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강연회는 그간 세 번 밖에 안 가서 잘 모르겠지만 역대급이었음
마이크 잡으시자마자 사십분간 딥페이크서부터 윤동주시인님까지 다양한 주제로 통찰력이 돋보이는 고견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풀어놓으시는데 옆집 할아버지처럼 포근하고 입담이 좋으셔서 이십분 지난 줄 알았잖아
신작 버컷리스트도 나눠주시고 꼬꼬마 어린이들 엄청 왔거든 다 사인해주심 그것도 직접 시를 적어주심
관객들도 어르신부터 어린이까지 다양해서 좋았어 비오는 날이였는데 주최측이 실내로 장소 변경해줘서 편하게 잘 보고 왔다
지금 살고 계신 집이 팔천만원인데 기념관을 백억 들여 짓고 있대 물질 만능 시대에 울림을 주심
한글사랑이 어마어마하셔서 다다미방조차 한글말로 시를 지은 윤동주 시인님을 극찬하셨어
팔십의 연세에도 좋은 글을 쓰고 싶어서 무거운 가방에 교정본을 한아름 가지고 다니시고 안약 넣어가며 책 읽고 글 쓰신다는 말씀도 너무 좋았어
인생의 가치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방향을 제시해 주심
작가님 인상이 좋으시고 웃상이신 이유가 있더라고
한 어르신은 행사 끝나고 자리깔개 직접 다 정리하시더라고 보고 느낀 게 많은 행사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