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SF9 강찬희가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에 출연했다. 강찬희를 비롯해 자타공인 연기 만렙 배우들이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펼쳤다. 생기발랄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신선한 B급 병맛 잔혹극, 영화 '썰'이다.
26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썰'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김강현, 강찬희, 김소라, 조재윤, 장광과 황승재 감독이 참석했다.
'썰'은 꿀알바를 찾아 외진 저택으로 모인 이들이 믿을 수 없는 '썰'을 풀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한 상황을 담은 티키타카 병맛 잔혹극.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대저택에 모이게 된다. 한정된 공간에서 주고받는 그들의 '썰'은 실제 뉴스에서 봤음 직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을 연상하게 해 흥미를 자극한다.
얼토당토않는 '썰'은 결국 사건의 발단이 되어 이들을 돌이킬 수 없는 곤경에 빠뜨리게 된다. 뿐만아니라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 직한 이야기들은 한순간, 단 하나의 퍼즐로 거대한 윤곽을 드러내고, 영화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결말을 향해 폭주하기 시작한다
황승재 감독은 여러 상업 영화에서 갈고 닦은 플롯에 자신만의 색을 입혀 변주하는 데에 성공했고, 하나의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작품을 완성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허를 찌르는 유머, 눈으 뗄 수 없는 서스펜스의 만남이 흥미롭다.
황 감독은 "지난 여름에 제작사 AD406 대표에게 시나리오를 전달 받았다. 처음엔 조폭 관련 이야기 였다. 제가 각색을 해서 이야기를 다시 풀어 나갔다"라며 "배우들의 화술이 녹아있는, 대화로 이어갈 수 있는 이야기라 재미있다고 느껴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뉴스가 오락이 되고 있는 사회이지 않나. 진실, 거짓에 대해 알기보다는 재밌는지에 대해 집중을 하는 것 같다"라며 "그런 생각들을 관객들과 함께 나눌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황 감독은 "'썰'은 코로나19 시대가 만들어준 장르라고 생각한다. 극 중 제한된 공간에서 제한된 인원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보면 아시겠지만 4인이 대화한다. 한 장면에서 5인 이상이 같이 있지 않다. 포스터에도 4명이다. 영화에서 온도 체크도 한다. 실제로도 철저한 방역수칙에 따라서 찍었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