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할 시간에 너무나도 좋은 일이 생겨서 이걸 할 상황이 아니다 보니 흥분된 기분을 가라앉히고 조금 늦었지만 천천히 올립니다. 어차피 다들 쿠플로 봤잖아욧
드디어 봄도 왔고 일본GP 프랙티스도 쿠플에서 중계한다길래 벚꽃에서 놀'자판'을 벌이려는데 감사하게도 절 찾길래...
사실 원래는 이 GP 를 직관 갈 예정이 아니어서 이번은 특집 / 특별편 이라는 느낌으로 굳이 안해도 되는 요약글을 쓸려고 원고를 준비했는데,
일주일 전에 갑작스럽게 땜빵 직관이 결정되었스빈다...
또 그렇다고 준비했던 원고를 다 날리는 건 아까울 거 같아서 꾸역꾸역 나고야 공항 재택근무 부스에서 작업을 하고 현지 가서 또 작업하고 이러고 있습니다. 뭔 개고생을 사서
시즌 3번째 경기를 시작하려 하는 시점이건만, 맥라렌이 벌써부터 이번 시즌에 우승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스물스물 나오고 있는 상태.
이 동네야 루머 빼면 뭐가 남나 할 정도로인 동네이지만,
아직 24경기 중 두 경기만 끝낸 시점이니 지금부터 이러는 건 결국 루머와 설레발이긴 한데, 워낙에 이 동네는 루머가 현실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하지만, 시즌 시작 한 두 달 여쯤 지난 시기 (보통 유럽쪽 경기 할 즈음) 가 되면 시즌 시작과 함께 개발하기 시작한 업그레이드 부품이 완성돠어 장착되기 시작되는데,
그게 또 나중에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을테니 일단은 좀 더 지켜보기로 합시다.
지금의 멕라렌 무쌍이 시작된 것도 23시즌의 업그레이드가 반영된 때 부터고, 같은 시즌 초반에 잘 나가던 모 녹색팀이 없그레이드 전문이 된 것도 그 때 부터니...
게다가 각 팀의 입장은 무시하고 매 경기 챙겨보는 쪽에서는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나가는 것 보담은 서로 치고박는 싸움판이 되는 게 구경하기에도 더 즐겁지 않겠스빈까.
그러고보니, 작년 이맘때에도 올해는 레드불이 다 해먹겠구나 했었지요. 근데 결과는 아시는 바 대로...
시즌 경기가 개최대는 서킷 중에서 가장 유니크한 구조를 가진 스즈카 서킷.
단지 입체교차로가 있어서 유니크한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좌우로 마구 흔들어 대는 헤어핀과 곡률이 서로 다른 애매한 곡선의 커브가 혼재된 꽤 어려운 코스 레이아웃이기에 유니크한 것.
속도를 그냥 냈다가는 흔들어대는 측면G 에 버티지 못하고 코스아웃에 크래쉬가 발생하고, 그렇다고 속도를 늦추면 다른 드라이버에게 쉽게 추월당하는 그런 곳.
이 서킷을 설계할 때 아예 작정하고 드라이버를 잡는 미친 레이아웃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소문도 있을 정도니 뭐...
추가로 이 곳은 F2 / F3 의 경기가 열리지 않기에, 루키가 여기서 정식으로 달리는 것은 F1 드라이버가 아닌 한 상당히 제한적.
그 말은 연습이나 시물레이션으로는 체험해 봤다고 해도 실제 스티어링 휠을 잡고 달리게 되면 생각치 못한 다른 변수에 꽤 고전할 수 있다는 의미.
특히 올해는 루키가 많다보니 프랙티스 부터 꽤 많은 트러블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상하는 중.
DRS 는 메인스트레이트에만 한 곳이 존재하며, 워낙에 타이어의 부담이 큰 서킷이다 보니 타이어의 하미소는 가장 단단한 C1-3.
최근 2년 연속으로 이 곳에서 차량을 깨먹은 윌리엄스는 특히 주의. 이젠 그 녀석 없으니 올해는 괜찮겠지
이번 경기를 대비하여 초반 섹터 1 부분을 재포장 하고 그래블 트랩을 5개 추가.
11차
13도의 날씨. 바람이 불면 살짝 추위를 느끼기는 하지만 뭘 더 껴입어야 한다는 느낌은 아님.
이전 가을(사실 여름) 에 하던 때랑 비교하면 이렇게 보기 좋은 날씨에 진작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듬.
... 근데 레이스가 있을 일요일은 비. 프랙티스에서 이를 참고하여 세팅을 해야 할 지도.
그나저나 츠노다 효과겠지만 프랙티스 인데도 관중석에 사람들이 가득한 건 처음 보는 듯.
2주 사이에 터진 가장 큰 뉴스의 주인공인 츠노다.
로손과 팀 스왑이 되면서 레드불의 자리를 차지하였지만, 독이 든 성배라 불리우는 그 자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계약이 올해까지 이기에 이번 해는 대박 아니면 독박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할 듯.
근데 이제 RB 는 뉴비로만 팀을 꾸리게 되는데 괜찮을까나...
1차 한정으로 잭 두한을 대신하여 리저브로 출전하는 료 히라카와.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일본GP 를 할 때 마다 일본인 드라이버를 리저브로 채용하는 듯.
시즌 포인트가 0 점도 아닌 N/A 점을 기록하고 있는 알론소.
설마 이번 경기도 리타이어 하는 최악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겠지. 연륜을 기대해 봐야 할 듯.
레드불의 차량을 운전하는 츠노다의 느낌은 아직 괜찮은 듯.
아직 테스트니 더 보강해야 할 점은 있겠지만, 야생마를 넘어서 로데오 소 같은 차량을 츠노다가 길들일 수 있을지 기대.
https://img.theqoo.net/IfbJNA
사인츠가 피트로 들어오면서 자신의 팀인 윌리엄스로 들어가는 것을 깜박하고 지나쳐 버림.
올해부터 윌리엄스로 팀을 옮겼기에 깜박하고 몇 년 동안 익숙했던 페라리로 들어갈려고 했나 본 듯.
하지만 페라리에는 이 것의 원조인 해밀턴이 있는 팀. 아마 사인츠가 실수로 해밀턴의 자리와 저 버릇을 교환해 버린 것 일지도.
노리스가 17번 코너에서 수차례 연석을 밟고 점프.
이 곳은 지난 중국의 1번 코너와 같이 고속구간을 달리다가 접하는 시케인으로 인해 강력한 브레이크가 필요하면서도 속도를 너무 줄이면 안되기에,
밀리미터 단위로 정교하게 연석을 밟고 넘어가지 않으면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없는 곳이라
이런 식으로 공식적인 랩타임을 만들지 않고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면서 최적의 드라이빙 루트를 잡는 것으로 보임.
동일한 코너에서 다시 코스아웃.
이번에는 앞에서 달리는 차량으로 인해 원하는 타이밍에 브레이크를 잡지 못한 여파로 인해 코스아웃을 한 듯.
결국 어느 정도의 공략법을 익힌 것 인지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
하지만, 그 후에도 몇 번이고 다시 점프 연습을 하고 몇 차례 코스아웃을 하며 1차를 마무리.
https://img.theqoo.net/xHlXCT
알본이 11번 코너에서 코너링 도중에 브레이크 실패로 인해 타이어가 잠기면서 코스아웃.
초반에 설명했듯 이 서킷의 특징인 다양한 곡선 코너로 인해 드라이버의 능숙한 컨트롤이 필요한 곳이지만 아직 세팅을 잡는 중이기에, 주행 중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코스아웃이 자주 발생.
이는 알본만이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안토넬리 등 다른 드라이버도 마찬가지인 상황. 이걸 극복해 내는 방법을 찾는게 프랙티스니까.
베르스타펜과 츠노다의 구간별 랩타임 차이.
섹터 2 의 고속구간애서 츠노다가 앞서는 상황이지만, 코너링에서는 아직 밀리는 것을 보아서는 이후 2, 3차에서의 추가 조정이 필요할 듯.
그래도 첫 주행임에도 0.1초 차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보면 홈 버프라고 해도 로손과 비교해서 선전하는 중.
1차를 마친 츠노다의 감상.
의외로 이런 차가 적성이 맞는 것 일까나?
1위 노리스, 2위 러셀, 3위 르끌레르
22차
1차와 비교하여 날씨의 변화는 거의 동일하지만, 바람이 좀 더 강해진 상태.
2차를 시작하자 마자 차량 뒤쪽의 바운싱이 심하다는 리포트와 함께 개러지로 들어가는 사인츠. 무언가의 세팅이 잘못된 듯?
시작한지 8분 만에 두한이 1번 코너에서 크래쉬. 이로 인해 레드플래그 발동.
https://img.theqoo.net/LpUNWE
1번 코너에 진입하는 순간 차가 갑자기 스핀을 하며 전속력으로 펜스에 충돌.
브레이크의 이상으로 올바르지 않은 제동이 걸린 것이 원인으로 보이지만, 갑작스러운 돌풍으로 인해 컨트롤이 망가진 것으로도 보임.
정확한 원인은 불명이지만, 확실한 것은 정상적인 차량의 움직임은 아니었다는 점.
왼쪽 측면은 거의 형체가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전속력으로 펜스에 들이받은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두한은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였지만 무사한 상황.
그래도 차량의 수리와는 별개로 드라이버의 건강이 더 우려되는 상황. 거의 브레이크 없이 평소의 속도 그대로 펜스에 들이받았는데 아무리 몸을 수시로 단련하고 있는 드라이버라도 이건.
근데 좀 따진다고 하면,
이전에 이 곳에서 달려본 적이 있다고 해도 사실 F1 머신으로의 주행은 처음인 두한이건만,
드라이빙 하기 꽤 까다롭기에 3번의 프랙티스를 다 돌아도 시간이 부족할 상황인데 1차 프랙티스에 왜 두한의 시트에다가 리저브 드라이버를 참가시켰을까 하는 것.
오히려 가슬리 시트에다가 리저브 드라이버를 참가시켰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
차량이 수습과 펜스의 보수로 거의 절반의 시간을 날린 상태로 프랙티스 재개.
참고로 저 장소는 촬영 전용 부스로 전용 티켓이 있어야 입장 가능. 스즈카 서킷 사이트에서만 판매하고 있스빈다.
또 참고로, 스탠드 지정석에서의 촬영 시 길이 26센치 이상의 렌즈를 사용한 카메라 촬영은 금지라고 하빈다.
https://www.suzukacircuit.jp/f1/ticket/readme.html
하지만, 개시 5분 만에 알론소가 그래블에 빠지면서 다시 레드플래그
https://img.theqoo.net/MRsdMQ
8번 코너에 진입하기 전 좌측 뒤쪽 타이어가 잔디를 밟으면서 컨트롤을 잃은 것이 원인
다행히 크래쉬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저 그래블로 인해 플로어를 포함한 부품은 크래쉬에 준할 정도로 멀쩡하지 않을 듯.
10여분 동안 차량의 정리를 마치고 다시 프랙티스가 재개되었지만,
이 정도 상태면 사실상 2차 프랙티스는 유의미한 진행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 봐도 될 듯. 피트에서 나와야 하지, 한바퀴 돌아야지 하면 사실상 타임어택을 할 시간은 거의 없기에
https://img.theqoo.net/ruMWLm
그래서인지 러셀이 앞의 차량의 느릿느릿한 움직임에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앞지르기를 시전.
공교롭게도 앞의 차량의 주인은 이전부터 피트 상황이 답답하면 앞지르기를 시전하는 베르스타펜.
그리고 몇 분 뒤 또 다시 레드플래그.
8번 코너의 잔디밭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 레드플래그의 원인.
(자료화면 입니다)
작년 중국 GP 에서도 발생한 것과 동일하게
위와 같이 차량의 브레이크에서 발생한 스파크나 차체 하부가 트랙표면과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불꽃이 바람을 타고 잔디로 옮겨 붙은 것.
https://img.theqoo.net/jhekPd
니가 지금 엄청 급하다는 건 확실히 잘 알겠지만은 사실 지금은 내가 더 급하다니까 라는 공통된 마음가짐을 가진 러셀과 르끌레르 간의 서로간 소소한 신경전
그리고 다시 발생한 잔디의 화제로 인한 4번째 레드플래그와 함께 강제 종료된 2차 프랙티스.
1위 피아스트리, 2위 노리스, 3위 하자르
...!!?? 사실 5번의 레드플래그로 인해 거의 절반 이상의 시간이 날아간 2차라서...
작년에도 2차에 내린 비 때문에 제대로 프랙티스를 진행하지 못했는데 올해도 그 악연이 이어진 듯.
일요일 레이스에도 비가 올 것 같다는 소리도 나오는데, 왠지 올해는 좀 난리나는 경기가 될 듯?
그나저나 두한이는 괜찮을려나.
...
처음으로 쿠플에서 프랙티스 경기를 해도 요약을 진행해 봤는데, 비교해 보면 당연하지만 이쪽이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나 잘 못 전달한 내용이 꽤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은 야매 비전문가의 시선으로 보는 독단과 편견이 가득한 글 이기에,
여러분의 건강한 F1 지식을 위해 용법 용량을 준수하여 올바르게 사용하시고, 필요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안전하게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띵똥~!!)
PS
시즌 초에 내내 수중전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하나하나 실현되니 뿌듯하구만요.
그래도 직관가는 때 만큼은 안 왔으면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