수납한것만 거의 140 정도

진료에 약값에 수술전검사 비용까지 다하면 거의 160 넘을거같음

다만 실비랑 다른 보험 청구해서 얼추 다 받을수있을것으로 보임

(다음주 외래다녀와서 한번에 청구예정)

 

4. 수술하고 출근은? 목소리 잘나옴?

나는 현재 재택근무 상태라 사실 상관없었는데

최소 3일~길면 일주일은 쉬어주는게 좋을거같음

진통제먹으면 넘나 정상상태지만 약빨이 조금만 떨어져도

진짜 컨디션이 너무 안좋고 힘들다고 느낌

누워서 잠만자고 그랬음 나도 ㅠ

특히 아침이 제일 아픈데 그때 준비하고 출근을 해야한다?

진통제 먹으면 금새 괜찮아지긴하지만 좀 아침에 힘들수도

그리고 말은 잘 할수있는데 감기걸려서 목아프면

말 별로 안하고싶자늠 힘들어서? 딱 그정도 느낌

말도 엄청 느리게 천천히 작게 하게됨

평소 내 목소리보다 좀 더 얇고 작고 가늘어졌다고 느끼는중

말 많이해야되는 직업이면 진짜 일주일은 쉬어야될거같음

 

 

 

진짜 길어서 누가 읽을까 싶긴한데

나도 기억해두면 좋으니까 남겨봤어

궁금한점 더 있으면 물어보면 답 남길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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