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의 마지막인 유럽만 가려 했는데 문득 해투 처음인 치바 첫째날 공연이 너무 보고싶어서 1박 체류까지 감수해가면서 왔어 후회 없다 너무 좋았어
평소 해투로 나올 땐 입국 사유에 투어라고 체크하는데 오늘은 기타란에 콘서트-BTS JIN이라고 대문자로 쓰고 왔는데 넘 행복했어ㅠㅠ
마쿠하리 멧세는 원래 공연장이 아니어서 여러가지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중간부분 이후부터는 약간씩 단차 해주고 난 트립닷컴에서 티케팅해서 자리 걱정했는데 정중앙에서 약간 뒤편이라 그럭저럭 만족함
대부분 일본 팬들로 보였고 엄마랑 딸이 오기도 하고 부부도 오고 그러던데 진짜 부럽 일본팬들 정말 열정적임 석진이 등장하마마자 다같이 일어나서 공연 끝까지 미친듯이 놀더라 지금 기진맥진이야 종아리도 땡기고 관객도 그런데 석진이도 진짜 많이 힘들긴 할듯
기억나는 순간 몇가지 쓰면 텔레파시 게임 사회카드 보면서 일본어로 읽다가 몇번 틀렸고 팬들이 웃기도 하고 그랬어 설명 한창 하다가 웃으면서 알겠어? 그랬는데 아 이건 한국인들만 뉘앙스 아는 그 배시시 웃으면서 하는 다정한 반말투 너무 좋았ㅠㅠ
그리고 텔레파시 문제 맞추면 갯수 따라 입고 나오는 복장 낚시-태권복-한복(고양때 입덨던) 예시로 나왔는데 고양콘보다 반응이 상대적으로 좀 조용했더니 살짝 웃으면서 별로인가? 그랬던가 그럼
한복 입고 슈퍼참치 부르다 멈춰서 갓도 고치고 뛰다가 갓이 날아가서 종종종 주으러 뛰어감
환복하러 가면서 돌림판 돌려서 우리한테 노래시키는 건 슈퍼참치가 나옴 방금 불렀는데 슈퍼참치 걸려서 다들 웃음 이것도 역시 노래방 영상 별도로 만들었는데 고래인형인지 어깨에 달았다가 들었다가 재밌게 영상 만들었음 짧았는지 두번 시킴
그리움에-어비스 피아노 무대를 지나 아름다운 백그라운드
그리고 어나더레벨 승천무대는 고양의 1/3정도 높이
롭잇 무대 시작할 때 역시 비명 석진이가 말했듯이 카메라 없으니까 일사불란하게 아미밤 빨갛게 번쩍이면서 돌아가는 모습 진짜 장관이었어
올라오는 폰 없으니까 진짜 그런 장면들 너무 좋았음
메들리 시작할 때도 함성 엄청 커짐 버터 무대때는 카메라 보고 V 말고 아궁빵 포즈 해줘서 비명 베이비~ 부분에서 손키스인가 해줘서 또 비명
보통 카메라에 얼빡 잡히면 엄청난 비명이..
싱얼롱 아미는 사비부분은 다들 한국인처럼 잘 부르는데 랩파트 있거나 빠르게 가사 넘어가는 부분은 한국팬들이 좀 앞장서서 큰소리로 부르면 좋겠다고 생각함
앵콜전 마무리 멘트할 때 관객들이랑 석진이랑 에에? 대결함 그 일본분들 특유의 끝소리 올라가는 에에~? 이거 양쪽에서 서로 소리 높이면서 대결함ㅋㅋㅋㅋㅋ
애둥이 때 역시 누워서 옆으로 카메라 쳐다보고 배시시 웃는 장면 아 오늘의 최고 함성 아마도😇
에피파니 끝나고는 예전에 일본에서 첫무대 했을때 박수를 진짜 많이 쳐주신거 기억한다고 하더라고 그게 기억에 뚜렸했는지 아마 오늘 비교적 조용한 관람 되지 않을까 대략 그런 우려를 했는데 너무 신나게 잘 놀나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
문 인트로 부분 오늘 두분 다 넘 잘하심 감탄 진짜 전세계에서 스터디 그룹 운영 맞나봄
오늘의 나에게로 신나고 에너지 넘쳤던 무대 아쉽게 끝남
무대환경이 썩 만족스럽진 않지만 카메라 폰이 없으니 가수한테 집중하는 거 너무너무너무 좋았어 이만개의 아미밤이 같은 색으로 반짝거리는데 그 위로 석진이가 스포트라이트 받고 서서 무대하는 모습 보는게 진짜 꿈같고 영화같은 장면이었음 눈과 마음에 각인되서 평생 잊지못할 거야
기회되면 일본 공연 꼭 꼭 경험해보길 추천해 지난번 고양 공연이 이번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였는데도 앞쪽 폰들의 장벽으로 실물은 거의 못봤어 만족도는 이번이 훨씬 높음
역에서 공연장 오는 길 상가 식당들은 거의 마감이라 문닫는 분위기고 마쿠하리 역 주변은 좀 늦게까지 식당 열어 난 편의점에서 치즈랑 하이볼 사와서 행복한 기억 더듬는다
혹시 유럽 공연 아직 망설이는 사람 있으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지 모르니 즐기자 석진이 솔콘은 언제 올지 모른다구 긴 글 읽어줘서 고맙구 잘 쉬어 스밍도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