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디 운명의힘 서곡으로 시작했는데 역시 오페라 극장 악단 짬바 미쳤더라 너무 좋아서 소름 돋았는데 같이 간 지인도 나랑 똑같은 말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앵콜로 들려준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도 역시 너무 아름다웠는데 오페라곡으로도 몇곡 프로그램 짰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을 잠시 했음
비창은 말모ㅠㅠㅠㅠ 나는 정마에 비창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고 특히 아주 예전에 서울시향이랑 했던 연주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때 느낌이랑 비슷해서 좋았음 특히 4악장ㅠㅠㅠㅠㅠㅠㅠ 현악기 길게 끌고 가실때 특유의 손 떠는 비팅만 봐도 눈물나는 사람 나야
비창 4악장 끝나고 정마에 가만히 있으니까 관객들도 같이 여운 느끼면서 한참동안 고요했음 지휘자 움직이고나서야 박수 터져나왔고 너무 좋았다
오케 단원들이랑 신뢰 깊고 애정 있는 관계라는게 연주에서도 분위기에서도 느껴져서 좋았음 라스칼라는 36년 전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길 많이 사랑해주고 이해해준 사람들이라고, 친구에서 이제 가족이 됐다고 하셨는데 쫌 뭉클했음 그 시절 보수적인 클래식계에서 동양인 음악가로 살아남으려면 별의별 일들이 다 있었을듯 그리고 지금은 거장의 반열에 계시니 대단함
이제 연세가 있으셔서 아마 스칼라가 마지막 이정표이실 것 같은데 기회되는대로 정마에 공연 많이 봐야지 싶기도 했고 서로 좋아죽는 악단이랑 같이 활동하시게 돼서 나도 마음이 좋았음
오늘 부산 공연 가는 덬들 있으려나? 부럽다 재밌게 보고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