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읽는 오월의봄에서 나온, 역시 믿고 읽는 비비언 고닉의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 정말 추천해.
***추천 포인트***
-평소 비비언 고닉의 밀도있고 지적인 글을 좋아한다.
-'정치적인 삶'이 인간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간접경험 하고 싶다.
-왜 인간에게는 밥 말고도 신념이나 이상이 필요한지 궁금하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라면 가난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고, 청춘 뿐 아니라 목숨까지 내바칠 수 있었던 이들의 그 근원적 에너지는 과연 무엇인지 늘 궁금했다.
-그렇게 '내바쳤던' 이들의 삶의 경로가 궁금하다.
-한 개인의 한정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세계의 언어와, 내가 지지하고 추구하는 이상적인 세계의 언어가 일치하지 않을 때, 한 개인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열정적이었던 사람도 '변절'하게 하는 조직의 모순과 폐해는 과연 뭘까 궁금하다.
-좀처럼 대중설득이 어려운 급진적 운동은 실패하지 않기 위해 과거의 어떤 사례를 참고해야 하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고 싶다.
등등.
지적으로 굉장히 충만해지는 책이고, 볼륨이 좀 되지만 고닉의 뛰어난 문장으로 술술 읽히는 책.
신념도 윤리도 다 쓸데없는 것 취급 받는 이 난잡한 세상 속에서, 늘 더 나은 세상을 꿈꿔왔고, '정치적인 삶'을 간절히 원하는 덬들이라면 분명 가슴 뛸 만한 책이야!
참고로 덧붙이자면, 공산주의에 대한 찬양을 한다거나 어떤 사상이 옳고 그른지 판단을 내리는 책은 아니야.
그럼 벗들아 올해도 독서 열심히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