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마운자로에 별로 기대를 안했어
지금까지 들인 노력에 비해 효과 못 본 다이어트가 너무 많았고
심지어 나는 남들 다 뺐다는 한약으로도 별 효과를 못 봤어
그나마 효과좀 있던게 저탄고지였는데 식비 너무 많이 들어가고 소화력 딸려서 정말 힘들었지만 이 역시 남들만큼 빠지진 않음
소아비만이었고 당뇨는 나도 가족력도 없지만 평생을 다이어트와 폭언에 시달려왔어
그런만큼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했고 심지어 딱히 감량 경험도 없다보니 감량에 대한 의지도 없었고
마운자로도 해봤자 효과 별로 없겠지 라는 생각으로
애초에 방패를 두르고 시작했어
설령 효과가 없더라도 너무 큰 절망감을 느끼지 않게 스스로를 세뇌했던것같아
마운자로는 지금 6펜까지 맞았고 난 아무런 부작용은 없음
지금까지 시도한 다이어트들 중에서는 감량효과는 확실히 제일 좋아
다만 아직 갈길이 멀어서 감량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안하겠음
지금은 5 맞는데 여전히 주기 끝무렵 되면 배는 고파지긴 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햄버거 반정도 먹으면 더 안들어가게 콱 막히더라
이런 느낌 자체가 처음이라 신기하기는 해
참고로 2.5때는 평소 내 적정량이랑 똑같이 먹었고 안들어가는 느낌은 없었어
(원래도 많이 먹지는 못해서 햄버거 세트는 못먹고 단품으로 버거만 하나 먹는편)
고등학생때부터 다낭성 판정 받았고 생리주기가 점점 길고 불규칙해지면서 자궁내막증으로 발전해서 구급차 신세도 몇번 졌는데
마운자로 4펜째때 생리 30일만에 터졌어
최근 몇년간 피임약 안 먹으면 40일보다 짧은적이 없었는데 진짜 너무 신기했어
그리고 이번주 들어서 느낀건데
허벅지 안쪽 까맸던게 엄청 많이 밝아졌어
흑색가시증이라고 하나?
원래 엄청 심한건 아니고 다른 부위는 없고 딱 허벅지 안쪽만 까맸는데
오늘 보니까 범위 엄청 줄어들고 많이 밝아졌더라
내 허벅지가 이렇게 깨끗(?)한걸 처음 봐서 적응이 안됨 ㅋㅋ
솔직히 아직도 마운자로로 감량에 성공할거라는 믿음은 없어
앞에서 말한것처럼 안 빠지면 너무 절망스러울까봐 애초에 그렇게 믿음을 갖지는 않고있어
그래도 난 이 두가지 변화만으로도 마운자로 약값 충분히 하고 있다고 느끼고
이대로 장기로 계속 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