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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준영이 집 비밀번호가 0715인 이유(ㄱ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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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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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준영의 슬픔의 원인 -정경선의 죽음과 콩쿨의 정적


나는 준영이 오피스텔 비밀번호 0715의 본질은 '애도'라고 생각해.

정경이 생일, 송아 생일 이전에, 정경이 어머니 기일. ​


정경선의 딸과 어머니가 도착하기도 전에 제일 먼저 꽃을 사들고 정경선의 묘소에 다녀간 준영은

그날을, 자기가 결코 잊어선 안될날이라고 여기며 비밀번호를 만들었었을거야. ​


잊지않겠다. 나를 음악하게 해주신 분을 행여라도 잊지 않겠다.

지금 내가 누리는 것들은 그분의 죽음으로부터 왔으니 그분을 잊어버리는 것은 음악을 잊버어버리는 것이다.


준영이는 한 존재에 대한 애도를 자신의 전존재를 걸고 하는 사람이고

음악을 하는 내내 갖는 가장 지배적인 감정은 '슬픔'이야.

준영이는 콩쿨을 "정적"이라고 표현하잖아. 과연 콩쿨 우승자중에 콩쿨을 그렇게 표현하는 사람이 얼마나될까?

내가 잘하는 것은 누군가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그 감각, 나의 재능이 누군가에게 불행이 되는 필연.

준영이는 콩쿨에서 우승했지만, 콩쿨의 본질이란 결국 그런것이라고 보고 있어.

준영의 슬픔은 개인에게 일어난 어떤 '엄청난 사건'이 원인이 아니라, 시스템과 구조와 결부된 무엇이야.

사실 준영이가 덜 철학적이거나 덜 윤리적인 사람이었다면 그렇게까지 슬퍼하지 않았을거야.

덜 '철학적'이라서 구조의 본질을 바라보지 않고 아무생각없이 받아들이는 주체였더라면,

아 돈없어서 피아노 그만둘뻔 했는데 장학금 받아서 다행이다 하하호호 웃을 수 있고

콩쿨에서 내가 이겨서 좋다 하하호호 할 수 있겠지.

그걸 알았더라도, 덜 '윤리적'이어서 그러든 말든 상관하지 않은 이기적임이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슬퍼하지 않았을테지.

그런데 준영이는, 자기가 딛고 있는 세계의 본질과 근원을 들여다보며 그 안의 폭력성을 감각하고

그 폭력성에 자신이 공모하거나 방조하는 것은 아닌가하고 성찰하는 사람이거든.

콩쿨에 나갈때마다 신경안정제를 그정도로 털어놓고 불면증에 시달렸던 건 그런 준영에게는사실 당연해. 

당장 어떤 정신병이 드러나지 않는게 다행인거지.

그럼에도 준영이가 콩쿨을 버티고 또 버텼던 이유는, 자신이 수행해야 하는 또다른 윤리,

누군가의 슬픔값으로 음악을 하고 있기에, 콩쿨에서 이겨야만 한다는, 그 윤리를 위함이었어.

준영이가 정경어머니와 정경에게 갖는 슬픔은, 콩쿨의 정적을 슬퍼하는 감정과 같아.


어떤 '너머'를 보며,

배제시켜버린 것들, 추방된 것들, 그 질서에서 몫이 없는 자들을 향해 눈을 돌리는 인물.

무대의 한가운데에서 박수받는 피아니스트 이지만,

자신을 박수받게 하는 그 무대가 누군가를 내 쫓아버릴 수 있음을 알아차리고, 또 슬퍼하는 인물.

아마도 작가님이 가까이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보며 그들의 지성과 감성을 직접 경험하고 관찰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해.

그들을 세계적으로 만든 위대한 연주는 범상치 않은 감각과 지성이 결합되어 담겨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거든.

​​

2.준영의 체념

준영은 그 슬픔의 감정이 해소될 수 없는 무엇이라 여기고, '자포자기'하고'체념'해왔던 것으로 보여.

준영이가 유독 예민하게 구는 것들이 있어.

예술중학교에서 토크쇼를 할 때, 경후카드 직원에게 화를 내던 때.


경후카드가 경후문화재단에 돈을 준다고 유세떠는 거 아니냐고.

돈이면 다 되는 줄 안다고. 그런데 사실 자기도 그럴 자격이 없다고 나도 똑같다고.

경후카드사 직원이 송아에게 함부로 대해서 화가나기도 했는데,

준영이는 사실 자신에게도 화가났던 거야.

돈을 위해서, 공연이 아닌 토크쇼를 하는 자신. 현재와 과거, 부모님의 치부를 돈을 위해 팔아먹을 수밖에 없는 자기 자신.

준영이는 음악을 둘러싼 어떤 구조의 폭력성에 타협할 수밖에 없는 자신을 미워하고 또 슬퍼하며

때로는 개인적 차원에서 과장이 "급운운할때" "듣기 거북합니다."라는 말로 저항하지만,

과장이 말하듯 "그런데 이게 팩트인건 아시잖아요"

라는 말 앞에서 무엇도 할 수 없음을 너무나 자주 여러번 겪었어.

차이코프스키 콩쿨도 마찬가지야. 유태진 교수에게 다시 돌아가 레슨을 해달라는 준영은 토크쇼를 할수밖에 없던 준영과 같아.

쇼팽콩쿨 나간 사람이 차콩을 나가냐. 급이 떨어진다. 어쩌고 저쩌고 이런 세간의 구설수같은 것들은 건 준영이에게 전혀중요하지 않아.

준영이가 부끄러운 것은,이제는 콩쿨에 나가는 것이 어떠한 윤리를 수행할 수 없음에도

'생활비를 위해' 다시 그곳에 나가는 자기자신이니까.


3.애도가 끝나지 않았던 이유


"그러나 2등을 한 그 마지막 콩쿨 후에 한국을 떠나 매일밤 다른 나라에 호텔방에 혼자 잠들던 그 시간들이 그렇게 참기 힘든줄 미처 몰랐었다."

준영은 2화 나레이션에서 이렇게 말해.


콩쿨에서 우승하였어도 준영이 가진 슬픔을 끝나지 않았기 떄문이야.


매일 피아노치는 연주자였던 철학자 롤랑바르트라는 작가는 <애도일기>에서 이런말을 해

"애도가 하나의 작업이라면, 애도작업을 하는 사람은 도덕적 존재, 아주 귀중해진 주체다."


애도라는 작업은 상실한 것에 정당한 이름을 부여하려는 진실한 투쟁과도 마찬가지인데, ​

준영의 애도 속에는 슬픔이 고통스러워 그를 대체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고 또한 그것이 사랑이라는 감정과 뒤섞여 있었다고 생각해.

준영은 분명, 슬픔을 끝내기 위하여 콩쿨에서 우승을 했지만 여전히 고통스러워.

정경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은 단순히 '정경과의 사랑을 이룰수 없다. 욕심내서는 안된다.'라는 감정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이 정경을 사랑한다는 감정 그 자체가

정경선의 죽음을 향한 슬픔을 애도하는 작업의 진실하지 않음을 알아차리게 하는 증명이기에

어떤 윤리적 주체로서의 고통이 함께 들어있다고 보여.


애도는 슬픔을 지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슬픔을 끝내기 위함이잖아.

그것은 더이상 슬퍼하지 않겠다는 결심이 아니라

슬픔이 상실해버린 자리를 딛고 나아가 더 나은 세계와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인데,

준영이는 정경이에 대한 사랑을 알아차리고는 자신의 애도속에 들어있는 슬픔이 진실했던 것인지 물으며, 애도작업을 끝낼 수 없었어.


슬픔을 애도하는 것은 그 슬픔이 불러일으킨 공백의 출현에 대한 자아의 방어라고 보는 정신분석학적 관점을 빌린다면,

슬픔이 자리한 마음의 텅 빈 구멍을 다른 상념으로 채워넣기 위해서, 즉 또다른 '욕망의 대상'을 불러내는 역할을 한다고 해.

준영이는 그 욕망이 또한 무엇에서 기원했는가를 물었고 또 들여다보았기에, 

정경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쉽게 자신의 슬픔을 은폐해버리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고 봐. 


현호와 정경이 사귀기도 전에 그 감정은 "드러낼 수 없는 무엇"이라고 정의했던 것도 그런이유라고 생각하거든.

준영은 그 이전부터 드러낼 수 없는 감정임을 알고 있었어.다만 눈앞에서 그걸 보아버렸기에 더 힘들게 지켜야 했던 감정이기는 하지만.


정경의 생일과 어머니의 기일이 같은 것은

정경에 대한 사랑이 정경선을 향한 슬픔과 같은 원천임을 상징한다고 보았어.

송아에게 말해주었던, 준영이 끝없이 비워내야 했던 그 마음은 그래서 간단하지 않은것이고,

사랑과 슬픔과 죄책감이 뒤섞였던 그 자신의 마음을 비워내고 비워내는 과정,

사실은 준영이가 느끼는 그 슬픔들을 애도하는 과정이었을테지.

송아는 준영의 고백에 대해 "정경씨 어머니의 죽음이 준영씨 떄문은 아니잖아요"

라고 말해.

준영이 주저하며 아직 채 정리하지 못했던 그 마음이 어떤 종류의 마음이었는지,송아는 알아차린것이지.

그런데, 정경은 자신의 질투로 인해 준영의 복합적인 슬픔속에 담긴 정경을 향한 감정을 성급하게 끌어내 수면위에 올려버려.

정경을 위한 위로기도 했지만, 정경선을 위한 애도이기도 했던 트로이메라를 치지 못하게 되었고,

정경이는 결국 정경선을 애도할 공간마저 빼앗아버린 셈이지.

​​

4.준영의 애도작업을 마칠 수 있게 하려면

준영이 음악을 한 이후로 지속적으로 느꼈던 감각은 제로썸이야.

어느 하나는 희생될 수 밖에 없는 것. 내가 즐기면 타인이 고통스러워하거나, 타인이 즐기면 내가 고통스러운


준영의 슬픔은, 약육강식과 결부되어 있는 음악이라는 세계를 둘러싼 폭력성, 그 본질을 향한 슬픔이라고 생각해.

정경선 어머니에 대한 슬픔이기도 하지만 콩쿨의 세계에 대한 슬픔이기도 하고, 자신이 박수를 받는 공간이 꼴찌를 쫓아내는 공간이라는 것에 대한 슬픔이기도 해

그런 준영에게 송아는,"당신이 즐거운 연주가 또한 나를 즐겁게 해요." 라고 말해줘.

내가 음악을 즐기는 것이 타인에게 고통이 아닌 즐거움과 위로가 될 수 있는 것.

준영은 그것을 너무나 바랐지만,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어.

어느덧 잊어버렸고, 잃어버렸고, 포기했고 체념했어.

그저 벌을 받듯, 혹은 대가를 치르듯,남을 위한 연주만을 해왔겠지.

차라리 내가 벌을 받고 다른 사람들이 즐거울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거지.

그런데 송아는 다른 가능성을 제시해.

당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연주야 말로, 나의 마음을 가장 깊숙이 건드린다고. 

이사장님은 당신의 "행복"을 바랐을 거라고.

준영은 그 말을 듣고,행복...을 되뇌여.준영이는 자신의 행복이 타인의 행복과 같다는 송아의 말이 새롭지 않았을까.

마음에 드는 연주를 했냐고 물었던 송아처럼.

준영이는 행복해지고 싶어서 "송아씨 오늘 밥먹을래요?" 라고 말해.

송아는, 그저 정경을 대체하는 대상이 아니야. 준영의 슬픔이 자리한 세계 자체의 이동을 꿈꾸게 하는 존재이므로.


정경에 대한 사랑이 단순히 송아로 대체된다고 하여 준영의 슬픔이 끝날 수는 없잖아.

준영이의 슬픔을 은폐하기 위한 욕망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준영이가 처한 딜레마, 그 슬픔의 구조를 개방하여 다른 세계의 문을 열어젖히는 존재라는 점에서 정경과 근본적 차이가 있는거지.


정경이처럼, "승지민 연주는 준영이가 먼저 거절했어." "그 자리에 있는 너가 질투가 났어" 라는 방식,

빼앗고 내쪼고 내가 이기지않으면 죽어버리는 방식은 오히려 준영이를 더 슬프게 할테니까.

송아는 준영에게 다시 꿈을 꾸게 하는 사람, 내가 행복한 음악이 다른 이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음을 믿게 하는 사람인것이고.

5.송아와 준여의 사랑을 위한 필요충분조건

송아가 준영에게 화를 냈을 때는,

5화에서 "재능은 없는게 축복이죠" 라고 했을 떄야.

재능을 저주라고 여기며 자산이 갖는 재능을 사랑하지 않고, 어쩔 수 없이 슬픔을 자포자기와 체념의 감정을 채울떄

자신은 재능을 사랑하지 않고, 그저 타인을 위한 도구라고만 여길때.

송아는 그런 세계를 받아들일 수 없어.

준영이가 송아에게 화를 냈을 때는,

8화에서 송아가 월드클래스피아니스트와 오케스트라 끝자리에 앉은 관계로 정의할때야.

준영이를 늘 슬프게 하는 그 구조를 송아가 받아들이고자 할때,

준영과 송아의 사랑은 그 개인의 성장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어가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

준영이와 송아라는, 개인들의 사랑이야기는 그 개인들이 관계맺고 있는 세계 속의 이야기이고,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구조와 세계의 문제가 깊게 다루어질수밖에 없는 듯 해.

청춘의 사랑은 세계의 아픔을 그대로 둔 채로 완성될 수 없다고 보는 듯 하거든.


동시에 송아준영의 사랑 그 자체가, 각 개인을 성장하게 해. 사랑하기때문에 서로가 받아들일 수 없는 세계를 들여다보고 곱씹고 그렇게 성장하는거지.


준영이와 같은 지성과 감성을 가진 사람이 가장 행복한 연주를 할때의 잠재력은 어마어마할거야.

"말이 아닌 음악으로 위로를 건네는 사람"

일상성에 갇힌 언어의 고정관념이나 정형성에 사로잡힌 알량한 위로가 아니라,

말로 표현하지 못할 슬픔을 말로 표현하지 않는 방식으로 위로하는 것.

예술의 본질 그 자체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므로. 아마 작가님은 예술의 본질을 깊게 고민한 경험이 있으신거 같아.


0715에 담긴 정경선의 기일이자 정경의 생일은, 송아의 생일이었던 그 비밀번호로

트로이메리이라는 정경선의 애도이자 정경을 향한 위로였던 그 곡은, 송아의 꿈을 향한 연주로

그 상징들은 그렇게 변주되면서, 준영과 송아의 성장이라는 필요충분조건과 함께 사랑의 구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듯 해.


https://gall.dcinside.com/brahms/17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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