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처럼 존재하는 파우토"에 꼿혀서 써보는 글.
작가덕으로서 작가가 생각하는 시민의 역할들이 확장되어감을 느끼거든
원탑 주인공이 이끄는 장르물을 쓰는 작가지만, 사실 누구보다 아래의 고민을 한다고 생각함.
"세상을 구하는 건 누구인가. 과연 이게 한 사람으로 가능한 일인가?"
한 명의 특출난 인물, 특유의 천재 혹은 모난 사람 한 명들이 새로운 공간에 들어서고
그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결국 모두가 함께하는 이야기로 끝난다고 생각해.
결국 사회를 바꾸는건 "우리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라는 게 이 작가의 모토라 생각함.
세상을 향한 따스한 시선을 가진 특출난 누군가가 쓰러지고 힘들고 헤매일때
그들을 도와주는 동료들이 존재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빌런에 비해서, 사회에 비해서는 소수인 집단.
팀에 가까운, 서로의 삶과 인생을 전부 알아가며 도와주는 소수지만 진한 공동체로 묘사하지
이러던 작가의 시선이 점점 확장되어가는게 점차 어떠한 집단이 아닌 시민으로서 이야기가 확장되어감을 느껴
(전작 마피아드라마에서도 그렇고) 파우토라는 설정을 가져온것도 그런 이유로 보여서
세상을 향해 나서는 소수의 사람들이 힘이 부칠 때에 도와주는 건 그들의 정의와 마음을 응원하는 시민이라고
파우토와 공기와도 같은 존재인건, 우리의 삶 속에서 이 거대한 공동체 속에서 개개인의 생각을 읽을 수 없지만
분명 정의와 사회의 안정을 향한 시선을 가진 자신만의 위치와 용기로 무장한 무명의 시민은 존재한다.
결국 세상을 고쳐가는 건 소수의 용기있고 능력 있는 시민(벨라또와 꼬메스)이 나서는 행동력 뿐 아니라
각자가 가진 용기의 분량으로 함께 마음으로 응원하고 나의 지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공기와도 같은 시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결국 시즌2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거대한 악에 맞서 살아야하는 세상의 사람들에게 부디 각자의 자리에서 파우토가 되어달란 이야기가 아닐까.
공기와 같아도 좋으니, 공기처럼 존재감이 없어도 좋으니, 항시 불의에 맞설 용기가 있을 필요는 없으나
어떠한 흐름이 있는 공기처럼, 세상을 향해 작은 바람으로 바꾸어나갈 파우토가 되어달란 이야기가 아닐까...
유난히 벅차 보이는 빌런들 앞에서
주인공의 벅찬 육체까지 부여하는 작가의 시선과
작가가 차분하게 파우토를 빌드업 하는 거보면...
그리고 그 파우토들로 다시 세워진 꼬메스와 벨라또가 다시 함께 나가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김해일을 향한 희생적 메타포가 쌓여가고 있지만
새드엔딩이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이유는 파우토 때문에
공기와도 같다는 건, 그만큼 존재감이 없지만 항상 있는 것이며
누군가를 살릴 호흡이기도하기에
이상 공기와도 같은 파우토에 꼿힌 자의 1,2화 후 대 궁예쇼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