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약 세 시즌정도 프랙티스 요약을 거의 매경기마다 꾸준히 진행해 왔는데, 의외로 싱가포르 GP 의 프랙티스 요약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싱가포르는 쿠팡플레이의 본사가 있는 곳이라 다른 곳은 몰라도 매 시즌마다 여기서 첫 현장중계와 첫 프랙티스를 중계해 왔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전 점 안찍었을 때는 쿠플 중계랑 겹치지 않도록 프랙티스 요약을 생략했는데, 지금은 그런거 신경쓸 필요가 없어서 드디어 싱가포르 경기도 프랙티스 요약을 하게 되는군요.
그러고보니, 베르스타펜도 다른 서킷은 다 우승해 봤어도 싱가포르 만큼은 한 번도 우승을 못했는데.
만일 베르스타펜이 이번에 우승을 못하면, 제가 베르스타펜도 이루지 못한 업적을 먼저 달성하게 되는 거빈다. 무슨 개소리야. 추석연휴에 힘든가 보구나 ㅉㅉ
정말로 오랜만에 바쿠다운 모습을 보였던 지난 경기. 특히 퀄리파잉은 앞으로 몇 년동안 계속 우려먹어도 될 정도. 욕 처먹을 각오하고 혼자서라도 갔었어야 했는데
2회 연속으로 시가지 서킷 경기를 진행하게 되지만, 싱가포르는 솔직히 지난번의 그 대혼돈을 기대하기 까지는 어려울 듯. 이번에도 퀄리파잉을 두 시간 정도 해줘야 비슷해 질 듯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컨스트럭터 우승 기회를 놓힌 맥라렌은 이번 경기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
워낙에 2위와 압도적인 차이다 보니 우승을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13 포인트만 획득하거나, (둘이서 6,7위 아니면 혼자서 3위)
혹시 이번 경기에서 우승을 결정하지 못하더라도 남은 6경기에서 현재 2위인 메르세데스가 맥라렌보다 31포인트 이상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끝이기에
그냥 언제 우승하냐의 차이이지, 우승 팀이 달라질 가능성은 솔직히 없다고 봐야. 근데, 거진 이번 경기에서 확정되지 않을 까 예상.
문제는 드라이버 순위. 두 오렌지 드라이버가 거의 비슷한 포인트를 획득하다 보니 3위 이하의 드라이버 들과 포인트 차가 그리 크지 않아,
어느새 그 놈 베르스타펜이 호시탐탐 윗 순위를 노릴 수 있는 범위 안으로 들어온 상태.
앞으로 리타이어 등의 노포인트나 적은 포인트를 기록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이후 경기에서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까지 있어
최소한 멕라렌의 두 드라이버는 남은 모든 경기를 포인트권 그것도 최소한 안정적으로 포디움 급 순위를 확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부담.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베르스타펜과 막스불.
앞으로 남은 경기가 7경기 밖에 남지 않아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보기는 솔직히 힘들어 보이긴 해도, 위 내용이랑 말이 안 맞잖아
이 살아난 분위기로 인해 앞으로 갈 길 바쁜 멕라렌의 두 드라이버의 발을 잡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 설마 2위를 따라잡고 1위까지 올라갈 생각을 하고 있는 지도?
여기는 F1 에서 야간경기라는 혁신을 만들어 낸 원조 서킷.
지금은 중동과 라스베가스에서도 야간경기를 진행하긴 하지만, 처음에 이 곳에서 야간경기를 개최할 때는 상당한 우려가 있었던 건 사실.
우선 재개되는 것은 밤이기에 발생하는 시야의 제한, 그리고 낮은 표면온도로 인한 타이어의 그립력 저하와 서킷 전체에 설치해야 하는 밝은 조명의 부담 등등.
하지만 그런 것을 제외한다면, '상대적으로 시원한' 환경에서의 경기관람의 이점과 야경의 시각적인 화려함으로 인해 더욱 더 방송빨이 산다는 점이 있을까나.
근데 오죽하면 야간경기를 할 까 일 정도로 밤에도 30도가 넘고 습도가 상당히 높은 싱가포르. 드라이버는 물론 직관하는 관중 모두 부담이 클 듯.
게다가 이번 경기기간 중 예보된 비로 인해 습식사우나 급의 환경에서의 레이싱은 보통 만만치 않을 듯.
지난번 아제르바이잔과 달리 사실상 완전 평지인 트랙이기에 빠른 속도감을 기대하긴 하지만, 시가지 서킷 특성 상 90도 각도의 코너가 상당히 부담이 되고
전 경기보다 코너수가 월등히 늘어났기에 지난번 경기보다 더 부담이 클 것으로 판단.
직선구간이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지만 4군데의 DRS 로 인해 꽤 많은 추월찬스를 시도할 수 있는 곳.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시가지 서킷의 특성 상 코스아웃 = 크래쉬 라는 부담을 이기고 승부를 걸어야 하는 담력이 필요.
이 때문인지 최근 이 곳 경기는 경기를 시작한 2008년 부터 작년만 제외한 모든 해 경기마다 세이프티카가 발동되었기에, 올해도 세이프티카가 등장하는 혼전이 될 지 기대.
그리고 이제 슬슬 각 팀의 허용한계 수의 파워유닛이 버티지 못하기 시작할 때라, 이 곳에서 주행중 갑자기 엔진이 뻥뻥터져나가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레이스 전 파워유닛을 페널티를 감수하고 교체할 수 밖에 없는 등의 예상치 못한 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곳.
게다가 경기가 이루어지는 이 시기는 우기로 접어드는 시점이라 비 예보까지 있다 보니, 뭔가 일이 터지면 꽤 크게 터지는 이 곳의 특성 상 이번 시즌 최고의 꿀잼경기가 될 가능성도 기대해 볼 만.
예로부터 수중전은 어설프게 내리는 것만 아니면 무조건 꿀잼 보장이빈다.
추가적으로 개인적으로는 저 만나는 듯 하면서 만나지 않는 8번 코너 교차로에 있는 건물 안에서 경기를 관전하고 싶스빈다. 근데 저기에는 건물이 없슴다.
DRS 는 섹터 1에 2곳, 2,3에 한 곳씩 4 곳으로 호주와 더불어 트랙 내 DRS 가 가장 많은 서킷 중 하나이며, 타이어의 하미소는 작년과 동일하게 약간 부드러운 C3 - 5.
아제르바이잔과 비슷한 상황이기에 이번에도 C6을 썼을 수 있었을텐데, 피렐리 담당자 왈 여기서는 오버히트의 위험성이 높고 데그레이션이 높아 레이스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근데 그걸 바라고 C6 만들고 쓰는 거 아니었어?
1차
레이스 기간 중 약 30여도의 날씨와 높은 습도, 그리고 약간의 강우확률과 바람 째끔.
한국의 여름날씨보다 더 가혹한 환경에서 펼쳐지는 경기일 것으로 예상, 연휴라고 직관 간 분들 꽤 많아 보이던데 몸관리 잘하시길. 전 더운건 쥐약이라 평생 못 갈 듯
일단 참고로 1차에서의 날씨는 기온 28도 노면온도 35도 습도 73%. 그나마 작년보다는 째끔 시원해진 편 이라는 듯.
시작한지 10분도 되지 않아 알본의 차량에서 연기가 발생.
리어브레이크의 하드웨어 적인 문제로 브레이크의 냉각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과열이 된 것으로 보임. 피트크루가 급히 소화기로 진화를 했지만 일순간이지만 불꽃까지 보일 정도로 심각한 상태.
결국 알본은 1차에서 더이상의 주행을 하지 못하고 여기서 종료. 최근 이런저런 트러블로 인해 여러가지가 꼬이고 있는 알본.
드라이버 순위 1-3위의 이번 시즌의 경기별 포인트 획득 추이.
베르스타펜은 유럽시즌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이 있었지만, 최근들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라 솔직히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
일단 꽤 많은 포인트가 걸려있는 스프린트가 앞으로도 세 번 (미국, 브라질, 카타르) 남아있다 보니, 그 경기의 결과에 따라 더 혼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됨.
어차피 처음 언급했듯 컨스트럭터 순위는 앞으로는 의미가 없을 것이기에, 앞으로는 드라이버 챔피언 순위의 추이를 주의깊게 봐야 할 듯.
https://img.theqoo.net/sIVMqG
17번 코너에서 오른쪽 뒤쪽을 살짝 벽에 부딪힌 피아스트리.
지난 경기에서 (개인 기준) 최악의 결과를 기록한 피아스트리이기에 이번 경기에서 좀 더 분발해야 할 상황. 아직 1차이니까 이후의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https://img.theqoo.net/qlUoPZ
사인츠와 후켄버그가 비슷한 타이밍에 코너에 진입할 때 둘 다 타이어가 잠기는 상황에 둘이 서로 충돌할 뻔한 아슬아슬한 상황.
1위 알론소, 2위 르끌레르, 3위 베르스타펜
아직 갈 길은 멀지만 1차라 가능한 예상외의 조합
1차라 당연한 상황이기도 하지만, 많은 드라이버들이 주행 중 타이어그립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싱가포르의 습한 기후의 영향으로 타이어에 주입되는 공기에 수분이 꽤 많이 포함되어 있어, 뜨겁게 달아오른 타이어 내 공기압력에 추가로 기화된 수증기의 압력이 더해져
그 결과 예상치 보다 타이어 압력이 더 높아져버려, 차량의 코너 그립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게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함.
그래서 이전에는 타이어의 공기를 넣을 때 습기를 제거하는 필터를 추가하여 건조한 공기만 타이어에 집어넣는 편법이 있었다고 하는데, 당연히 그 후 금지되었다고.
저런 편법을 찾아내는 팀이나 그걸 아득바득 막아내는 마피아나
2차
밤이라 조금 시원해 지긴 했지만 대신 습도가 더 높아진 상황. 낮이건 밤이건 패덕이 아닌 한 편하게 관람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
트랙에 들어가기 전 까지 냉매제를 잔뜩 뿌리면서 조금이라도 버텨보려는 드라이버들.
중동쪽 경기에도 비슷한 상황이긴 해도, 그 쪽은 사막이라 습도가 낮아 밤이되면 그나마 버텨볼 만 하다는데...
가뜩이나 안전을 위해 온 몸 전체를 겨울 옷 처럼 껴입은 상황에 뒤에서 엔진 열이 뿜뿜이건만... 재작년의 카타르 처럼 경기 끝나면 탈진되고 쓰러지는 상황이 다시 생기는 게 아닌가 싶음.
혹시나지만 언젠가 일정을 11월 아니면 여느 아시아 경기처럼 봄으로 바꾸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고 생각.
https://img.theqoo.net/gXkIZT
보르톨레토가 브레이킹 포인트를 놓히고 세이프존으로 트랙아웃.
1차에서 어느정도 세팅을 했다고 해도, 낮과 밤이라는 커다란 차이가 있는 야간경기의 특성 상 세션별로 달라지는 차량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컨트롤 할 것인지 익히는 건 시간이 필요할 듯.
그런데 이젠 오래된 뉴비라고 해도 첫 해 부터 호성적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만큼의 실력이 있으니 이 곳에서 이렇게 활약을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17번 코너에서 아슬아슬하게 벽을 스치면서 통과하는 노리스.
개인적으로 드라이버 들에게 어떤 심정으로 저런 곳을 150여킬로의 저 속도로 스치듯 말듯 통과할 수 있는지 묻고 싶은 느낌. 저건 느리게 보이게 찍는 카메라가 문제
약 20분이 지난 시점에서, 러셀의 차량의 프런트 윙이 완전히 파손되고 앞바퀴가 펑크 된 상태.
무사히 차량이 피트로 복귀를 하였지만, 아마도 트랙에 떨어진 파손된 윙을 치우는 작업 때문에 레드플래그가 선언될 듯.
예상대로 바로 레드플래그 선언.
https://img.theqoo.net/DuGNbB
16-17번 코너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여 옆의 이스케이프 존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대로 충격흡수 벽을 들이받은 상황.
그래도 충격흡수 벽 덕분에 러셀의 차량이 윙과 타이어, 서스펜션만 파손된 상태로 온전하게 피트로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음.
...그러고보니 재작년 러셀이 레이스 마지막 바퀴에서 크래쉬 되었던 곳도 여기 근처인 듯 싶은데. 이 상황에서 그게 갑자기 데자뷰처럼 떠오를 줄이야.
해밀턴이 이번 경기에서 1위 혹은 2위를 차지하면 사상 첫 F1 드라이버로서 5000포인트 획득이라는 메시지.
...이거 지난 경기에도 나온 거 잖아욧. 지난 경기에서도 취소선 치긴 했지만, 이런 자막 붙이면 망한다고 했잖아요. 아아... 이번 경기도 망한건가
레드플래그는 파손된 윙을 치우면서 바로 해제되었지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파편등의 청소를 위해 옐로플래그로 바뀐 상태로 1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세션재개.
세션이 재개된 지 5분도 되지 않아 로손이 17번 코너에서 펜스에 측면으로 충돌, 타이어가 펑크되며 휠이 노출된 상태로 피트 입구에 정차.
결국 다시 레드플래그 발동.
레드플래그라면 트랙 내의 모든 차량이 피트로 들어와야 하지만, 이번의 경우 정차된 차량이 피트입구에 멈춰버린 바람에 피트입구가 일시적으로 봉쇄.
하지만 그 직후, 보통이라면 블화플래그가 발생되는 상황이지만 피트라인의 구분선을 침범하여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다시 피트 입구를 개방하여 모든 차량이 피트로 진입.
방금전의 러셀의 건과는 달리 완파된 차량의 견인과 꽤 넓은 범위의 청소작업이 필요한 관계로, 레드플래그는 해제가 되었어도 옐로우플래그 상태로 장시간 세션이 중단.
결국 두 건의 연속된 크래쉬로 인해 2차 프랙티스의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롱텀 테스트가 거의 불가능해 진 상황. 이러면 레이스 중에 꽤 변수가 생길지도.
최근 6경기 시가지 서킷에서의 포인트 획득현황.
분위기가 좋은 베르스타펜이 단독으로 치고 나가는 상황을 보면, 이번 경기에서 드디어 전 서킷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할 것인지 주목할 포인트가 될 듯.
13여분을 남기고 다시 세션 재개.
...얼레, 노리스 차량이 왜 저래.
https://img.theqoo.net/rKvUPP
세션 재개 시간이 발표되면서, 맥라렌과 페라리의 차량이 피트라인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노리스의 차량과 르끌레르의 차량이 접촉, 이로 인해 노리스의 프런트윙이 벽에 부딪힌 것.
레드플래그로 꽤 많은 시간이 날아간 상황에서 얼마없는 시간동안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서두르면서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음.
물론 저 사고는 빼도박도 못할 페라리의 언세이프 릴리즈 미스로 인해 발생한 것이므로 프랙티스 후에 교무실에서 꽤 비싼 벌금이 나오게 될 듯.
1위 피아스트리, 2위 하자르, 3위 베르스타펜
알론소는 2차에서도 4위라는 꽤 좋은 랩타임이 나온 상황이지만, 프랙티스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퀄리 레이싱을 죽쑤고 있는 애마라서...
그걸 떠나서 제대로 된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한 이번 세션이기에 내일 있을 마지막 프랙티스에서 꽤 많은 것을 해결해야 할 부담이 생긴 상황.
근데 왠지 내일도 사고의 냄새가 킁킁...
...
다음 경기부터 거진 한 달간 새벽에 경기가 진행. 애써 한 줌에서 한 국자정도 모였다 싶었는데 앞으로 다 떨어져 나갈 느낌.
뉴비분들 그 동안 힘들겠지만 참아주십쇼... 근데 녹화중계 보는 것도 재미있슴다.
(작년 시즌오프 기간 때 했던 것 처럼 같은 시간에 경기 틀고 온에어 달리는 거 다시 해 볼까나)
PS.
요약 다 끝내고 최종 퇴고 과정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보니, 서두에서 이 곳 요약은 처음이라고 했는데, 근데 2년전에 이미 했네요.
그렇다고 서두를 지우고 다시 채울려고 하니 귀찮아서 마땅한 드립 아이디어가 생각 안나 그냥 올립니다.
지송요 데헤페로☆ (ㅇڡ <) 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