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얼마전 어떤 덬이 20, 30대 덬들에게 <타타르인의 사막> 이라는 책 추천하길래
937 9
2021.05.01 17:33
937 9
읽었는데 정말...
시간의 덧없을을 이렇게 잘 표현한 책은 처음인 느낌ㅠㅠ
안그래도 요즘 코로나 탓도 있긴 하지만
맨날 회사-집-회사-집만 반복되니까
내 생활도 요새에서의 생활이랑 다를 바 없게 느껴진다ㅜㅠ
뜬금없지만 명수옹의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진짜 늦었다 라는 명언도 생각나고ㅋㅋㅋ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지금의 젊음을 충실하게 살아갈수 있을까....
아무튼 추천해준 덬 덕분에 좋은 책 읽었어!
마음에 드는 구절 써놓고 간당



시간은 정신이 나이들기도 전에 너무나 빨리 흘러버렸다.
지나가는 시간에 대한 어렴풋한 불안감은 날마다 더 커져간다.
드로고는 삶의 중요한 일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환상을 놓지 않는다.
그는 결코 오지 않은 자기의 때를 인내심 있게 기다린다.


오, 처음으로 한 번에 한 계단씩 오르기 시작한 날 저녁에
그가 이 사실을 생각했더라면!
그는 약간 피곤을 느꼈고, 실제로 머리에 어지럼증이 있었으며,
평소 하던 카드게임에도 아무런 의욕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조금도 의심할 수 없었다.
그날 저녁이 그에게는 매우 슬픈 순간이고, 그 계단에서,
정확히 그 시간에 그의 젊음은 끝나가고 있었음을.
다음날이면 특별한 이유 없이 더는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임을.
그다음날도, 그후로도, 그리고 영원히 말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깨끗해 x 더쿠🩵] 휴가 필수품 어프어프 디자인 보냉백&비치백 굿즈 구성! <아이깨끗해x어프어프 썸머 에디션> 체험 이벤트 528 06.10 36,29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72,88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23,2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70,00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692,205
공지 알림/결과 📚도서방 챌린지 & 북클럽 & 오늘의 기록 & 올해의 책📚 59 22.01.14 57,3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601 후기 프로젝트 헤일메리 재밌어.. 짱추천 4 06.11 313
600 후기 매우 스포) 이것은 어느 늑대 이야기다 1 06.10 196
599 후기 정확한 사랑의 실험 2 06.08 285
598 후기 이반 일리치의 죽음 : 직장인이면 뼈에 사무치게 동감된다 3 06.06 422
597 후기 『이처럼 사소한 것들』 나한텐 좀 어렵다 3 06.05 625
596 후기 스노볼 드라이브 다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2 05.31 407
595 후기 그리스인들은 신화를 믿었는가? 어려운데 심오해 3 05.30 507
594 후기 <사람, 장소, 환대> 심봤다 1 05.28 551
593 후기 과학알못, 과포자가 <프로젝트 헤일메리> 인생책 삼은 후기 (스포) 2 05.26 363
592 후기 누군가 시마다 소지의 기발한 발상 을 소개해줘서 읽었는데 3 05.24 504
591 후기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3 05.24 1,001
590 후기 민음사 패밀리데이 택배 도착! 후기가 넘 없다아 8 05.21 701
589 후기 <판타 레이> 과학사와 세계사를 한번에 호로록 3 05.21 394
588 후기 질투 때문에 괴로운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 “수빈이가 되고 싶어” 1 05.21 681
587 후기 이승우 작가 모르는 사람들 중에서 좋았던 문장들과 후기 14 05.20 646
586 후기 그토록 읽고싶었던 홍학의자리 후기 (강스포) 2 05.18 674
585 후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죽음 이토록 가깝고 이토록 먼 05.15 278
584 후기 아버지의 해방일지 넘 잘 읽었다 5 05.14 615
583 후기 최은영 소설 '밝은 밤'을 읽고.. 2 05.12 680
582 후기 자기앞의 생 다 읽었어... 2 05.12 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