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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애플 너네도 찌통 좋아하는 것 같아서.. (소설 원작 번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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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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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안 올 것 같은 날이고, 아까 올린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좀 있어서 깐이 헤어지고 괴로워하는 다른 장면 번역해왔어. 더 찌통이야.


그런 식으로 크리스랑 헤어진 게 깐한테 엄청난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소설 뒷부분에서 계속 얘기 나와...ㅋㅋ

 

사실 영상 풀린거 생각하면 깐이 잠시 이성을 잃을만 함. 드라마에서는 키스 영상이었으나, 소설에서는 좀더 수위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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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와 깐이 재결합 한 뒤, 깐이 어떤 전화를 받고 울었는데 크리스는 깐의 연예계 일이 잘 안 풀려서 운 거라고 생각하고 걱정을 하고 있음. 깐이 바로 얘기를 안 해줘서 크리스가 나중에 왜 울었는지 다시 물어봄.///

 


"넌 왜 그런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마 네가 크게 울었던 이유는 연예계와 관련된 거겠지.. 그 얘기 물어봐도 돼? 널 다시 슬프게 만드는 걸까?"

 

"크리스가 나랑 헤어지려고 하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날 슬프게 할 수 없어."

 

"우리가 다시 만난 이후로는 묻지 않았던 건데. 우리가 헤어졌을 때... 왜 어디 드라마나 연예계에서 일할 기회를 갖지 못한 거야? A가 안 도와줬어?"

 

"그 얘긴 하지 말자. 그거 얘기하면 가슴이 답답해져."

 

 

A는 내 큰 잘못이었다. 그에 대해 생각하기만 하면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하지만 나말고 다른 사람을 탓할 수는 없다. 내 야망이 의미 없는 말들과 크리스를 맞바꿀 뻔 했다.

 

다시는 그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크리스가 다시 생각나게 해주었고, 그때 기억들이 밀려들어왔다. 크리스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마치 잠을 자고 있는 것 같았고, 모든 게 단지 꿈인 것 같았다. 이렇게나 서로 사랑하고 있는데 우리가 헤어졌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크리스와 헤어진다는 건 정말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건 정말 사실이다.

 

내가 한 말은 모두 순간적인 충동에서 나온 거였다. 아무 생각 없이 나온 말이었다.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 영상을 봤을 때, 내 분노는 억제할 수 없이 치솟았다. 나는 이성을 잃었다. 크리스 탓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나는 내 생각만 했다.

 


이제 어떻게 일하러 가지?

 

어떻게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을까?

 

배우가 되고 싶은 내 꿈은 어떻게 하고.

 


나는 감정에 휘둘렸고 이성적이지 못했다. 나는 누군가를 탓해야했다. 내가 겪고 있는 아픔 만큼 그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때마침 크리스가 우리집 앞에 나타났다.

 

내가 한 모든 거친 말들은 그저 분노를 표출하려는 것이었다. 나는 오직 나만 생각했다. 어느 누구도 나만큼 상처받진 않았을 거다. 아무도 나를 도울 수 없고 내 삶은 망가졌다. 어느 누가 내가 겪고 있는 이 깊은 고통을 알 수 있을까?


크리스! 크리스는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고 있다.


그리고 순간, 나는 내 눈앞에 있던 사람에게 상처를 주려고 화를 쏟아냈다. 그리고 크리스의 눈물을 보자마자 그 고통이 나에게로 되돌아왔다.

 


"이해해."

 

"우리 헤어지자."

 

"우리 사랑은 끝이 났어."

 

 

그 순간부터, 나를 사랑하고 항상 격려해주던 사람이 사라졌다. 크리스는 내가 무슨 짓을 하든 나에게 한번도 화를 낸 적이 없었다. 화를 내더라도 그건 정말 짧았었다. 그러나 그때는, 그녀는 나에게 등을 돌리고 떠나갔다.


그 순간, 나는 내가 정말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걸 깨달았다.


다음에 뭘 해야할지 몰랐다. 솔직히 말하면, 내 일이나 내가 그려온 꿈에 대한 걱정이 들지 않았다. 오직 크리스만 생각났다.

 


그녀가 얼마나 아팠을까?

 

그때 울고 있었을까?

 


그녀와 화해를 하고 싶었다. 제발 돌아와달라고 빌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너무 부끄러워서 그런 것들을 할 수가 없었다. 그냥 집 안에 틀어박혔다. 나는 일을 잠시 쉬기로 했고, 감히 모두의 얼굴을 마주할 수 없었기에 앱톡도 그만두었다.


내가 뻔뻔하게 일하러 간다면, 크리스는 너무 아플 거라 내가 그만두어야 했다.


내가 모두다 잘못했다. 크리스가 이미 나와 헤어지자고 했고, 나는 이기적이게 그녀의 일을 뺏을 수 없었다. 유출된 영상은, 사실 큰일은 아니었다. 나는 그렇게 유명한 사람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 소문을 걱정해야할 만큼의 주연 배우 따위도 아니었다. 앱톡 영상에서 무례한 댓글로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거에 큰 상처를 받지 않았다. 그것들은 결국 지나갈 거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지나갔다. 

 

내 삶에 크리스가 없는 채로 지나갔다.

 

나는 많이 울었다. 먹을 수조차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처럼 아무것도 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침대에서 계속 울고 있다가 엄마가 남긴 편지가 내 시야에 들어왔다. 돌아가시기 전에 내게 남겼지만, 읽어볼 용기가 없었던 그 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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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를 읽어야해, 내 온타깐."

 

 

크리스가 편지를 건넸을 때의 그 목소리가 나를 다시 울게 만들었다. 아무도 남지 않았다. 내게 남겨진 건 엄마의 편지뿐이었고, 그 편지를 읽는 게 너무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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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이 용기내서 엄마 편지를 읽기 시작 - 혼자 남겨지게 될 깐을 걱정하는 내용임. 그 중에서 크리스 얘기만 번역했는데, 사실 편지에 크리스 얘기가 반이 넘음. 엄마가 뭘 좀 아시는 듯? 참고로 엄마는 토이랑 사귀는 건 무척 반대했었음.///

 

 

----------

 


블라블라~~~

 

지금 엄마는 널 잘 돌봐줄 수 있는 믿을 만한 사람을 생각해보고 있어.

 

누군가 생각났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네가 이 편지를 통해 그 사람을 알게 되면 좋겠어.

 

그녀의 이름은 Carissa Yungyuen이야. 나는 이 이름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어. 내가 모든 희망을 잃고 그 사고로 널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때, 너와 같은 희귀 혈액형을 가진 카리사라는 학생이 와서 피를 수혈해주겠다고 했단다. 당시에는 혈액 은행에 피가 충분하지 않았거든. 그리고 네 상태가 매우 심각했어. 그 학생이 너와 나의 생명을 연장시켜준거지.

 

카리사는 꽤나 아름다운 친구란다. 겉으로 볼 때는 거만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정말로 착한 아이야. 나는 얼마 전에 그 아이의 가족을 만났는데, 잘 지내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되었다고 하더라.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게 정말 화가 났어. 우리를 도와줬던 사람이 곤경에 처했는데 내가 도울 수 없다는 게 참으로 슬펐단다. 만약에 내 눈을 그 아이에게 기증할 수 있다면 그러고 싶어. 그런데 법이 그걸 허락하지 않네. 그래서 나는 어떻게는 그 아이를 도울

수 있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어.

 

만약에 내가 떠나고 네가 너무 늦지 않게 이 편지를 읽는다면, 무엇이든 시도해보면 좋겠어. 내가 기증한 눈이 그 아이에게 갈 수 있도록 말이야. 하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네가 그 아이 옆에서 격려를 줬으면 해. 그 아이도 네게 용기를 주는 좋은 친구가 될 거라고 믿고 있단다.

 

만약에 내가 소망한 대로 이루어진다면 멋질 거야. 내가 더는 곁에 없더라도 내 딸이 행복하고 외롭지 않을 거라고 믿어.

 

내가 항상 그랬듯이, 그 아이가 오직 너만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해.

그래서 그 아이가 널 격려해줄 수 있도록... 내가 항상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이 세상에서, 내가 없더라도, 그 아이가 있어줄 거야.

 

만약에 이게 다 가능하다면, 네가 그 아이와 친구가 되고 나이가 먹을 때까지 함께 있으면 좋겠어. 그 아이와 가까워지렴. 카리사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어. 네 삶에 좋은 사람이 있기를 바란다.

 

내가 더는 너와 함께 하지 못한다고 해도 널 언제나 지켜볼 거야. 나는 어디로도 가지 않을 거야.

 

사랑해.

 

내 온타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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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를 다 읽자마자 나는 죽을 것처럼 울었다. 그동안 이 편지를 읽지 않았던 나에게 너무나 화가 났다. 나한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너무 늦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시간을 되돌릴 수가 없다.

 

크리스가 내 삶을 구해준 사람이라는 걸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어른이 되었을 때 우연히 만났고, 기묘한 인연으로, 사랑에 빠졌다.

 

내가 뭘해야 했을까... 이렇게 크리스를 잃을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떻게 다시 돌아오라고 할수 있을까... 나는 그녀에게 충분히 좋은 사람이 아닌데.

누군가에게 너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무슨 뜻인지 알게 됐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완벽한 예였다. 너무 좋아서 다시 내게 돌아오라고 부탁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다시 그녀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5일 동안 집에 틀어박혀 좀비가 되어갔다. 그러다가 갑자기 A가 나와 밥을 먹자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나는 채팅 앱에서 우리가 한 대화를 원망스럽게 바라봤다.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중요한 관계를 망친 사람은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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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깐이랑 A랑 만나는데, 흥미로움. ㅋㅋ 원한다면 나중에 뒷부분도 올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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