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책이 영 안읽혀서 5월 중순부터 여기서 멈춰있음
- 오늘 뭐 먹지?
예전에 이 작가님 나오는 팟캐(책읽아웃)를 들었는데 음식 얘기를 맛깔나게 하길래 한번 읽어봤어
작가님이 내 부모님 나이대라서 추억 이야기에 나오는 사회상이 생소하고 재밌었음
술과 매운음식을 좋아하는 분이라 제목도 오늘 (안주) 뭐 먹지? 가 생략된 거라고 함 ㅋㅋㅋ 난 둘다 못먹어서 따라먹기는 힘들거 같지만 만둣국이랑 김밥은 따라해보고 싶어지더라
-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재독)
리세 시리즈 중에 이거랑 '삼월은 붉은 구렁을' 두개를 제일 좋아해서 정기적으로 재독함
사실 이 시리즈가 엄청 명작이라는 생각까지는 안 들거든
설정을 펼쳐놓다가 이야기가 애매하게 끝난다는 느낌이 있고, 설정도 나쁘게 말하면 좀 중이중이하기도 해서...
근데 나는 이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ㅋㅋ 비슷한 책이 있을것도 같은데 없더라고
- 새벽의 화원
리세 시리즈 단편집
요한, 히지리, 리세 영국시절 얘기는 좀 재밌게 봤는데 나머지는 그냥 그랬음
- 점거당한 집
근미래의 동시대 예술가들이 나오는 연작소설집임
읽으면서 이 소설 자체가 동시대 예술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일단 3편 모두 주인공은 예술가지만 서술자는 그 예술가를 곁에서 지켜본 사람이라서 예술가 본인의 생각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아
거기다 회상 형식이라 사건 순서도 왔다갔다해서 더 난해하고
나도 이 책을 그닥 잘 이해하진 못한 것 같고, 읽고 나서 뭔가를 느끼긴 했지만 모호한 감정 같은 거라서 정확히 설명하기는 힘듦
그래서 적극적으로 추천은 못하겠지만... 평소에 현대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 할거 같음
나도 현대미술을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 비슷한 느낌이 들었고 그게 왠지 좋았거든
- 기억되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일본 미술관 여행기인데, 첨에는 빌려 읽다가 기대보다 너무 좋아서 구매함 (종이책은 절판이고 이북만 있음)
전시 작품 외에 미술관 건물이나 주변 환경과의 조화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고 비교적 덜 알려진 미술관들도 나와서 좋았어.
나도 나중에 나라 하나 정해서 미술관 여행 해보고 싶다
-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마지막에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지는 메타 호러 단편집이라길래 기대했다가 실망함
단편 중에는 재밌는 것도 있었는데 마지막에 이야기가 하나로 모이면서 나오는 결말이 진짜... 결론이 아무것도 없어;
더럽혀진 성지순례도 같은 이유로 아쉬웠는데 결말까지 만족스러운 호러소설이 은근히 찾기 힘든거 같음
-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
도시 텃밭농부의 1년 일기장. 가끔 가다가 진짜 농부의 코멘트가 있기는 하지만 농사 팁은 거의 없어
그보다는 텃밭에 나가서 드는 생각, 작물의 변화를 보는 즐거움, 수확물을 먹으며 드는 생각 같은 내용이야
나는 남이 농사짓는 얘기를 보면 힐링이 돼서 꽤 재밌게 읽음
- 여름기담: 순한맛
이것도 아쉬웠음. 그냥 희안한 이야기 정도지 하나도 안 무서웠어
거기다 마지막 단편은 기담도 아니고 개그물인데 나한텐 하나도 안 웃겨서 더 김빠짐...
매운맛도 있던데 그건 무서웠으면 좋겠다
표지는 특이하고 귀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