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측 캐릭터들이 되게 하나의 인물보다는 좀...컨셉에 잡아먹힌 기분이 든다
쌍둥이들도 그렇고 이시엘도 그렇고 첼도 그렇고.....
초반의 하렘스러운 전개에 탈주할뻔하다가 하렘 아니라는거 듣고 계속 봤는데 하렘이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성이 여전히 그러네
멜키오르는 전생부터 계속 그 시절의 서사를 계속 풀어줘서 입체적이라 생각은 하는데 비중 두는게 너무 과한거같아
악역을 미화한다(x)
서브 닥빙 느낌(o)
그에 비해서 주인공측은 각자 사연 나와도 (아서/이시엘/첼/안젤리움 쌍둥이)는 ㅁㅁ해서 ㅇㅇ하기로 했다st의 편의주의적인 서술로 나오고 작가가 부여한 설정값 이상으로 나아가진 않는다고 느꼈어 몰입도 공감도 딱히 안되고.......
물론 얘네도 이 세계의 어떠한 편견이나 차별때문에 부조리당한 일이 있었겠지 싶은데 당장 자기가 가지고 태어난 권력과 부를 다 버리고 빨간맛 혁명가가 된 프란이라는 캐릭터가 있는 마당에 얘네가 하는 권리를 위한 투쟁이라는건 투정같아 보여서 공감이 안됨...클레이오도 사실 다분히 기만적이게 느껴졌어 (부동산 투기 등...민주주의 국가에서 살다온 현대인이라 프란의 사상엔 옳지옳지 하는거 치고는 돈 쓸거 다 쓰고 누릴거 다 누리고 행간에서 계급주의? 부자 선망?이 느껴짐)
프란의 후반부 그 전개도 너무 불호였어.....
멜키오르나 프란한테 할애한 서술의 반만이라도 주인공 파티한테도 해줬으면 좋았을거같은데 각성의 순간도 그때그때 슬슬 해줘야겠으니 한다! 에 가깝고 그 전의 위기상황이 너무 피폐하고 파워밸런스가 에바라서 그다지 벅차오르지가 않아
아직도 최종전에 대해선 그래서 이게 뭐 어떻게 된거라고? 혼란스러움 갑자기 아서랑 클레이오가 대립한것도 이해가 안가고 그전까지 여태 아서를 영웅적인 주인공이라고 주입식 묘사하다가 책임질게 많은 상황에서 친구 가지말라고 떼쓰니까 인지부조화가 옴
그리고 읽으면서 느꼈던게...주조연 여캐들 사용이 되게 강박적인? 결벽적인 느낌? 뭘 해도 고결하게 보이고 싶다는 느낌이 지워지지가 않음 동시에 고결한 여캐가 추락하는(혹은 할뻔한) 장면을 묘사하는걸...(순화해서 말하자면) 좋아하는거같은 느낌을 받았어
나쁘게 말하자면 집착적인 느낌이라서 찝찝했음
그리고 주인공 묘사할때 스스로 메마르고 외롭고 병약하고 피토하고 가히 신적이고 경외스럽고 남들이 보기엔 영웅이고 비극적 예언자이자 계시자이고 종말의 도래자고 마법이 아름답고...계속 미사여구 수식이 나오니까 읽다가 지침...뽕차는 결정적인 순간에 가끔 나오는 묘사였다면 감동적이었을거같은데 진짜 계속 나와
작가가 얘가 어떻게 보였으면 좋겠는지 욕망이 투명해서 안 맞는다고 느꼈다 전체적으로 문장이 아름다운것도 맞긴한데 그보단 아름다움에 취해있는거 같았음
사건 하나 끝나고 일상파트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식사장면도 솔직히 말해서 재미가 없다.....머리로는 그래...새빠지게 굴렀으니까 먹는걸로라도 보상이 필요하겠지...싶은데 시간아까워서 식사장면 안보고 넘기는 내 자신을 발견......
너무 부정적이게만 쓴거같은데 난 초반의 근대 도시같은 분위기에 검술과 마법이 등장하는 배경 특유의 버석하면서 낭만적인 분위기가 취향이어서 시작했어 진언 발췌도 문장이 예뻤고
분명 웃고 울기도 했고 좋았던 장면도 있었는데 작품에 엄청 기대한 만큼 실망이 더 컸어서 불호가 쎘던것같음......진짜 아쉽고...미련도 남아서...더 그런거같아.........작가님한테 나한테 왜그랬냐고 묻고싶어지는 소설임(여러의미로.......)
트위터에서 룬아 씨엘 어바등이랑 같이 엮이는 영업용 교집합 표?를 보고 시작한건데 그정도는 아닌거같아.......((((지극히 주관적인 개인의견)))
어찌보면 내가 소설볼때 어느부분에서 불호를 느끼는지 상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