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했을 때엔, 진심 죽을 맛이었어.
스트레칭 30분 했는데 무슨 마라톤을 한 듯한 상태였지.
두번째 날도 그랬어. 자고 일어나니 다음날 근육통도 생기고.
세번째 날까지도 나는 동작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
워낙 그동안 놀았던지라 유연성도 최악이었고, 근력도 많이 부족했고.
몸이 풀어진다는걸 느끼기보다는 그냥 강하나가 하는 동작을 흉내내는데에 정신이 없었던것같아.
네번째 날부터는 요령을 살짝 부리기 시작했어.
동작중에 스쿼트 비슷한데 상체 숙이는 동작 있잖아? 난 그게 정말 하나도 안됐거든.
아예 못하고 쳐다만 보느니 비슷하게라도 해보자 싶어서,
앉았을 때 다리가 직각이 되는 낮은 의자 끝에 걸터앉은 상태에서 동작을 했어.
의외로 이게 운동이 되더라.
중간은 생략하고,
10일차가 된 지금 이야기를 하자면, 스쿼트 비슷한 저 동작, 지금은 저렇게 하지 않아도 잘 따라할 수 있을만큼 많이 좋아졌어.
나머지 동작들도, 전에는 강하나 박자 못따라가고 중간중간에 혼자 쉬어줘야했는데
이젠 강하나랑 똑같이 안쉬고 할 수 있게 되었어.
이게 힘든 운동이라고 느껴졌던 전과 달리 이젠 좀 여유를 갖고 몸을 풀어준다는 느낌이 들어.
동작 하나하나 근육이 늘어나는 부분에도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이거 허리에 좋아.
내가 크로스백 하루만 매도 허리가 아파서 제대로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이거 하고나면 허리가 개운해지고, 허리 근육과 복부 근육을 단련시켜줘서, 그나마 버틸 수 있는 힘을 줘.
옆구리 풀어주는 동작이 많이 들어가기때문에 허리 군살에도 도움이 되고.
덕분에 올봄들어 달라붙는 원피스도 입었어. 물론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다는건 아니야. 그래도 내 나름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정도.
따로 식이 조절은 하지 않았고,
그냥 내 일정상 하루에 두끼밖에 먹을 시간이 없어서 아침 저녁을 좀 넉넉하게 먹었어.
살다보니 5일차? 6일차? 그 즈음에 3킬로가 빠져서 지금까지 유지중.
계속 이렇게 해서 몸매가 완전히 드러나는 원피스도 예쁘게 입는게 내 목표야.
열심히 해서 꼭 입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