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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선업튀 선 넘지 않을게요 - 나란히 걸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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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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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에서 나 류선재를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있다?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 

그런 나에게 알잘딱깔센이란 전국적 개망신을 준 사람 

단전 밑에서부터 솟아오르는 분노가 솟구친다 

가만 안두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내게 눈물을 흘리게 만든 기획서를 쓴 직원이라고? 

꼭 하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

안해!! 자존심이 허락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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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왠일? 

나는 맞지 않는다고? 

앞으로도 임솔이름 쓰인 기획서는 다 무시하라고? 

감히? 나를? 

대차게 까였다 


그런데 왜지? 

그녀의 모습이 뭔가 시선을 붙잡는다 

분명 매몰차게 캐스팅 거절인데 두 손을 꼭 쥐고 바르르 떨고있다 

분노라기보단 긴장? 진심을 감추려는 듯한 행동 

뭔가 비밀에 싸인 그녀가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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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첫만남부터 이상했다 

날 보자마자 울었다 

난 안울렸는데 

날보고 행복해하며 우는 팬들은 많이 봤지만 

그녀의 눈은 깊은 어둠을 담고 있었다 

어둠이 나를 감싸안고 잠시 시간이 멈춘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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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다 그녀가 

그순간 머리를 스치는 한 단어 알잘딱깔센 

그녀의 사직서를 핑계로 만났다 

첫데이트? 그런 설렘이 몽글몽글~~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또 까였지 뭐 

운명 어쩌고하면서 난 아니란다 

멜로에 약하다는 뼈때리는 말에 꼬리 내렸지만 

이번에도 앞뒤 하나도 맞지않는 말들을 늘어놓는다 



내 귀에 꽂힌 말 

운명 ...... 

애써 밀어내려는 모습 속에 

마음 한자락 붙잡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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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더 보고 싶었다 

운명은 분명히 있다 

처음보는 할머니 품에서 나온 익숙한 얼굴 임솔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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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핑계로 함께 있고싶었다 

오늘도 망신살이 뻗쳤는지 고딩들에게 무시받았다 

그런데 그녀가 웃는다 

처음이였다 

그녀가 웃으니 

나도 좋았다 

그녀는 장난이라고 해도 

검은 눈동자에 반짝이는 별이 보였다 

눈물이 아닌 아주 예쁜 별 

계속 별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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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이 반복되면 운명이라는 말 

 광고촬영무산으로 촬영장을 돌아다니던 중 불현듯 스쳐가는 내 모습 

 분명 나는 아닌데 나인 기억 


기억 한자락을 따라 간 끝에 

익숙함이 서 있었다 

임솔 그녀가 


낯섦 속에 익숙함 

그녀를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쿡쿡 쑤셔온다 

사랑을 잃은 여자의 삶이 어떠냐는 질문에 

또 어둠이 깊어진 눈 

아차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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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그녀를 집으로 데리고왔다 

사실 집도 알고 병원에 가도 되지만 보내고싶지 않았다 

아파서 힘겨워 하는 중에 나즈막히 부르는 이름 

선재야 

분명 내 이름인데 우린 처음 만난 사인데 

연인을 부르는 듯한 그녀의 읊조림에 

나도 모르게 손을 잡았다 

잡혀준 것 같았지만 사실 내가 잡았다 



누구지 모를 그 선재가 혹시나 나였으면 해서 

더 정확히 말하면 

분명 나다 

그녀가 애타게 부르던 선재는 . 


앞으로 그렇게 부르게 하면 되니까 

그녀가 말하던 운명은

내가 만들면 된다 

반드시 



아침부터 도망가려는 그녈 잡았다 

어젯밤 선재가 누군지 나일 가능성이 있을지 

아니 나이고 싶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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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말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

어제의 선재는 내가 아니다..... 

말도 안되는 희망을 가져본 내가 멍청이지 ㅠㅠ 


그런데 왜 심통이 나지? 

내 머리통이 남아남지 않을 정도로 까이고 차이고 데이고 밀려도 

마음이 이미 그녀에게 닿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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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망신살 그녀의 조카가 내 옷에 ㅠㅠ 고맙다!!!!  

그핑계로 그녀의 집에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작은 물건 하나하나에 그녀의 웃음이 담겨있었다 

내겐 보여주지 않았던 기쁨들이 곳곳에 배어있었다 

교복입은 그녀 저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지금보다 더 빨리 친해지지 않았을까? 

보지말라며 쫑알대는 입술에 시선이 계속 간다 

정신차려 류선재 

그녀의 예쁨과는 어울리지 않는 물건 태엽시계가 있었다 

또 다른 만남의 핑계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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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다 잠든 시간 가라고 등 떠밀어도 시원찮을 판에 

내 손을 덥석 잡아끈다 

어제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작디 작은 그녀 손이 커다란 내 손을 감싸쥐며 웃는다

이 손 놓고싶지 않다 

너무 익숙한 따스함을



드디어 영화가 성사되는가보다 

앞으로 일핑계로 그녈 계속 보내 

관람차에서 봤던 그녀의 눈이 계속 맴돌았다 

사랑을 잃은 여자의 깊은 어둠이 


 결말 바꿔 볼 생각 없냔 질문에 

날이 선 대답 

한발짝 물러서자 

또 내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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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그녀 뒤를 졸졸 따라갔다 

주인이랑 산책하는 게 신난 강아지마냥 

꼬리 붕붕 흔들며 

역시나 만만치 않았다 

오늘도 철벽 

얼마나 봤다고 반했냐는 말에 속으로 대답했다 

첫눈에 단 0.2초에 

걱정되면 끝이라는데 당신만 보면 그래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나는 안된다는 말 

그런데 왜지? 

꼭 나에게 말하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라고 


또다시 눈물이 고였다 

또 울려버렸네 


선 안넘겠다고 약속했다 

분명히 내가 선을 안 넘겠다고 했을 뿐이다 

그녀의 선 옆에 나란히 바짝 붙어서 걸어가면 된다 

그 선의 폭이 조금씩 줄어들도록 슬쩍 밀어가면서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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