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젊은 ADHD의 슬픔
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데
ADHD 스펙트럼에 걸쳐져 있는 아이들이 있다 보니까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읽었어.
이 책은 마치 화자가 있는 일기를 읽는 것 같았어.
어느 부분에서는 자신의 내밀한 부분까지도 드러내는
화자의 용기에 감탄했고,
어느 부분에서는 ADHD를 영원한 친구로 삼고 살아가고자
인정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연민을 느끼기도 했어.
책이라는것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작가에게
치얼스-
하나 날리고팠던 책.
2. 빛과 실
한강 작가님 소설은 사실 쉽지 않잖아.
채식주의자 하나만 읽어 봤지만,
고통을 잘 공감하는 나로썬 한강의 소설들은 너무 힘들더라고.
반면, 빛과 실은 노벨상 수상 후에 나온 산문집인데,
인간으로서의 한강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았어.
사실 굉장히 맘에 들었어.
북쪽의 정원을 가꾸기 위해 여러 거울을 설치해놓고 시간마다 거울의 각도를 조절하는 인간.
생소한데 흥미롭지 않아?
언젠가 정원이 있는 소담한 집에서 살겠노라 다짐하고 있어서 그런지 정원을 가꾸는 한강 작가가 친근하게 느껴졌어.
게다가 작가 특유의 정서도 은은하게 느껴지는 글들이어서
이 책은 소장해놓고 종종 읽을 것 같아.
3. 가면 산장 살인사건
이 책은 나온지가 10여 년 되어서 트릭 자체는 지금 보기엔 약간 구식일 수도 있어.
이야기의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매 장이 흥미진진 그잡채), 거기에 충분히 상상 가능한 장소성을 잘 활용해서 연극을 보는 것 같기도 했어.
책이 읽기 싫을 때는 추리 소설을 드는 나.
가뜩이나 요즘 뜨개에 빠져서, 이를 핑계로 책을 덜 읽거든.
아무튼, 추리소설이 짱이다 싶어.
작가님 타계 소식을 듣고 추모하는 마음으로 사두었던 작가님의 책을 읽어나가려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