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다녀온 전시들 후기야.
우리 카테 다른 덬들 후기 잘보고 있어서 나도 남겨본다.
1. 국중박 비엔나1900 꿈꾸는 예술가들
개인적으론 작품도 구성도 제목에 충실한 전시라서 누가 물어봐도 추천 할 만한 전시같아.
일요일 오전11시 예약인데 주차때문에 조금 늦은 20분경 입장했더니 대기줄 없이 바로 들어갔어.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번째 섹션만 지나면 그래도 인원분산이 되서 적당히 관람하기 괜찮았고, 끝으로 갈수록 확실히 쾌적해져.
지류 팜플렛은 따로 없고 QR로 찍으면 모바일로 볼 수 있는데, 벽에 붙은 자세한 설명까지 다 이걸로 볼 수있어서 억지로 사람 비집고 안봐도 되니까 진짜 좋더라. (물론 후술할 카라바조랑 다르게 벽에 붙은 설명 전부 조명으로 밝혀놔서 매우 잘보임.) 특히, 비엔나 제체시온 베토벤 프리즈는 여기서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짧게 설명한 영상이 있어서 신선했어.
에곤쉴레, 클림트 작품도 꽤 있어서 만족스러웠고, 확실히 원화로 보니까 인쇄물하고 다른 느낌이라 이래서 전시 다닌다 싶었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그림사진 하나만 올릴게.
도록도 깔끔하고, 굿즈도 전반적으로 잘 뽑혔더라. 마그넷 우산 에코백 뱃지 스카프 달력 이런건 흔히 봤는데, 리유저블백은 굿즈로 뽑은 건 처음봐서 좀 신기하기도 하고 사고 싶었는데 이미 가방은 많아서 아쉽지만 내려놓고 왔어.
2.갤러리 호튼 right now seoul 2024
무료로 유명작가들 작품을 하나씩 볼 수 있는 구성이라 무난한 전시였음. 쿠사마 야요이, 이우환, 줄리안 오피, 박서보, 정상화 등등 이것만 보러가기엔 아쉽고 다른데 갔다가 동선 맞으면 추천함.
삼성동 예전 한전 자리(지금은 공사중) 건너편 place1 지하 1층이라서 마이아트뮤지엄 갔다가 갈만한 위치야.
개인적으론 건축물 좋아하는 데, 이게 예전 건물을 특색있게 리모델링한 공간이라 기회되면 구석구석 둘러보고 와도 좋아. 앉을 자리도 많고. 특히지하1층 화장실에 그림이 독특한데 그것도 작품이더라. (건물 설명 잘 되어 있는 글은 여기 참고
https://m.blog.naver.com/confetti0307/221380954738 )
3. 디뮤지엄 취향가옥
블라인드 티켓으로 구매해서 가격대비 불만 없던 전시. 아 여기서 본 백남준 작가 작품은 처음보는 스타일이었는데 너무 귀여워서 그것만으로도 일단 티켓 값은 한 걸로..
사실 잘 꾸민 모델하우스 혹은 쇼룸에 고급진 작품과 가구를 넣은 느낌?에 가깝긴 해. 전시장 서비스 측면에서 별로였던건 예전엔 가방 물품보관함에 넣으라 소리 안한 거 같은데 이번 전시엔 꼭 넣고 가야될 것 처럼 안내받아서 일단 넣고 관람했거든. 근데 이게 맹점이 1시간만 무료고 그 뒤는 유료니까 좀 어이없었음. 주차도 2시간 무료면서 왜 보관함은... ? 난 전시 빠르게 보는 편이라 굿즈샵까지 보고도 50분 사용했는데, 전시 길게보는 사람들은 시간 생각하고 있어야 되겠더라.
4. 예당 카라바조
얼리버드에 기대 없이 가서 그냥저냥 잘 보고 옴. 토요일 오후에 갔더니 티켓뽑고 잠시 대기가 좀 있었고, 실내는 역시나 혼잡함. 다만 다른 덬 후기처럼 카라바조 없는 카라바조팀(?) 같은 느낌. 여기저기 설명은 계속 카라바조인데 정작 그 작품은 몇개 없고, 실내가 너무 어둑어둑해서 그림 설명도 안 보이고.... 가장 불호는 전시 중간쯤 의도 불명의 귀신소리(?)나는 미디어아트가 있던 방. 이런 전시는 해외 안가고도 직접 그린 작품 보러가는 건데 애매하게 공간 때운 느낌이라 별로 였던 거 같아.
여튼 이번 후기 중 가장 추천은 국중박 비엔나야.
한번 쓰다가 날려서 짧게 쓰려고 했는데 적다보니까 길어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