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피아노 3중주 듣고싶어서 다녀왔는데 진짜 너무 좋았거든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쇼스타코비치에게 얼마나 비통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는지 절절히 느껴지더라ㅜ
총 4팀이 연주했는데 시작전에 아티스트가 나와서 설명도 짧게 해 주니까 처음 들었던 곡도 잘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
근데 내 옆에 앉아 계신분 진짜 처음 겪어본 관크였다
의자를 거의 끝에 엉덩이를 반만 걸쳐앉아서 앞자리에 거의 붙어 있는 것부터 예사롭지가 않더니
공연 내내 노트에 미친듯이 필기하고
찐 망원경 가져와서 못해도 100번은 올렸다 내렸다
상모돌리기도 장난 아니었는데 이제 이 모든것을 동시에 하는....
그러다 마지막 연주 끝나고는 박수도 없이 그냥 나가버리더라
진짜 연주에 집중하느라 너무 애먹었어
내일도 가는데 제발 안마주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