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문송안함 다 읽었는데 불호후기(ㅅㅍ有/장문주의/작품좋아하면 안읽는거 추천/최대한 둥글게 말하긴 했는데 사람에 따라 워딩이 쎄다고 느낄수 있음)
1,800 10
2024.02.11 20:53
1,800 10

주인공측 캐릭터들이 되게 하나의 인물보다는 좀...컨셉에 잡아먹힌 기분이 든다

쌍둥이들도 그렇고 이시엘도 그렇고 첼도 그렇고.....

초반의 하렘스러운 전개에 탈주할뻔하다가 하렘 아니라는거 듣고 계속 봤는데 하렘이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성이 여전히 그러네

멜키오르는 전생부터 계속 그 시절의 서사를 계속 풀어줘서 입체적이라 생각은 하는데 비중 두는게 너무 과한거같아

악역을 미화한다(x)

서브 닥빙 느낌(o)


그에 비해서 주인공측은 각자 사연 나와도 (아서/이시엘/첼/안젤리움 쌍둥이)는 ㅁㅁ해서 ㅇㅇ하기로 했다st의 편의주의적인 서술로 나오고 작가가 부여한 설정값 이상으로 나아가진 않는다고 느꼈어 몰입도 공감도 딱히 안되고.......

물론 얘네도 이 세계의 어떠한 편견이나 차별때문에 부조리당한 일이 있었겠지 싶은데 당장 자기가 가지고 태어난 권력과 부를 다 버리고 빨간맛 혁명가가 된 프란이라는 캐릭터가 있는 마당에 얘네가 하는 권리를 위한 투쟁이라는건 투정같아 보여서 공감이 안됨...클레이오도 사실 다분히 기만적이게 느껴졌어 (부동산 투기 등...민주주의 국가에서 살다온 현대인이라 프란의 사상엔 옳지옳지 하는거 치고는 돈 쓸거 다 쓰고 누릴거 다 누리고 행간에서 계급주의? 부자 선망?이 느껴짐)

프란의 후반부 그 전개도 너무 불호였어.....


멜키오르나 프란한테 할애한 서술의 반만이라도 주인공 파티한테도 해줬으면 좋았을거같은데 각성의 순간도 그때그때 슬슬 해줘야겠으니 한다! 에 가깝고 그 전의 위기상황이 너무 피폐하고 파워밸런스가 에바라서 그다지 벅차오르지가 않아

아직도 최종전에 대해선 그래서 이게 뭐 어떻게 된거라고? 혼란스러움 갑자기 아서랑 클레이오가 대립한것도 이해가 안가고 그전까지 여태 아서를 영웅적인 주인공이라고 주입식 묘사하다가 책임질게 많은 상황에서 친구 가지말라고 떼쓰니까 인지부조화가 옴


그리고 읽으면서 느꼈던게...주조연 여캐들 사용이 되게 강박적인? 결벽적인 느낌? 뭘 해도 고결하게 보이고 싶다는 느낌이 지워지지가 않음 동시에 고결한 여캐가 추락하는(혹은 할뻔한) 장면을 묘사하는걸...(순화해서 말하자면) 좋아하는거같은 느낌을 받았어

나쁘게 말하자면 집착적인 느낌이라서 찝찝했음


그리고 주인공 묘사할때 스스로 메마르고 외롭고 병약하고 피토하고 가히 신적이고 경외스럽고 남들이 보기엔 영웅이고 비극적 예언자이자 계시자이고 종말의 도래자고 마법이 아름답고...계속 미사여구 수식이 나오니까 읽다가 지침...뽕차는 결정적인 순간에 가끔 나오는 묘사였다면 감동적이었을거같은데 진짜 계속 나와

작가가 얘가 어떻게 보였으면 좋겠는지 욕망이 투명해서 안 맞는다고 느꼈다 전체적으로 문장이 아름다운것도 맞긴한데 그보단 아름다움에 취해있는거 같았음


사건 하나 끝나고 일상파트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식사장면도 솔직히 말해서 재미가 없다.....머리로는 그래...새빠지게 굴렀으니까 먹는걸로라도 보상이 필요하겠지...싶은데 시간아까워서 식사장면 안보고 넘기는 내 자신을 발견......


너무 부정적이게만 쓴거같은데 난 초반의 근대 도시같은 분위기에 검술과 마법이 등장하는 배경 특유의 버석하면서 낭만적인 분위기가 취향이어서 시작했어 진언 발췌도 문장이 예뻤고

분명 웃고 울기도 했고 좋았던 장면도 있었는데 작품에 엄청 기대한 만큼 실망이 더 컸어서 불호가 쎘던것같음......진짜 아쉽고...미련도 남아서...더 그런거같아.........작가님한테 나한테 왜그랬냐고 묻고싶어지는 소설임(여러의미로.......)


트위터에서 룬아 씨엘 어바등이랑 같이 엮이는 영업용 교집합 표?를 보고 시작한건데 그정도는 아닌거같아.......((((지극히 주관적인 개인의견)))


어찌보면 내가 소설볼때 어느부분에서 불호를 느끼는지 상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루나X더쿠💛] 갈아쓰는 컨실러? 버터처럼 사르르 녹아 매끈 블러 효과! <루나 그라인딩 컨실버터> 체험 이벤트 307 00:04 9,91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911,05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364,06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54,6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581,699
공지 알림/결과 📣 장소방이 명작을 숨김?! (2024 장소방 총선 결과) 61 24.12.15 9,235
공지 알림/결과 🏅2023 장소방배 장르소설 총선거 결과 발표🏅 (엑박 수정완료) 90 23.02.04 60,252
공지 알림/결과 ◆◆2022 더쿠 장르소설방 연재/완결작 총선거 ★투표결과★◆◆ 37 22.01.11 74,146
공지 알림/결과 📖📖 장르소설방 카테고리 공지 📖📖 16 21.08.26 60,3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19264 잡담 내가 안좋아하는 캐릭터가 뭔지 알거같음 ㅂㅎㅈㅇ 2 11:37 122
119263 잡담 ㅂㅈㄹ 난 과연 몇살까지 웹소 읽고 살까 10 11:04 166
119262 잡담 월야환담 지금 읽어도 잼날까? 1 10:50 69
119261 잡담 잡담 라떼는 소설이나 만화로 2차하면서 3 10:43 152
119260 잡담 재밌게 보는 장소가 있는지 판별기 : 월요일 좋아🎶🎵🎶🎵 10:24 82
119259 잡담 난 게임 안사고 덕질하는건 흔하게봤는데 소설까지 그럴줄은 몰랐음 5 09:35 311
119258 잡담 작품을 보고 좋아서 2차를 하는게 아니라 2차를 하기 위해서 작품을 잡는거 의외로 되게 많더라 3 09:11 234
119257 잡담 이착헌 창호라는 캐릭 혹시 비중이 어케되니.. 2 06:13 258
119256 잡담 괴담출근 브라운 말이야 ㅅㅍ주의 5 01:27 540
119255 잡담 솔음이는 문대보다 오히려 1 00:59 476
119254 잡담 나 좀 투디한정 장녀장남콤 있는듯 3 00:34 350
119253 잡담 이착헌 슬슬 늘어져서 그만 보고 잘까 했는데ㅅㅍ 1 00:34 454
119252 잡담 아이돌물중에 이거 재목뭐지 3 00:33 403
119251 잡담 장르 맞는지 모르겠는데 무명여배우 이거 재밌다 6 00:33 306
119250 잡담 데못죽 웹못죽 보면서 몰랑하게 녹아있는 문대보다가 1 00:20 333
119249 잡담 뭔가 문대가 괴출에서 팝업 가는 것부터 등장했다면ㅋㅋㅋㅋㅋㅋ 2 00:05 511
119248 잡담 문대랑 솔음이 서로 뭔가 잘맞을것같아 3 02.16 403
119247 잡담 데못죽 류건우 공시 합격 말이야 ㅅㅍ 6 02.16 524
119246 잡담 괴담출근 재주행하다가 든 궁금증 츄러스 있잖아 8 02.16 421
119245 잡담 괴담출근 김솔음 진짜 순하다고 생각함 2 02.16 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