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onair 독서캠프) 누메아의 주민들이 잠자리에 들 때, 하노이의 주민들은 저녁 식사를 하고, 포르드프랑스의 주민들은 카페오레를 마시며, 타히티의 주민들은 달빛 아래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평화롭게 잠을 잔다
891 5
2021.02.26 11:39
891 5

VPYqZ.jpg


제목에 쓴 글귀는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저 책에 실린, '1억의 프랑스'니 '더 장대한 프랑스'니 뭐니 잘난 척하며 국뽕 거하게 들이키던 1930년대에 쓰여진 한 기사문에서 뽑아온 거야.


내가 관심 갖는 역사 테마는 그때그때 시대에 따라 다른데 18세기가 미국 독립사라면 19세기는 이탈리아 통일사, 대망의 20세기는 프랑스 식민제국 몰락사임. 

(내가 21세기를 충분히 더 산다면 그땐 과연 뭐에 흥미를 갖게 될까? 혹시 제3차 세계대전사 이딴 건 제발 아니었으면...)

내가 선 굵은 서술을 좋아해선지 주로 사건 위주로 통시적으로 쓰여진 책을 보아 왔다면, 이 책은 현상을 두루두루 조망하며 공시적으로 써 내려간 거라 다소 색다른 느낌이네.

특히 도입부는 어째 철학책삘마저 나던 걸. 나한텐 쥐약과도 같은 철학 ㅜㅜ


이 책의 번역자인 우무상 교수는 경북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라는데 난 사실 대학 교수가 '했다는' 번역에 약간의 편견이 있긴 해.

데리고 있는 대학원생들한테 열정페이 쥐여 주고 시킨 거나 아닐까, 만약 그렇담 감수나 제대로 했을까.. 하고서.

최근에도 교수가 번역'했다는' 논문 하나 보다가 오역과 발번역(내가 말하는 오역은 그 분야의 배경 지식이 없어서 생기는 거고 발번역은 외국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벌어지는 거)에 단단히 학을 뗀 적이 있었거든.


근데 저자가 쓴 한국어판 서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고


한국 역사학자가 보낸 메일을 프랑스 역사학자가 받는 일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렇기에 제가 쓴 책 '백인의 신념'을 번역하고 싶다는 우무상 씨의 메일을 읽고 저는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중략) 저와 같은 역사학자-저의 친구이기도 합니다-인 우무상 씨의 세심한 번역 작업 덕분에 한국 독자들이 저의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번역자에게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역사 애호가들이 새로운 관계를 맺는 데에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실, 21세기에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먼 거리는 이제 장애물이 아니지요.


번역자가 밝힌 편집 규칙 가운데에는 저런 말까지 떡하니 있어서 번역 수준에 대한 신뢰가 마구마구 생기면서 아주아주 편-안했어 ㅋㅋ


원서에서 발견한 소소한 오류는 지은이의 동의를 얻어 바로잡았다


그럼 다들 알차고 행복한 독캠 되쟈! ^^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덬들은 재벌 회장이랑 영혼 바뀌면 뭐할 거야?|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기대평 이벤트 55 05.27 19,70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20,0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509,27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73,5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824,330
공지 알림/결과 ✅2025 도서방 설문조사 결과✅ 23 01.01 5,874
공지 알림/결과 📚도서방 챌린지 & 북클럽 & 오늘의 기록 & 올해의 책📚 65 22.01.14 113,8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57930 잡담 rlog 이쁘긴한데 뭔가 어려워 10:39 77
57929 잡담 고7 진짜 결제 직전이얌.. 4 10:37 94
57928 잡담 설자은 읽는데 마지막 작가의 말 웃기다 2 10:19 105
57927 알림/결과 [아동청소년 원서 챌린지] 💡 Wonder - ch.23-31 09:44 17
57926 알림/결과 [원서 챌린지] 🧙 Harry Potter and The Philosopher's Stone - ch.9 1 09:43 9
57925 잡담 ㅇㄹㄷ에서 입점 판매자 중고책 샀는데 1 09:31 139
57924 잡담 이북 가격 양심 사망한 것 같음 5 09:29 234
57923 잡담 킨들 진짜 튼튼하다 1 09:13 95
57922 알림/결과 [토지챌린지 시즌3] 5월 28일 - 4부 5편 07:30 16
57921 추천도서 중국인들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간다 5 01:31 613
57920 잡담 오랜만에 책 값봤는데 환장하겠어 1 01:20 236
57919 잡담 삼체1권 빌려보고 3권까지 재밌어서 금방 읽겠다 했는데 1 00:45 190
57918 잡담 소설 추천해줄수 있을까...?! 6 00:32 223
57917 잡담 여기서 보고 rlog 라는 어플 써봤는데 신기하네 16 00:02 755
57916 잡담 찬호께이 13.67 읽고 재밌는 포인트 정리해봤어 (ㄱㅅㅍ) 2 05.27 190
57915 잡담 이갈리아의 딸들 너무 좋다.. 05.27 114
57914 잡담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개정판 읽고 있는데. 1 05.27 240
57913 잡담 나의 작은 무법자 스포 너무 궁금한데 알고 읽어도 될까? (스포주의) 3 05.27 78
57912 잡담 피마새, 별의 계승자, 파운데이션 중에 뭐 먼저 읽을까 3 05.27 163
57911 잡담 리페프 케이스 없이 쓰는 덬있어? 5 05.27 101