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 보고 나도 써야지 하고 이제서야 쓰네
광고는 많이 했는데 조용하길래 사람 별로 없겠지 하고 주말에 갔는데 아니야 엄청 많아
전시를 보게 되면 전시 공간에 전시물이 명확하게 전시되어 있고 이 부분은 전시고 이 부분은 유휴공간임 이라는 게 명확한데
필립 파레노전의 특이점은 전시공간과 유휴공간이 거의 분리되지 않음
저긴 유휴공간인가 헀는데 다 작가 의도에 따라 전시되어 있는 거라 일상생활 자체가 다 전시와 작품으로 둘러쌓인 느낌이라 되게 의심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
창문도 알고 보니 전시물의 일종이고, 밖에 뭔 나무가 있길래 뭔가 했더니 저것도 전시물의 일종이고
어떤 공간에 가면 행위예술도 하는데 난 한국 전시에서 행위예술 처음 봐서 되게 되게 신기하고 재밌었어
그 풍선이 떠있는 공간들이 있는데 거긴 확실히 인스타그래머블하면서도 예술과 일상이 하나가 되면서 내 기억들과 전시가 혼합되는 느낌
또 전시물끼리 선과 선을 넘으면서 하나가 되는 부분도 흥미로운 부분이었어
예술전시라면 이래야 한다, 작품이라면 고정된 공간에서 있어야 한다는 편견을 와장창 깨주는 전시라 흥미로웠고
주제도 상당히 다양하고 사실 설명을 같이 읽어야 이해가 좀 더 될 전시긴 했음
일반인 친구랑 같이 갔는데 그 분도 재밌었다고 해서 미술덕후는 안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