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추천도서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 한비야 안톤 공저
1,176 17
2025.11.06 01:03
1,176 17

- 혼자로도 충분하다는 자각, 혼자 서겠다는 각오, 혼자 버티고 견뎌내면서 마침내 혼자 해내는 힘이 있어야만 둘이 같이 있어도 좋은, 과일 칵테일식 결혼이 가능하다고 나는 믿는다.

 

- 결혼하니 오히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가 더욱 잘 보인다.

무엇을 타협하고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도 점점 뚜렷해진다. 그래서일까, 결혼후에는 내 장단에 맞춰 춤추는 것 역시

점점 쉬워지고 있다. 예상치 못한 일이고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 심리학 관련 책에서 읽었는데, 이 혼자 있는 힘, 혹은 혼자 생각하는 힘은 일이 잘 될 때보다 엉키고 꼬일 때,

분하고 속상할 때, 깨지고 무너질 때 그래서 고민이 깊어지는 바로 그때 훨씬 깊고 단단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힘든 일을 당하면 '아 내 뿌리가 깊이 내려가는 시간이구나!' 생각한다.

 

- 고등학교 때 ....혼자 조용히 있는 친구들까지 억지로 끌어들이며 떠들썩하게 지냈다.

그렇게 해주는 게 좋은 줄 알았다. 혼자 있고 싶은 사람은 세상에 없다고 믿었으니까.

 

- 외부 밧줄이 모두 사라졌을 때 무엇으로 나를 지탱할 것인가?

외부 밧줄이란 흔히 말해 돈,외모,명예 권력 젊은 지위 아는 사람수 등일 거다.

 

- 정년 퇴임한 또래 중 높은 자리에 있던 친구들은 한동안 '내놓을 명함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커다란 상실감에 힘들어했다. 최근에 건강을 잃고, 외모도,사업도, 인간관계도 예전같지 않아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외부 밧줄이 끊어질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 '인도적 지원을 하는 사람들은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 대원과 같다. 일단 불길을 잡고 사람을 살려야 한다.

그 일을 하다가 잘 가꾼 꽃밭을 망가뜨릴 수 있고 귀중한 도자기도 깨뜨릴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염려된다고 불 속에 있는 사람을 그대로 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 망가진 꽃밭과 깨진 도자기 때문에 말할 수 없이 많은 비난을 받아야 한다.

 

- 관심을 놓지 않으면서도 부담없이 대하는 것이 영원한 친구 관계를 지속하는 원천임을 배웠다. 또한 서로 한발 물러서야 할 때를 본능적으로 알 뿐만 아니라 서로를 믿고 존중하기 때문이다.

 

- 나는 나이들어서 까지 외국에서 이방인으로 살고 싶지 않다. 한국에서 한국말을 하고 한국 책을 읽고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랑 산과 들을 다니며 지내고 싶다. 안톤인들 그러고 싶지 않겠냐마는 다행히 그는 꼭 네덜란드에서 살지 않아도 되니 내가 살고 싶은 나라에서 살겠다고 한다. 게다가 자기는 네덜란드에 누나 한 분밖에 없지만 나는 가족들이 다 한국에 있으니 둘 중 한 명이 움직여야 한다면 자기가 한국에서 사는 게 합리적이란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512 12.23 25,8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4,3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1,263
공지 알림/결과 🔥독붐온을 위한 도서방 설문조사 번외편2- 올해 읽은 최고의 비문학 12 12.03 1,099
공지 알림/결과 🔥독붐온을 위한 도서방 설문조사 번외편1 - 책태기 극복을 위한 + 책을 처음 읽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20 12.03 1,454
공지 알림/결과 ✅2025 연말 도서방 설문조사 51 11.30 2,500
공지 알림/결과 📚도서방 챌린지 & 북클럽 & 오늘의 기록 & 올해의 책📚 65 22.01.14 104,919
모든 공지 확인하기()
601 추천도서 이슬아 작가님의 서평집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4 12.24 259
600 추천도서 아동학대 트라우마 신경증 이런거 관심있는 사람 4 12.23 243
599 추천도서 주민선 <나의 미래에게> 3 12.22 313
598 추천도서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추천하러 왔어... 8 12.19 663
597 추천도서 날마다 만우절 좋다 추천 3 12.14 420
596 추천도서 나 김민철작가님 좋아하는데 여행갔던 지역서점에서 추천사 쓴 책 발견하고 2 12.13 511
595 추천도서 책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한 소설..!! 5 12.08 1,213
594 추천도서 만화책이긴한데... 순정철학논고 4 12.05 608
593 추천도서 <말뚝들> 다 읽음 1 12.05 374
592 추천도서 53명의 시인과 평론가가 추천하는 <2025 새내기들을 위한 추천 시집 목록> 5 11.18 464
591 추천도서 여신 뷔페 추천해 2 11.07 892
» 추천도서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 한비야 안톤 공저 17 11.06 1,176
589 추천도서 김재원 아나운서 엄마의얼굴 3 10.28 558
588 추천도서 다 쓸어버리고 싶을 때 정보라의 밤이 오면 우리는 추천 3 10.24 705
587 추천도서 박지리 맨홀 읽고 맘이 너무 힘드네 7 10.24 829
586 추천도서 시민의 교양이라는 책 2 10.23 403
585 추천도서 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 추천해.... 3 10.11 862
584 추천도서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정치사회교양입문서로 완전 강추!! 7 10.10 1,486
583 추천도서 이희영 소설 셰이커 재밌네 1 10.10 535
582 추천도서 휴먼- 인간에 대한 비공식 보고서 / 매트헤이그 추천해 1 10.10 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