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린이 등산에 대한 소소한 깨달음들을 직접 몸으로 맞아가면서 배우고 있어
주변에 등산메이트들도 없어서 정말 쌩으로 혼자서 부딪히는 중
월 2~4회씩 등산하면서 탄력 받으니까 이제 근육통도 안심하고 점점 등력이 느는 것 같다
Q.지금 날씨에 어떻게 입지?
지금 날씨에 어떻게 입어야할지 모르겠어서 등산복 매장 찾아가서 물어봤어
그러면 알바생과 매니저(점장)이 있는데 알바생은 정말 하나도 모르고 고인물 매니저는 등산복에 대한 지식도 많고, 매일 날씨를 체크하면서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고 어떤 매장에선 매니저 코드로 자체 할인을 해주기도 해
큰 백화점보단 상설매장이나 토종 지역 백화점이 좋더라. 대형백화점은 너무 순환이 빨라서 여름에 가을 옷, 가을에 겨울 옷 꺼내놓는데 순환 느린데 가면 그 날씨에 맞는 옷들을 구매할 수 있고 이월상품들도 많아서 좋았어
Q. 간식으론?
간식으로 단백질바보단 맥스봉 같은 소시지가 오히려 낫더라 휴대도 쉽고 물리지가 않음
또 등산을 하면 신게 너무 생각나, 이온음료도 마시고 싶어져서 카프리썬 같은 휴대하더라도 터질 염려 적고 가벼운 음료 들고가니 괜찮았음, 난 샤인머스켓도 좋았어
산 밑에서 얼음물 사면 물 안녹아서 너무 짜증남 그럴 때 가지고 있는 다른 물을 얼음물에 부어서 시원하게 물마시자
Q. 등산 걷는 법?
아직 등린이라서 등산 시 걷는 방법을 잘 몰라, 또 능선 바위 타는게 무서워 죽겠음. 아직 이 부분에 대한 요령이 없어서 사족보행이 특기야
계단 오를 때는 스틱 짧게 잡고 허리 숙여서 후다닥 올라가자, 막 허리를 살짝만 숙여서 지긋히, 엉덩이와 허벅지로...이런것도 좋은데 너무 끔찍한 계단을 만날 때는 오히려 빨리 올라가줘야 덜 지치고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
하산할 때는 그냥 까치발 들고 하산한다는 생각으로 내려왔어. 그만큼 앞꿈치를 먼저 닿을 수 있도록 신경썼다는거지 진짜 까치발들고 내려온건 아님.
이렇게 하산 하니까 무릎이 그나마 늦게 통증이 찾아왔어
Q. 등산화, 무릎보호대, 등산스틱
오를 때는 신발 조이고 하산할 때는 발볼은 널널하게 하고 발목은 쪼이자
하산때도 발볼까지 똑같이 다 쪼였더니 발가락에 물집잡히고 하산이 너무 힘들었어
무릎보호대는 필수! 어차피 선택사항 많이 없는데 가장 유명한걸로 사자(난 잠스트 EK-3)
처음엔 잠스트 비싸서 세트로 못사고 왼쪽만 사서에 착용했더니 오른쪽 무릎이 더 아프더라
등산스틱은 쿠팡에서 싸구려 세트 샀는데 없는것보단 나은데 시간이 지나니 손에 미세한 충격과 진동들이 나중가서 너무 거슬렸어. 지금은 새 스틱 알아보는 중인데 아직 좋은걸 못찾았어
등산스틱은 애물단지와 3번째 다리를 왔다갔다하는 것 같아. 등린이의 가방은 작으니까 휴대하기 편하게 가방 속에 넣을 수 있는 사이즈가 좋은 것 같아. 오르다가 가방이 무거우면 등산스틱을 꺼내는 편
Q. 레깅스 어때?
레깅스 입고 등산했을 때 난 체형이 허벅지가 서로 붙어있고 레깅스를 배꼽 위까지 쭉쭉 올려 입어서 그랬는지 통풍이 제대로 안돼서 예민한 부위들 헐어서 따가웠어, 가벼운 등산에는 좋은데 장시간 갈거면 비추
레깅스는 사고시 피부를 지켜줄 수 없다고 하는데...난 그런건 모르겠고 그냥 밑이 헐어서 불편했음
날씬하면 나같은 불편함은 못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
Q. 생리 때 등산?
웬만하면 생리할 때는 등산 안하고 싶어. 일단 관절이나 근육에 제대로 힘이 안들어가고 몸이 내 생각보다 많이 약해져 있더라. 수영, 걷기 같은 운동 생각하고 등산하면 절대 안될 것 같아.
생리혈 적을 때 생리대차고 등산했는데...생리대에 땀 고인게 그대로 느껴져서 불쾌했음, 생리대보단 탐폰을 하고 위생팬티만 착용하자. 생리대 절대 비추
근데 나도 생리 1~3일차 등산은 아직 안해봤어
난 2~3시간 자차 이동으로 등산 자주해서 몇 주일 전에 계획 잡아서 준비해놓는데 생리 주기가 오차 3일정도 있으니까 일주일을 생리예정일로 잡고 또 일주일은 생리기간으로 잡아두면,,거의 2주를 생리를 신경쓰게 되니까 그냥 대충 주기 30일로 잡고 1~3일차는 안걸리겠지 운명에 맡기는 편이야
이번주 주말에도 월출산 예정되어져 있는데.. 이번엔 약속이 잡혀져 있는거라서 취소가 힘들어. 아무래도 이번주 생리 예정이라서 불안하다 생리해도 경험삼아서 올라가보려고
Q. 혼산 안위험해?
등린이는 등산 경험이 적어서 아직 혼산의 무서움을 몰라
다만 딱 한 번 무섭다고 느꼈던게 5시 반에 한라산 입산 했는데 랜턴 이런 건 생각도 못하고 들어갔더니 주변이 너무 어둡고 정말 아무것도 안보였어. 이때 괴한을 만나더라도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드니까 그게 무서웠어. 이후 교훈은 야간이나 일출산행은 혼산 하지 말자
이후는 해 뜨고 국립공원 같은 유명한 산 위주로만 가고 있어.
국립공원은 길도 좋고 이정표도 잘되어 있어서 정말 혼자 등산을 해도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고 주변에 등산객도 많아서 내가 다치더라도 신고해줄 사람이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거든.
또 후기도 많아서 등산 전에 블로그나 유튜브 보면서 그 산에 대해서 나름 공부도 하고가는 편이야
굉장히 모순적이지만 혼산은 외롭고 친구랑 수다 떨면서 가면 재밌지만 막상 혼산 할 때 뒤에서 누군가가 수다 떨면서 따라오면 좀 짜증나
조용히 혼산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 무리에 섞여서 내 페이스 지키면서 혼자 등산하는것도 나름 매력이 있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