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플 스포츠 패스가 도입되면서 프랙티스 중계가 상시 이루어질 예정이므로,
프랙티스 요약글을 올리게 된 이유가 사라졌기에, 요약글은 아마도 이 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얼마 전에 프리시즌 테스트 생중계 한다고 어쩌구 하더니만, 벌써 24경기 중 절반 가까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직 절반이지만 분위기는 재작년의 그 분위기에서 팀만 몇 개 바뀐 느낌. 즉 한 팀은 독주, 나머지 3팀은 뒤에서 치열하게 엎치락 뒤치락 한다는 의미.
이 분위기가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하면, 아마 싱가포르 전후에서 컨스트럭터 우승팀이 결정될 듯 하고 드라이버 우승은 시즌말에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


트랙의 구성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경사'
트랙의 모양새는 아마 몬차나 이몰라같은 이탈리아 서킷 그 다음으로 단순한 모양새이긴 하지만, 시즌 두번째로 트랙의 고저차가 심한 곳이 이 곳이기에,
스타트라인에서 2번 코너까지의 약 1킬로 구간의 63미터 고저차를 엔진의 출력만으로 올라가야 하기에, 이에 따라 경기의 승패를 가리게 될 장소.
그렇기에 보통은 레드불이 유리한 트랙이라고 말은 하지만, 모델 체인지 직전의 마지막해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가 되어 어떤 결과를 보여줄 지는 쉽사리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
DRS 는 각 섹터별로 1개씩 총 3개이고, 타이어의 하미소는 일반적인 C3 - 5
1차

전형적인 여름 날씨. 최근 경기까지만 해도 꽤 날씨가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올해는 쾌청한 날씨.

노리스를 대신하여 1차 프랙티스에 참가한 리저브 드라이버인 알렉스 던 (Alex Dunne).
이 외에 르끌레르를 대신하여 디노 베가노빅 (Dino Veganovic) 이 참가.

해밀턴이 기어박스에 이슈가 있다는 리포팅.
프랙티스 시작부터 제대로 랩을 달리지도 못하고 피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해밀턴이었는데 아마도 이 이슈 때문이지 않았을까.
일시적인 이슈라 바로 수리를 마치고 복귀를 하게 될 지, 아니면 진짜 문제라 제대로 달리지도 못하고 끝나게 될 지...
https://img.theqoo.net/USAooA
알론소가 아웃랩을 마치고 랩타임을 측정하기 위해 속도를 올리는 순간 그래블에 걸렸는지 스핀.
다행이 무사히 복귀한 상태로, 'FP1 에서 발생해서 다행이다' 라고 자기 긍정으로 평가하는 알론소.

종료 10여분전의 비구름 상태.
현재 시점에서 비가 온다고 해도 세션 자체의 영향은 없지만, 세션 초반과 비교했을 때 점차 구름이 몰려오는 상황이라, 2차 프랙티스에는 일부지만 비가 올 가능성이 있을지도.

1위 러셀, 2위 베르스타펜, 3위 피아스트리
노리스의 대타로 나온 던 은 4위. 맥라렌은 리저브도 저 정도로 나오나....
2차

1차 막바지에 걱정했던 비구름은 사라지고 이전과 동일한 날씨. 대신 노면온도가 약간 내려간 상태.

시즌 첫 경기부터 전 경기인 캐나다 까지 각 팀 별 랩타임의 변동추이 (맥라렌 기준)
초반에 잘 나갈 거 같아 보이는 윌리엄스가 꽤 부진하기 시작하는 것과 대비하여 눈에 띄지 않지만 은근슬쩍 무언가의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하스.
https://img.theqoo.net/oEghRK
르끌레르가 5번 코너에서 브레이킹 실패로 코스 아웃. 아마도 이전 코너에서 제대로 진입이 안된 상태로 내리막길로 접어들면서 브레이크가 제대로 동작을 하지 못한 듯.

1차 세션에 불참한 노리스가 러셀과 피아스트리와의 차이를 벌리며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
리저브가 탔던 1차에서도 4위의 성적을 기록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맥라렌 차량의 퍼포먼스가 좋은 편이고 여기에 노리스의 스킬이 추가로 반영되고 있는 듯.

3번 코너에서 피아스트리와 노리스의 컨트롤 비교.
풀스로트를 집어넣는 시간이 다소 노리스가 빠르긴 하지만, 브레이킹 타이밍과 가속 직전까지의 속도의 변화가 거의 동일한 상황.
일반적으로는 팀 내 두 드라이버간에 취향이라거나 숙련도 등으로 인해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두 드라이버의 퍼포먼스가 거의 비슷하면서 상위권의 결과를 내고 있다면...
거기에 차량의 능력도 더해진 상태이니, 이건 다른 팀은 따라가기가 쉽지 않을 듯.

1위 노리스, 2위 피아스트리, 3위 베르스타펜
최근 레드불이 강세를 보였던 이 곳에서 선두를 차지한 멕라렌, 그리고 팀과는 관계없이 강한 베르스타펜이 그 뒤를 따르는 모양새.
처음에도 언급했듯, 차량의 퍼포먼스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 곳에도 결국 어우막이 아닌 어우멕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지 기대.
...
처음에도 언급했듯, 프랙티스 요약글을 올리게 된 계기는 프랙티스 경기를 국내에서 방영하지 않기에 이를 알리고 공유하기 위한 용도였었는데
이젠 (추가 금액을 내고) 프랙티스 중계를 볼 수 있게 되었기에, 요약글을 쓰는 표면적인 의미는 달성되어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2년 넘게 거의 모든 경기의 프랙티스 글을 쓰다 보니 그 사이에 정이 들었다고 해야할 까, 처음의 목적과는 다른 새로운 뭔가를 느낀 그런 느낌입니다.
앞으로 계속 요약글을 쓰게 될 지 어떨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의견에 따라 기회를 만들어 볼 지 어떨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안 쓰게 되는 상황을 대비하여 여기서 이 정도로.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